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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추천 eBook

  • 오디오북

    [세트] 피를 마시는 새 오디오북 (총8권)

    이영도의 세계가 목소리로 깨어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 새>가 오디오북으로 돌아왔다. 58인의 성우, 143시간 분량, 2년여의 제작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압도적인 대작을 만나보자.

  • 인문학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카페와 클럽에서 자라난 사유
    생제르맹데프레 거리에 모여 커피와 와인을 마시며 읽고, 쓰고, 토론했던 실존주의자들. 삶과 철학이 하나였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찾게 할 질문들을 던진다.

  • 한국소설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그곳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 있다
    국가가 보존한 유적의 이상현상을 추적하는 비밀 기관의 기록. 독자는 탐사원이 되어 진실을 추적한다. 우리가 역사라고 믿어온 기록 밖에는 누구의 삶이 있는가.

  • 사회과학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
    교육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일종의 ‘사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들이 말하는 올바름이 정말 올바른 사회를 위한 것인지 파고든다.

  • 경제경영

    살 것인가, 팔 것인가, 버틸 것인가 Buy·Sell·Hold

    살아남은 펀드매니저의 원칙
    20년 차 펀드매니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위기부터 AI 시대까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전한다. 투자의 핵심은 올바른 판단과 오래 살아남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 과학

    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여행
    빅뱅의 첫 순간부터 출발해 우주의 마지막 어둠까지 나아간다. 138억 년이라는 시간이 나와 무관한 역사가 아니라 지금의 ‘나’로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독자가 권하는 책

엄마라는 이름 뒤의 사람

「어미 새」, 「애착인형」, 「엄마의 마음」을 한데 놓고 보면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 빈자리도 크게 다가와요. 모성을 늘 따뜻하고 든든한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시집에는 미련과 자책, 외로움도 함께 있습니다. 그 감정들을 읽으며 엄마라는 역할 뒤에 한 사람의 마음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돼요. 헌신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사랑한 뒤의 허전함까지 바라보는 시들이라 더 애틋해요. 관계를 떠올리며 읽되 어느 한 가족의 사정으로 단정하고 싶지는 않네요.

5533dudal님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734명의 목소리로 배우는 28가지 이별 수업,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서평"저희 엄마는 100살이셨어요."<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의 들어가는 말에 실린 목소리 중 하나예요.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이야기도 잘하시고 식사도 잘하셨대요. 주변에서는 다들 호상이라고 했고요. 그런데 이분은 내년 봄에 태어날 손자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냥 1년만 더 살아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습니다. 호상이라는 말은 살면서 참 흔하게 듣는 말인 거 같아요. 그 말 뒤에 이런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10월 첫 주 화요일입니다. 월요일은 겨우 넘겼는데 주말은 아직 까마득한, 그런 요일이죠. 아침저녁 공기가 제법 서늘해져서 그런지 이런 책이 유난히 손에 잘 붙는 계절이에요.책은 간세이가쿠인대학 '슬픔과 사별 연구센터'의 사카구치 유키히로, 아카타 지즈루 두 사람이 함께 썼고 황정원 님이 우리말로 옮겼어요. 포텐업에서 9월 15일에 나왔고 부제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감성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꽤 꼼꼼하게 짜인 심리서에 가깝더라고요.<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가 특이한 건 만들어진 방식이에요. 저자들이 만난 유가족 734명의 체험담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그 사람들이 슬픔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유형별로 나눠서 28가지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패턴 랭귀지'라는 기법을 썼대요. 책의 설명을 빌리면 많은 사람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천적인 처방을 뽑아내는 방법이고, 건축이나 교육, 간호 같은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고 하더군요. 한 사람의 극복기는 그동안 많았어도, 수많은 사람의 체험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는 게 저자의 이야기입니다.수업 하나하나의 생김새도 정갈한 편이에요. 제목 아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돼요' 같은 짧은 실천 문구가 붙고, 소제목마다 실제 사연이 이어지고, 저자의 조언이 따라오다가 마지막에 Point 상자 속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상담실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들어가는 말에는 이런 대목도 있어요. 이 책의 모든 조언이 다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슬픔에 대처하는 데 정답은 없으니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것만 골라서 적용해 보라고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29번째 수업이라 생각해도 좋다고까지 합니다.29번째 수업이라니.장례가 점점 간소해지고 친척끼리 만나는 일도 줄면서 슬픔을 함께 나누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지는데, 우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제 나이쯤 되면 휴대폰에 부고 문자가 오는 일이 부쩍 잦아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들어가는 말에 실린 사연 가운데 두 개가 자꾸 눈에 밟혔습니다. 한 분은 곧 정년퇴직이라 앞으로 둘이서 여행도 가고 고향에도 가자고 이야기했는데 혼자 남겨졌다고 해요. 다른 한 분은 "바쁘다는 말 좀 그만하고……" 더 빨리 고향에 돌아갈 걸 그랬다고 하고요. 바쁘다는 말, 직장인이라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잖아요. 그 말이 이런 후회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 남의 이야기로만 넘기기는 어렵더군요.다른 페이지보다 천천히 정독하듯 읽었던 부분은 수업 16 '주변 사람에게 맞춰주려 애쓰지 마라'였어요. 10년 전 아버지를 잃은 30대 남성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병약해서 주변 사람 모두가 "이제부터는 네가 어머니를 잘 모셔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대요. 그 뒤로 10년 동안 가족을 지탱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20대 때 여행 다니고 연애하며 즐겁게 사는 것 같았는데, 자기한테는 그런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말도 덧붙이고요.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닌데 어느새 짊어지게 되는 짐이 있죠.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내가 버텨야 한다'는 역할을 떠안기 쉬운 나이라 그런지, 이 사연은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같은 수업에는 친구가 "이제 좀 괜찮아졌어?"라고 물어볼 때가 제일 싫었다는 고백도 나와요. 어머니를 잃은 40대 여성은 이렇게 말합니다."악의가 없다는 건 알아요. 근데 그런 말을 들으면, '언제까지 슬퍼할 거야? 빨리 괜찮아져야지!'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들려요.""계속 울면 어머니가 천국에 못 가신대" 같은 말을 들으면 막 화가 나고, 그러다 그렇게 모나게 생각하는 자기 자신이 또 밉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저자가 건네는 답이 참 다정했어요.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는 건 당연하다고, "내가 예민하고 까칠해서가 아니라는 말이에요"라고요. 위로가 안 되는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면 그만이라는 조언도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요.남편을 잃은 40대 여성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친하게 지내던 부부가 함께 여행 간 사진을 SNS에서 보고 스마트폰을 바닥에 던져버렸다고 해요. 저자들의 조언대로 계정을 탈퇴하고 나서 처음에는 세상에 뒤처진 것 같아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기감정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솔직히 이 수업에서는 뜨끔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래도 당신은 괜찮은 편이에요" 같은 말들이 상처가 되는 위로로 나오는데, 다 우리가 장례식장에서 흔히 주고받는 말이잖아요. 위로랍시고 비슷한 말을 건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는 장담 못 하겠더라고요. '좋은 뜻으로 한 말에도 상처받을 수 있다'는 소제목이 괜히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는 남겨진 당사자 못지않게, 그 곁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한테도 잘 맞는 책 같아요.5장으로 넘어가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수업 25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려라'에서 맛보기로 소개하고 싶은 사연이 있어요. 아버지를 잃은 40대 여성은 돌아가신 아빠 생신 때면 꼭 종류별로 맛있는 케이크를 사 먹는대요. 아빠가 자기 생일에도 딸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서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게 해줬기 때문이랍니다."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힘든 날들도 있었지만 생신날을 이렇게 보내면 그냥 아빠가 제 곁에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거든요."생일 축하 문구가 적힌 초콜릿 플레이트까지 다 먹어버려서 그때마다 엄마한테 한소리 들었다는 대목에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슬픈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따뜻합니다.같은 수업에 나오는 70대 남성의 이야기는 결이 또 달라요. 갑자기 아내를 떠나보내고 몇 년이 지나자 가끔 아내 얼굴이 희미해져서 겁이 난다고 합니다."그 사람이 제 곁에 진짜 있었는지,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정말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꿈이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요."그래서 아내와 함께했던 사진을 출력해 침실에도 거실에도 식탁에도 걸어두고 틈날 때마다 바라봤대요. 그러자 아내가 분명히 세상에 존재했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게 됐다고요.침실에도, 거실에도, 식탁에도.저자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추억으로 산다는 말을 꺼내면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고 권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리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수업 끝 Point 상자에는 "그 사람은 가고 없지만 그 사람과 함께했던 날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습니다.<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는 보통 단행본보다 살짝 얇은 편이에요. 가방에 넣어도 티가 안 나는 두께라 제 뱃살보다 훨씬 날씬합니다. 수업 하나하나가 짧게 나뉘어 있어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날 마음에 맞는 수업 하나만 펼쳐 봐도 되는 구성이라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보기 좋겠더라고요. 표지에 '내가 떠난 후 슬퍼할 가족을 위해 남기고 싶은 책'이라는 문구가 있던데, 다 읽고 나니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언젠가는 내가 남겨질 수도, 내가 누군가를 남기고 떠날 수도 있으니 집에 한 권쯤 두면 든든할 책이에요.들어가는 말 끝에 있는 문장 하나."혼자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은 나 자신에게 친절하자."은행잎이 슬슬 물들 채비를 하는 10월이에요. 가을 탄다는 말이 있죠. 저는 요즘 책을 탑니다. 새 책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재가 다 됐네요. 슬픔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차분하게 들을 수 있어서, 마음 한쪽을 잘 갈무리한 기분입니다. 앞으로 누군가 큰일을 겪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말을 고르기 전에 이 책부터 떠올릴 거 같아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차 한 잔 곁에 두는 가을 보내세요.빨리 잊으라고 다그치지 않고, 떠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734명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28가지 이별 수업#이제는만날수없는당신이생각나는밤에 #사카구치유키히로 #아카타지즈루 #황정원 #포텐업 #심리서추천 #이별수업 #사별 #애도 #그리프케어 #슬픔치유 #유가족 #위로가되는책 #가을책추천 #책추천 #신간도서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BOOKULOVE

감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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