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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술 맛 멋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문장과 풍경, 계절로 빚은 우리 술 이야기
술만 있어서는 맛있게 취할 수 없고, 맛만 있어서는 기분 좋게 취할 수 없다. 맛과 멋이 함께 한 잔 술에 담길 때, 비로소 삶의 피로를 씻어내고 내일을 살아낼 위안을 주는 우리 술이 완성된다.
책을 펼쳐 들고 작가가 이끄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한 모금씩 술을 넘겨보자. 헛헛했던 마음이 술과 문학의 향기로 차오를 것이다.

[eBook] 우연이 아니었다

설재인 지음 / 자음과모음


<별빛 창창> 설재인 신작 소설
17년 만의 재회로 시작된 뒤틀린 욕망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 하지만 소설은 이기적이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인물들을 향해 일반적인 윤리를 논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과연 ‘어떻게 보이는지’ 응시하며,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에 흥미롭게 골몰하게 될 것이다.

[eBook]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
“어떤 단어가 존재하는가를 통해 그 사회를 알 수 있고, 여러 단어가 있다면 어느 상황에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쓰는가를 통해서도 그 사회를 볼 수 있다.” 독일어 단어에서 출발한 글은 삶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동시에 독일에 사는 한국인이라는 저자의 경험과 함께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를 탐험하는 철학자의 단어 산책.

[eBook] 쓰레기의 세계사

로만 쾨스터 지음 / 흐름출판


살아 있는 존재를 압도하는 죽은 쓰레기
도시의 인간들은 계속해서 쓰레기를 버린다. 그렇지만 도시의 거리는 깨끗하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흘러갈까? 폭우와 폭염뿐이던 말도 안 되게 변덕스럽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 앞으로 어떤 기후가 우리를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 시대, 여기 문제의 실마리가 되어줄 '쓰레기 책'이 있다. 쓰레기 산, 쓰레기 섬, 쓰레기 해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먼저 쓰레기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를 따라. 기후 위기를 멈추고 싶다면, 버리고 잊은 쓰레기를 돌아볼 때다.

[eBook] 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 하빌리스


19세기 오컬트 미스터리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곳에, 여동생의 영혼이 머물고 있다.” 여성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신사들의 조직, 런던 강령술 협회. 두 여성 영매가 금기로 가득했던 19세기 유럽을 무대로 신비와 공포, 통쾌한 복수를 선보인다.

[eBook] 겅클

스티븐 롤리 지음 / 이봄


<릴리와 옥토퍼스> 스티븐 롤리 신작
팜스프링스에 은둔하던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이 가족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인해 여름 동안 조카를 돌보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존 윅>, <미나리>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에서 영화화가 확정된 작품으로, 상실에 관해 다뤘음에도 시종 경쾌함을 잃지 않는 기분 좋은 책.

[eBook]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김명임, 김민숙, 김연숙, 문경연, 박지영, 손유경, 이희경, 전미경, 허보윤 / 한겨레출판


<신여성> 발간 100년, 그때와 지금은 얼마나 다른가
지금부터 100년 전, 목소리조차 울타리 밖을 넘을 수 없었던 여성들이 거리에 등장하자 그것은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흔히 단발머리와 뾰족구두로 그려지는 신여성의 투쟁기는 신기할 정도로 현재 여성들의 싸움과 똑 닮아있다. “지금 우리는 모두가 신여성처럼 산다. 학교에 다니고 대중문화를 즐기고 자신을 위해 소비한다. 욕망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또 강요된 모성은 막힌 출구라는 걸 알아차렸고, 독박육아에 거부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우리도 그때 그 언니들처럼 ‘막힌 출구’를 향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열린 출구로 나아가려면 어떤 길로 가야 할까. 두렵지만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없는 그 길에 이 책이 단단한 동료가 되기를 소망한다.

[eBook] 감정의 피부가 약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제럴드 J. 크리스먼, 할 스트라우스 / 마인드빌딩

마음대로 안 되는 내 마음 어떻게 해야할까?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것처럼 순식간에 최고와 최악의 감정 상태를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일관성이나 평정심, 참을성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마치 내 안에 컨트롤할 수 없는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다면,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경계성 성격장애(Boa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라고 부른다. 세계 최초로 BPD 전문 병원을 세운 제럴드 J.크리스먼 박사가 안내하는 현대인의 경계성 성격장애를 진단하는 방법부터 치유법까지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완벽한 가이드를 소개한다.

[eBook] 너머의 세계

유린,도밍 / 고블

어느 알려지지 않은 차원과 그곳에서 온 기이한 생명체들에 대한 기록
“지금도 이 세계 곳곳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 기현상과 그에 연루된 괴이한 존재들에 대한 취재의 기록이다.” 나폴리탄 괴담의 형식으로 구현해낸 어느 불길한 세계에 대한 상상.

[eBook] 나와 오기

유희경 / 난다

오기를 기다리는, 9월
“어느덧 9월이다. 나는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기가 오지 않는다 해서 가을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오기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나의 가을은 달라진다. 오기를 만나기 전의 9월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전에도 있었겠지. 오기와 같은 오기가.” 9월 한 달 따라 읽다보면 가을이 성큼일 테다. 가을을, 가을의 오기를,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며. 저마다의 오기, 누구나의 오기, 세상 모든 오기를 기다리며.

[eBook]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다 / 미술문화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디지털 영상이 넘쳐나고 AI가 활약하는 시대에 손그림과 손글씨만을 고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내 손으로’ 시리즈 네 번째 여행기. 태평양 연안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지구상에서 가장 길고, 가장 서사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이 무지막지한 여정 속 온몸으로 체득한 감동과 낭만, 혐오와 불안을 오직 손으로 쓴 글과 손으로 그린 그림들로 전한다.

[eBook] 일이어도, 일이 아니어도

요시나가 후미 / 문학동네

만화가 요시나가 후미 인터뷰집
<어제 뭐 먹었어?>, <오오쿠>, <서양골동양과자점> 등 작품마다 삶의 아이러니, 인간관계의 역설을 날카롭게 그려온 인간드라마 만화의 일인자 요시나가 후미. 만화를 처음 만난 어린 시절부터 데뷔작을 그리고 대표작을 완결하며, 현재 연재 중인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한 창작자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유일무이 인터뷰집으로, 그의 작품을 오래 지켜봐온 독자들에게 분명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eBook] 한옥 적응기

정기황 / 빨간소금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한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조선시대 양반 가옥이라고 불리는 팔작지붕 기와집을 떠올린다. 하지만 기와집은 소수의 양반만이 사는 큰 규모의 주거 양식이었고, 꼭 전통 기와집이 아니어도 한옥이 될 수 있다. 한옥은 요즘 시대에 전통 이데올로기로서 활용되고 돈 없이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건축으로부터 외면당했을지도 모르지만, 한옥에 거주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한옥을 만들었다. 삶으로서 집의 역할을 하는, 한옥을 만나본다.

[eBook] 잡화감각

미시나 데루오키 / 푸른숲

유용과 무용 사이,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잡화 세계
빵, 음료, 그림, 옷, 부적, 장난감, 향수, 골동품, 장식품…. 그렇다면 책도 잡화일까? 도쿄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저자가 카운터에 앉아 본연의 쓸모를 상실하고 잡화로 점점 변해가는 물건들을 보며 생각한 ‘잡화란 무엇인가’. 쿤데라의 문학을 거쳐 레고와 무민까지. 문학, 음악, 미술, 서브컬처를 종횡무진 인용하면서 현대 소비문화의 흐름을 ‘잡화’와 ‘잡화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eBook] 낸 셰퍼드

미시나 데루오키 / 위즈덤하우스

'산'을 감각하는 끝없는 여정
스코틀랜드 5파운드 지폐의 주인공, 낸 셰퍼드가 하일랜드 캐언곰 산맥에 바치는 헌사. 저자 스스로 이 작품을 케언곰과의 '사랑의 교류'에 대한 기록이라고 밝혔을 만큼 바위와 흙, 물과 공기, 빛, 산맥, 그리고 그곳의 생명체들에 관한 통찰과 사유를 시적인 문장들로 그려냈다. 레이첼 카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뮤어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감각의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이 책 역시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Book]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박연준 / 창비

박연준 시인의 '마음' 관찰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하나의 명사에서 시작하여, 그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흔한 매일의 반복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내는 사색의 시간. 그 시간을 거친 글들은 지루한 일상에 혼탁해진 마음을 정화하며 우리에게 질문 하나를 남겨놓을 것이다. 나의 마음은, 또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