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애와 한유주. ‘소설, 잇다’ 시리즈 근대 리얼리즘 문학을 개척한 강경애와 소설 쓰기의 실험적 서사를 탐구해온 한유주가 만나, 백 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여성 서사를 펼쳐 보인다. 강경애의 <소금>, <지하촌> 등은 식민지 시대 하층민과 여성의 궁핍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사회 구조의 폭력을 고발한다. 한유주는 이를 현재의 도시 풍경 속으로 옮겨와, ‘짐을 진 여자들’의 삶을 겹침과 시선의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이야기는 결국 지금 우리의 삶과 맞닿으며,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고 서로의 호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묻는다.
세계의 종말, 그리고 한 사람의 완성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사랑받은 프랑스 대표 판타지 시리즈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의 완결편. 붕괴 위기에 처한 세계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다. 21개의 ‘아슈’가 무너지는 가운데, 오펠리는 토른과 함께 모든 사태의 장본인인 ‘타자’를 찾아 심연으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세계의 비밀과 능력의 기원이 드러나고, 기억과 권력에 대한 질문이 깊어진다. 오펠리는 자신이 처한 세계를 이해하고 주어진 역할을 넘어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로 성장하며, 시리즈는 한 인물의 완성과 함께 장대한 서사를 마무리한다.
산업은 사라져도 삶은 남는다 산업이 사라진 뒤,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양양 철광산 노동자의 가족사에서 출발해 광산, 폐광,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따라간다. 저자는 자문화기술지의 방식으로 가족과 동료들의 기억, 인터뷰, 자료를 엮어 기록되지 못한 노동과 목소리를 채굴하듯 복원한다. 광산을 둘러싼 삶과 투쟁, 폐광 이후 이어진 이동과 직업의 변화, 그리고 노동이 남긴 흔적까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산업은 사라져도 그 안의 사람과 삶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딛고 선 세계가 누구의 노동으로 유지되어왔는지를 다시 묻는다.
트랙 위, 가장 치열한 비즈니스 매 시즌 극적인 반전과 사건 사고들로 전 세계 8억 명의 팬들을 잠 못 이루가 하는 스포츠, F1은 어떻게 이 시대 가장 뜨거운 스포츠가 되었을까. F1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닌, 혁신과 경쟁이 만들어낸 거대한 스포츠 비즈니스다. Formula 1의 70년 역사를 따라, 엔초 페라리, 버니 애클스턴, 아일톤 세나, 루이스 해밀턴 등 전설들이 만들어낸 극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그린다. 트랙 위 승부뿐 아니라 권력 다툼, 혁신 전략, 방송과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까지 F1이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한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예소연 신작 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예소연의 신작 소설집. 결함과 결핍을 지닌 인물들이 서로에게 이끌려 끝내 ‘우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 멀어지려 할수록 더 깊어지는 관계의 아이러니가 일곱 편의 작품 속에 담겼다. 불안과 방황 속에서도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인물들의 선택은 단절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상처와 애증 속에서도 끝내 이어지는 관계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사랑과 상처 사이에서 끝내 마주한 어머니와의 이야기 세계적인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로, 어머니 메리 로이의 죽음을 계기로 모녀의 삶과 관계를 돌아본 회고록이다. 카리스마 있는 교육자였던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폭력적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두 인도 여성의 교차하는 삶을 통해 사랑과 갈등, 이해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전한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 수상, 2025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등 여러 국제 문학상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완벽한 희생양에서 세상을 바꾼 투사로 엡스타인 성폭력 생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완벽한 희생양’에서 ‘투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성폭력과 권력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한 그녀는 엡스타인과 맥스웰을 공개 고발하며 정의와 회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피해자가 겪는 고통, 트라우마, 사회적 낙인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한 사람의 용기와 연대가 어떻게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와 정의 실현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상상 속 집에 이야기를 입히다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상상 속 집 33점을 담은 배경 아티스트 요시다 세이지의 미술 설정집. 기존 <이야기의 집Ⅰ·Ⅱ>의 수록작은 물론, 신규 작품과 만화식 그림책, 선화 갤러리, 작품 해설, 메이킹까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이야기가 살아 있는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이며, 설정 구상부터 러프, 채색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한다. 배경 아티스트나 콘셉트 아트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 그리고 세계관 창작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 삶의 지혜, 오디오북으로 만나다
“버핏과 멍거를 가장 한국적으로 읽는 법”
한국 독자에 맞춰 재구성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글과 말에 국내 버핏 전문가들이 각 장마다 해설을 더했다. 플레이션, 재정 적자, 달러 패권, AI 투자 열풍 등 최신 이슈에 대한 두 거장의 통찰을 담으면서, 수십 년간의 방대한 주주 서한과 주총 Q&A에서 핵심을 선별해 한 권에 담았다.
새 시대의 고전, 콜럼 토빈의 대표작 1950년대 가난한 아일랜드를 떠나 뉴욕 브루클린으로 향한 소녀 아일리시의 성장과 선택을 그렸다. 낯선 도시에서 외로움과 향수를 견디던 그녀는 가족의 비보를 접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또 한 번의 갈림길에 선다. 익숙함과 가능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선택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방황과 망설임 또한 삶의 일부임을 전한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긴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 정지우 작가는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유는 결국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솔직하고 용기 있게 타인에게 다가가는 길을 알려준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글쓰기 방법론부터 시작해 자신이 쓴 글을 타인과 공유해 연결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안내한다.
일본 미스터리 랭킹 3관왕, 사쿠라다 도모야 데뷔작 곤충을 관찰하듯 인간을 바라보는 탐정 에리사와 센을 내세워, 치밀한 추리와 따뜻한 휴머니즘을 결합한 새로운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시작되는 사건과 사소한 단서들이 하나의 진실로 이어지는 과정은 색다른 추리의 즐거움을 전하며, 인간의 어둠 속에서도 선의를 포착하는 시선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후 <매미 돌아오다>와 <잃어버린 얼굴>로 이어지는 작가 세계의 출발점이자, 일본 미스터리의 흐름을 바꾼 인상적인 데뷔작이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 공감 만화 앤솔로지 창작 연재 플랫폼 투비컨티뉴드에서 화제를 모은 여성 만화 앤솔로지 <여자는 왜 늘 설명해야 할까?>가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누적 조회수 16만 회, 트위터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고,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부되어 의미를 더했다. 일상에서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설명’의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앤솔로지는, 비혼과 결혼, 여성의 몸과 성, 우정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낸 공감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