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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

온다 리쿠 / 열림원


“온다 리쿠의 데뷔 30주년 기념 연작소설”
나오키상과 일본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노스탤지어의 마술사’ 온다 리쿠. 일본의 오래된 카페를 배경으로 한 잔의 커피 향처럼 은근히 스며드는 서정적 공포를 담았다. 레코드 프로듀서 쓰카자키 다몬과 친구들이 모여 각자의 괴담을 나누는 ‘커피 괴담’ 모임을 통해, 일상 속의 묘한 공포와 친밀감을 경험하게 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괴담들은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읽은 뒤에도 오래도록 잔상을 남기며, 작가 특유의 은은한 노스탤지어와 인간 근원에 깃든 공포 감각을 보여준다. 카페 공간의 디테일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독자에게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앉아 괴담을 듣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

에릭 포토리노 / 레모


“예술이 한 인간의 삶을 흔드는 순간”
예술이 과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평생 규칙과 질서, 실용과 합리만을 좇아 살아온 외과의사 폴 가셰의 내면적 변화를 따라가는 소설이다. 예술을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하던 그는 피렌체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를 통해 깊은 균열을 경험하고, 그 충격은 팬데믹이라는 고립과 불안의 시대 속에서 더욱 확장된다. 사람 사이의 거리와 침묵, 타자를 향한 응시와 책임 속에서, 예술이란 결국 개인의 감각을 흔들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음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증언한다.

헬바운드 하트

클라이브 바커 / 고블


“쾌락의 끝에서 열리는 지옥, 독창적 호러의 시작”
1980년대 공포 문화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남긴 프랜차이즈 <헬레이저>의 원작 소설이다. 르마샹의 상자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통해, 전통적인 악마의 형상이 아닌 인간의 상상 너머의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들, 핀헤드와 동료 세노바이트를 탄생시켰다. 이들의 모습은 유명 만화 <베르세르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에로티즘과 바디호러, 사랑과 탐욕이 뒤틀린 관계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39년 만에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이 작품은 현대 호러와 다크 판타지의 원류를 온전히 보여준다.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제임스 우드 / 아를


“문학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구원하는가”
현존 최고의 비평가이자 신형철이 사랑하는 평론가, 제임스 우드의 자전적 회고록이자 문학 비평 에세이. 문학이 어떻게 삶의 경계를 확장하고 타자와 연결하며, 소멸로부터 우리 삶을 구원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우드는 삶의 경험과 문학 작품들을 연결하여, 자기 삶의 경험을 통해 삶의 진실인 '삶다움(lifeness)'에 다가서는 통찰을 제시한다. 문학의 언어로 삶을 읽고 사유하는 지혜와, 궁극적으로 우리 삶을 구원에 이르게 위대한 문학의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공방, 큰 비즈니스가 되다

나혜선 / 몽스북


“취미로 시작한 공방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부업으로 시작했던 월 1백만 원 공방을 월 1억 원의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나혜선 작가의 실제 경험을 담아, 취미를 지속 가능한 브랜드 비즈니스로 만드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단순한 매뉴얼을 넘어 시스템을 가진 브랜드가 되기 위한 ‘S.O.L.I.D 성장 공식’과 광고비 없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피죤 트리거’ 같은 현실적인 방법론을 소개한다. 퇴근 후 2시간을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경영하여, 1인 창업가와 부업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

전혜진, 곽재식, 최희라, 류호성, 홍지운 / 구픽


“민주주의를 통과한 장르의 언어”
전혜진, 곽재식, 최희라, 류호성, 홍지운 등 다섯 작가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장르 단편선이다. 대체역사, 사회파 SF, 정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민주주의의 여러 얼굴과 인간의 삶 속에서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교과서적인 설명이 아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장르의 언어로 민주주의를 둘러싼 복합적인 감정과 질문을 던진다. 시위 현장, 권력의 뒷방, 반복되는 일상 등 다양한 무대에서 ‘정치가 인간의 삶에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여주며, 장르 문학이 동시대 사회와 역사적 맥락을 읽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디오북]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지은이),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보부상 아이, 동학 농민군의 발자취를 좇다”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이 한창이던 시대. 열세 살 보부상 아이가 비밀 서찰을 전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나면서, 부당한 세상과 동학 농민군의 뜨거운 마음을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를 풍부한 상상력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재탄생시켜, 아이들이 역사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 나가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아이는 강하고 굳센 자신을 만나고, 이내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담게 된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행복이 찾아온다는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역사 속 인물들의 간절한 마음을 느껴보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게 할 것이다.

[eBook] 나는 너를 아는데

박영란 / 우리학교


“박영란 신작 소설, 동경과 매혹에 관한 이야기”
10대의 마음을 깊이 존중하며 <서울 아이>, <편의점 가는 기분> 등의 작품에서 청소년 주인공의 성장을 남다르게 그려온 작가 박영란의 신작. 나쁜 기억을 모두 잊은 채 돌아온 ‘그 사람’과 모든 기억을 간직한 ‘나’ 사이의 선득하고 아릿한 관계를 그렸다. 학창 시절의 폭력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사람과 혼란스러운 나의 이야기는 동경과 매혹, 놀이와 폭력, 기억과 책임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과거의 사건 앞에서 두 아이가 선택하는 다른 길과, 상실된 기억 속에서도 스스로를 대면하고야 마는 용기에 대한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eBook] 겨울 정원

이주란, 김성중, 김연수, 서장원, 임선우, 최예솔 / 은행나무


“2025 제1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의 <겨울 정원>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청소하는 사람 예순 살 여성 혜숙의 소소한 일상 속에 담긴 사랑과 슬픔, 후회 등 삶의 면모를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내어 깊은 울림을 준다. 이와 함께 김성중, 김연수, 서장원, 임선우, 최예솔의 수상후보작이 함께 실려 인공지능, 현실과 꿈, 남성성, 사랑의 본질, 가족 등 현재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하고 다양한 흐름을 문학적으로 짚어본다.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며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중, 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온 김유정문학상. 한국문학의 의미 있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Book] 우연한 작별

김화진, 이꽃님, 이희영, 조우리, 최진영, 허진희 / 책깃


“한국 문학을 이끄는 여섯 작가의 애틋한 작별 인사”
김화진, 이꽃님, 이희영, 조우리, 최진영, 허진희. 오늘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가 함께한 소설 앤솔러지. 팬데믹과 AI 시대를 거치며 사랑, 폭력, 노동, 기술, 사회적 불평등 등 한국 사회의 여러 균열과 그 속에서 변화를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리얼리즘부터 SF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차별과 불안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존엄과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여섯 작가의 선명한 응원과 여섯 편의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넨다.

[eBook] 매혹의 괴물들

나탈리 로런스 / 푸른숲


“괴물의 자연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매혹의 괴물들>은 왜 인류가 괴물을 만들어 왔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괴물은 인간의 공포와 불안을 형상화한 필수적 존재다. 저자는 구석기 시대의 피식자였던 인간이 “호모 데우스”로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은 생존 불안을 분석하며, 괴물이 그 불안을 통제하기 위한 상징적 장치였음을 밝힌다. 용, 미노타우르스 등 괴생물체들은 언제나 죽음을 통해 질서를 회복시키는 존재였다. 문명은 괴물을 죽이며 자신을 정당화했고, 그 반복이 인간 역사의 본질이 되었다. 이 책은 그 문명의 그림자를 직면하게 만든다.

[eBook] 해석에 반하여

수전 손택 / 윌북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수전 손택의 대표작
손택의 대표작이자 첫 번째 에세이집인 <해석에 반하여>는 예술과 세계를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현대 비평의 혁명적 고전이다. 카뮈의 책,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정신분석과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지적 자극을 선사하는 손택의 사유와 문장들을 홍한별 번역가의 새로운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eBook] 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 / 다산책방


“21세기 가장 완벽한 짧은 소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한 남자가 자연 속에서 고독과 상실을 견디며 살아간다. 도끼질하는 소리, 강물 흐르는 소리, 그의 하루는 극적인 반전도 행운도 없이 일상적이고 작은 장면들로 채워진다. 묵묵한 일상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어쩌면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소중한 것을 한순간에 잃었을 때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140쪽 남짓한 분량이지만 한 인간의 삶 전체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미도서상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쥔 세기적인 천재 작가, 데니스 존슨의 대표작 <기차의 꿈>의 호평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 넷플릭스 화제작의 원작 소설로 출간 이후 꾸준히 찬사를 받고 있다.

[eBook]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김보영 / 디플롯


“SF 작가들의 작가, 김보영의 첫 글쓰기 책”
한국 SF 최초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김보영 작가가 자신이 체득한 창작 방법을 정리했다. 핵심이 틀릴 때 시작되는 이야기부터 독자를 놓치지 않는 이중 스토리라인 등 SF 서사의 실제 기술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또한 신인 시절부터 쌓아온 작법에 대한 고민과 작법서를 섭렵하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그동안 읽어온 작법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담고자 했다. 저자가 말하는 “장르보다 먼저 작가가 존재한다”는 관점은, SF를 단순한 형식이나 틀로 보지 말고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표현하는 문학의 한 갈래로 이해해야 함을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은 SF 창작이 필요한 현대의 작가들은 물론 SF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김보영 작가의 ‘작법 에세이’다.

[eBook] 존 앤드 폴

이언 레슬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비틀스 노래에 숨겨진 두 천재의 우정과 질투”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밴드 비틀스. 그 중심에 있었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관계를 이토록 깊게 새롭게 파고든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단순한 비틀스의 유명한 일화 모음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이언 레슬리는 두 사람의 우정과 질투가 어떻게 43곡의 명곡 속에 숨겨져 있는지 섬세하게 분석한다. 수많은 인터뷰, 다큐멘터리, 팟캐스트를 섭렵하며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조각을 세심하게 맞췄다. 이에 , 등 우리가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한 노래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비틀스 팬이라면 당연히,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라도 읽는 순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음악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eBook] 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결국 요괴가 비추는 건 인간의 마음이었다.”
‘미미여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 학대당하다 임신한 아이까지 잃은 주인의 원통함을 풀기 위해 복수에 나선 요괴 고양이, 살인을 일삼는 도적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금기를 깨고 모습을 드러낸 요괴 갓파, 길을 잃은 모녀를 돕기 위해 인간의 말을 쓰며 이상한 저택으로 이끄는 들개와 그곳을 뒤흔드는 야만바까지. 이들은 모두 인간의 마음에 따라 신과 요괴 사이를 오가는 존재들이다. 미야베 미유키가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요괴 이야기를 만나보자.

[eBook] 양양

양주연 / 한겨레출판


“가족의 오랜 비밀이던 딸의 이름을 불러내다”
어느 밤, 술에 취한 아빠는 자신에게 자살한 누나가 있음을 고백한다. 그날 이후 주연은 존재조차 몰랐던, 가족에게서 지워진 고모의 삶과 죽음을 10년에 걸쳐 추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1970년대 가부장적 억압, 교제 폭력, ‘수치’로 덮인 여성의 삶을 복원하며, 개인의 비밀이 어떻게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지를 드러낸다. 고모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은 주연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 그리고 가족 안에 뿌리내린 성차별적 관습을 새롭게 성찰하게 하는 여정이 되었다. 화제와 감동의 다큐멘터리 <양양>에서 담지 못한 제작기와 이후의 변화, 관객과의 만남까지 더해져,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경고를 “여자들의 생을 기억하라”는 초대로 바꾸어내며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eBook] 민달팽이 분투기

지수 / 교양인


“집은 인권이다, 집 없는 청년들의 주거권 투쟁기”
집 없는 ‘민달팽이’는 오늘날 청년 세입자들의 자화상이다. 2023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구의 80퍼센트가 세입자로 산다. 청년들이 세입자로 머무는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지옥고’로 불리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같은 열악한 공간에 내몰리는 청년 주거 빈곤층도 계속 늘고 있다. 이 책은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현실을 통해 세입자의 권리가 존중되지 않는 한국 사회의 주거 불평등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청년 주거권 단체 ‘민달팽이유니온’에서 10년 가까이 주거권 운동을 펼쳐 온 활동가 ‘지수’는 현장 활동가의 시선으로 청년 세입자들이 겪는 주거 문제를 기록하고 더 나은 ‘집’의 미래를 모색한다.

[eBook] 몸과 명예

청예 / 투비닷(TOBE.dot)


<오렌지와 빵칼>, <일억 번째 여름> 청예 신작
이번 단편선에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문단계의 모순적인 이야기를 그로테스크하게 풀어낸 <몸과 명예>, 이전 작품인 <수호신>의 원고 기획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국사무쌍의 여자>.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서 선연재하며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 두 편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