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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마리 베네딕트 / 문학동네
애거사 크리스티의 11일을 추적하다 1926년, 추리소설의 거장 애거사 크리스티는 11일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돌아왔다.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는 문학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은 이 실종 사건의 공백을 대담한 상상력으로 채워냈다. 애거사의 실종 이후 남편 아치볼드의 시점과 과거 시점의 원고를 교차시키며, ‘애거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수수께끼와 뒤틀린 결혼생활을 서서히 드러낸다. 실제 역사와 픽션을 정교하게 엮어 한 여성의 선택과 존엄, 그리고 '추리소설의 여왕' 이전의 인간 애거사 크리스티를 깊이 있게 그려낸 심리 미스터리다.
기후로 보는 한국사
박정재 / 바다출판사
기후의 눈으로 다시 읽는 5천 년 한국사 우리는 한국사를 왕과 영웅, 전쟁과 제도의 역사로 배워 왔다. 그러나 사람의 힘만으로 역사를 설명하면 절반은 놓치게 된다. 사람의 선택 뒤에는 언제나 기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재 교수는 옛 문헌에 고기후학과 지구과학의 증거를 겹쳐, 고조선의 성립부터 장수왕의 천도, 고려의 번영, 조선의 대기근과 민란까지 한국사의 결정적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기후가 역사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늘의 변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요구했고 그 선택이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폭염과 폭우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5천 년 전 기후와 기록은 미래를 이해하는 가장 오래된 지도가 될 것이다.
낭만적으로 산다
강화길 / 문학동네
소설가 강화길의 첫 산문집 치밀한 스릴러와 호러, 빈틈없는 문장으로 사랑받아온 소설가 강화길이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하고 있던 어떤 통증들에 대해 털어놓는다. 작가를 꿈꾸던 시절의 불안, 데뷔 이후 글쓰기의 고통, 소설을 향한 절절한 사랑,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의 통증과 이를 견디며 살아온 시간까지 내밀하게 기록했다. 영화와 문학에서 위로를 얻고, 통증 속에서도 끝내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과정을 담아낸 이 이야기는, 작가의 지극히 인간적인 얼굴과 회복의 여정을 만날 수 있는 진솔한 고백이다.
I
미치오 슈스케 / 북스피어
독자의 선택이 주인공의 운명을 바꾼다 미치오 슈스케가 또 한 번 소설의 규칙을 뒤흔든다. 나오키상, 본격미스터리대상 등 일본 주요 문학상을 휩쓴 그는 이번 신작에서 모든 편집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파격적인 실험에 도전했다. 두 개의 장 중 어느 쪽을 먼저 읽을지는 오직 독자의 선택. 본문은 단 한 글자도 달라지지 않지만, 읽는 순서에 따라 주인공은 죽거나 살아남는다. 독자의 선택이 이야기의 결말과 등장인물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례 없는 체험형 미스터리.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세계
니콜라스 라폴드 / 알에이치코리아(RHK)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세계를 한 권에 〈이웃집 토토로〉부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50년 창작 세계와 20편의 작품들을 한 권에 담았다. 작품 속 캐릭터와 공간, 이야기의 탄생 배경은 물론 문학, 신화, 역사 등 다양한 상상력의 배경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울러 영화 장면 스틸과 영감의 원천이 된 이미지가 나란히 배치되어 보는 맛과 읽는 맛을 함께 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랜 팬이거나 그의 작품이 인생 영화에 꼽힌다면 꼭 읽어볼 만한 필수 아카이브.
더 트리스
퍼시벌 에버렛 / 문학동네
혐오와 차별의 뿌리를 겨누는 퍼시벌 에버렛의 문제작 흑인 소년과 백인 남자가 한 쌍으로 살해된 채 발견되고, 흑인 시신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기이한 연쇄살인이 이어진다. 수사 끝에 사건은 미시시피에 뿌리내린 린치와 인종 혐오의 역사, 그리고 수세대에 걸친 폭력과 복수로 연결된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퍼시벌 에버렛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주제는 ‘인종차별과 혐오’이다. 무수한 백인 남자들이 죽어나가는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긴 세월이 흘러도 남아 있는 린치와 혐오의 역사를 직설적이고 도발적으로 그려냈다.
나의 통역사
리 랑그바드 / 푸른숲
통역할 수 없는 말과 그럼에도 닿는 마음 덴마크 최고 문학상 몬타나상 수상작이자 디아스포라·퀴어 문학의 정점 리 랑그바드의 대표작. 어린 시절 덴마크로 입양된 여성이 친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으며 겪는 언어와 정체성의 균열을 그렸다. 가족과 통역 없이는 대화할 수 없는 현실, 입양인과 퀴어라는 이중의 소수성을 안고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설명해야 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가족의 만남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을 끝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랑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나를 살리는 음식들
선재 / 나무의마음
선재 스님의 인생 발효 에세이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선재 스님이 30여 년간 사찰 음식과 함께하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은 에세이. 아토피와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자연과 건강한 식탁을 통해 변해가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음식은 몸뿐 아니라 삶과 관계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지녔다고 말한다. 제철 음식과 발효의 가치, 사찰 음식 철학을 쉽고 따뜻하게 풀어내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 화제가 된 음식부터 사찰 음식까지 38가지의 레시피를 수록했다.
도슨트처럼 박물관 걷기
마일로 로시 / 현대지성
박물관의 유물은 과거가 아닌 우리와 닮은 삶의 이야기다. 금관이나 피라미드처럼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 남긴 유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남긴 96가지 유물을 통해 인류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집트인의 지각 사유서, 신석기 시대 젖병, 책의 여백에 남겨진 낙서 등 우리와 닮은 흔적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인간의 생애를 따라 박물관을 거니는 듯 구성했으며, 110여 장의 컬러 이미지와 유쾌한 해설로 인류 보편의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현재를 사는 나를 더욱 깊이 만나게 해준다.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 이일상
편지로 만나는 가장 사적인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이 생애 전반에 걸쳐 가족과 지인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그의 삶과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글들을 엄선해 엮은 서간집이다. 첫 사랑, 가족, 여행, 집필과 출간, 결혼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일상을 특유의 재치와 날카로운 통찰로 풀어내며, 작품 뒤에 숨은 ‘인간 제인 오스틴’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수백 년 동안 사랑받아 온 위대한 문학의 원천과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기록이다.
주간무협
서원득 / 크럼블
<화산귀환> 이후의 무협, 이제는 읽는 것을 넘어 이해할 시간 <화산귀환> 이후 다시 주목받는 무협 장르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해설한 비평서다. 구파일방, 사천당가, 무림객잔의 음식처럼 익숙하지만 지나쳤던 설정의 의미부터 <광마회귀>, <절대회귀> 등 웹소설 무협의 변화, 퓨전·로맨스 무협과 유튜브까지 확장된 무협 문화를 폭넓게 조망한다. 작품 감상을 넘어 무협이라는 장르의 역사와 문법, 현재와 미래를 한 권으로 읽어내며 무협 독자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입문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고스팅
도미닉 페트먼 / 동녘
유령화 시대의 관계와 사랑을 묻다 ‘고스팅(Ghosting)’은 SNS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발생하는 관계의 단절을 뜻하는 신조어다. 온라인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유령’이 될 수 있다. 도미닉 페트먼은 고스팅을 단순한 ‘잠수’가 아닌 상징적 죽음이자 우리 시대의 징후로 바라보며 연인과 가족, 친구는 물론 노동과 사회 시스템 속 단절까지 폭넓게 분석한다. 문학, 영화, 철학을 넘나들며 연결될수록 깊어지는 고립의 원인을 짚고 유령화된 시대에 타인과 다시 관계를 맺고 사랑을 회복하는 길을 고민하게 한다.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박혜윤, 신성준, 최은경 / 아몬드
‘깨끗한 죽음’은 정말 가능할까 “스위스에 가서 고통 없이 삶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2023년 기준 스위스의 조력자살 단체 디그니타스에 회원으로 등록한 한국인은 162명이다. 조력임종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우리는 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력임종의 개념부터 한국의 말기 돌봄 현실, 자기결정권의 이면, 네덜란드와 일본, 캐나다와 미국, 스위스에서 대만 등 해외의 실제 사례까지 조력임종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룬다. 특히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이 과연 온전한 자기결정의 결과인지, 아니면 돌봄의 부재와 사회적 불안이 만든 절박함인지를 질문하며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선 시각을 제시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존엄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은둔하는 청년들
강지윤, 양민희 / 은행나무
청년들은 왜 방 안으로 숨어들었는가 은둔청년 54만 명 시대. 청년들의 고립과 은둔을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 탐사 기록이다. 두 기자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취업난, 무한경쟁, 불안정 노동, 인간관계의 단절이 어떻게 청년들을 방 안으로 가두는지 추적한다. 패배하면 낙오되고, 이겨도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청년들은 점점 고립되어 간다. 청년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경쟁 대신 연결과 돌봄의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실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채소 해독식
이정인 / 몽스북
질병을 치료하기 전, 채소로 몸을 회복하라 수술실에서 만난 젊은 환자들 그리고 암으로 친구를 잃은 경험을 계기로, 전문의인 저자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건강을 지키고 예방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저자는 많은 만성질환이 몸속에 쌓인 독소와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며, 이를 개선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채소 중심 식단을 제안한다. <채소 해독식>은 채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안내하는 예방 의학 실천서다.
안녕 신
마야 유타카 / 내친구의서재
제15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 이웃 학교 교사, 동네 할머니, 반 친구의 잇따른 죽음 앞에서 소년탐정단 아이들은 이미 주어진 ‘정답’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거꾸로 추적해 나간다. <신 게임>이 ‘신이 먼저 진실을 말해버리는 미스터리’라는 급진적 발상을 제시했다면, <안녕 신>은 범인을 찾는 대신 문제의식을 더 넓고 깊게 밀어붙여 인간이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악용하는지까지 추적한다. 제15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를 차지했다.
신 게임
마야 유타카 / 내친구의서재
마야 유타카의 금지된 문제작 ‘문제적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야 유타카의 대표작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문제작. 자신을 ‘신’이라 부르는 전학생 스즈키가 연쇄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범인의 이름을 지목한다. 정답이 먼저 주어진 세계에서 아이들은 사건의 진실과 이유를 거꾸로 추적해 나간다. 출간 이후 20년째 독자들 사이에서 논쟁과 해석이 이어지며,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규칙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결말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