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를 넘어서 삶의 주권 탈환하기 소유와 교환, 그리고 돈을 뺀 사회적 관계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자본주의 아래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산관계를 제외하고 돌봄과 상호의존성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상상해 보자. 커먼즈라는 말에 대한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의 감각이다. 이 책은 커먼즈의 개념과 커먼즈 운동을 둘러싼 담론들, 그리고 한국 내 동시대 커먼즈 운동의 모습까지 망라하여 소개한다. 우리 안의 커먼즈를 일깨워낸다면,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이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커먼즈의 더 큰 가능성을 향한 친절한 안내 지도.
사회초년생을 위한 눈높이 재테크 특강 92년생 32살 저자가 실제로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차곡차곡 모아놓은 월급으로 재테크를 시작해 50억 자산을 이룬 방법을 소개한다. 2030 독자와 가장 닮아 있는 저자의 시선으로 사회초년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그들에게 꼭 필요한 가장 최근의 재테크 정보를 A부터 Z까지 모두 담았다.
과학의 '아버지'들을 추방하고 직접 여성의 몸을 탐구하다 여성을 연구한 적 없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부터 음핵을 경멸했던 프로이트까지, 과학의 '아버지'들이 이룩한 세계에서 여성의 몸은 제대로 탐구된 역사가 전무하다. 그러나 여기, 새로운 시각과 실험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대의 과학자들이 여성의 몸을 재정의하고 끝내 탈환한다. 왜 여성의 몸만큼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는지 그 이유를 속 시원하게 파헤치고 여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다면 여성뿐 아니라 인류 모든 몸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늘어나 우리에게 더 나은 과학이 펼쳐질수 있다는 목소리를 전한다.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주연 원장이 ADHD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과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평생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이 없을 수도 있는 이들을 위해 어디를 펴도 우리가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이 있다. 세상의 리듬과 불화하며 불안정한 박자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ADHD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는 목소리를 만나 본다.
시인 신이인의 비밀의 정원 같은 '3월' 다 가버린 봄 아니라 다가오는 봄이라서 <이듬해 봄>. 수풀 헤치면 작은 오두막이 있는 시인의 뒤뜰로 초대합니다. 다듬어 꽃 장식 가득한, 초록 돋고 들꽃 피고 개구리 울음 가득한. “너에게만 주는 거야” 말하고 쥐여주는 특별한 선물도 있고요, 알맹이가 시트 사이로 꽉꽉 들어찬 딸기 케이크도 있을 테지요. 매년 환해갈 수 있도록 함께 초 하나쯤 더 올리면 좋을 테고요. 새봄을 시작하는 우리 가방마다 요 초대장 넣어두었으니, 꼭 한번 펼쳐봐주시기를요.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광둥성 동부, 재활용 부품 가공 공장이 밀집해 있는 실리콘섬. 심각한 오염 속에서도 섬의 운명을 두고 대립과 긴장, 불가사의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데…. <삼체> 류츠신이 극찬하고, <종이동물원> 켄 리우가 번역한 영어판을 번역해 출간한 소설로, 광둥성 지역의 역사, 풍습, 민간전승 같은 전통문화 요소가 사이버펑크 장르와 결합하여 독특하고 기이한 색채를 더한다.
한겨레문학상·젊은작가상 수상 서수진 첫 소설집 서수진 문학의 한 축이 한국계 이민자의 생계와 정체성 혼란, 이민자 사회 내부의 균열과 불화라면, 다른 축은 한때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삶의 기쁨이 되어주었으나 이제는 마음의 짐이 되어버린 연인 이야기다. 안녕과 행복을 찾아 낯선 땅으로 멀리 떠나온 사람들과 속절없이 저물어가는 세계 속 단단히 움켜쥔 한 줄기 희망을 노래하는 8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사라진 나라, 동독 1949-1990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국가를 꿈꾼 이들에 대한 연민 어린 이야기. 동독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사학자 카트야 호이어는 사라진 이 나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베를린 장벽 건설부터 상대적인 번영과 사회주의의 기반이 흔들리기까지, 서구에서 흔히 그려 내는 냉전 풍자만화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곳이었다는 것이다.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전하는 장벽 너머에 존재했던 또 다른 독일의 역사.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알 수 있을까 공감 능력과 함께 현생 인류를 만들어낸 또 다른 힘에 대하여.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과학이 분석한 인류 진보의 두 날개는 '공감'과 '체계화'다. 인류의 법과 질서는 모두 체계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저자는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매우 닮았다는 비밀을 밝혀낸다. 정상과 비정상 밖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바라보며 장애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이 책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성격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폐는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나 공감 능력과 함께 현생 인류를 만들어낸 또 다른 힘에 대하여.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과학이 분석한 인류 진보의 두 날개는 '공감'과 '체계화'다. 인류의 법과 질서는 모두 체계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저자는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매우 닮았다는 비밀을 밝혀낸다. 정상과 비정상 밖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바라보며 장애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이 책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성격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 투르게네프의 걸작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아름다운 자연을 망라하고 드라마와 해학, 서정으로 직조한 투르게네프의 걸작. 당시 농노제의 가혹함과 봉건적 폭정을 다양한 상황의 묘사로 암시하며, 오로지 그들이 사는 모습에, 인간 그 자체에, 삶 그 자체에 시선을 두고 주관적 판단이나 이념적 개입 없이 러시아의 얼굴을 수채화처럼 명징하게 그려나갔다.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두 가지다. ‘세상의 변화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가?’ ‘그럼에도 변화는 왜 가능한가?’ 페미니스트 독립연구자 사라 아메드는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 등의 감정이 권력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과, 차별을 유지하고 혐오를 강화하는 감정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과도 큰 위화감이 없는 그의 연구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찾아 본다.
끊임없는 노출과 연결에 피로해진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상태의 의미, 근원 등을 다양한 사례와 경험으로 고찰하는 한편 투명 망토 없이도 보이지 않거나 사라지는 상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가능성, 그리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 눈에 띄지 않는 삶의 가치, 그리고 세계와의 연대를 이야기한다.
‘고양이 미스터리’의 원형이 된 고전 추리소설 일흔의 독신 할머니 레이철은 조카 릴리의 전화를 받고 릴리에게 향한다. 언제나 함께하는 검은 고양이 서맨사와 함께. 하지만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던 릴리는 왜인지 사정을 털어놓지 않고…. 레이철은 조카를 위해 스스로 탐정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대범하고 총명한 할머니 탐정. 사뿐히 옮겨 가는 고양이의 발끝에 놓인 살인 사건의 진실. 고전의 맛을 가득 담고 할머니 탐정과 반려묘가 함께하는 추리소설.
“빛과 그림자가 겹치고 명암을 가릴 수 없는 그곳에서 삶은 계속된다.” 제4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허우샤오셴 연출, 양조위 주연 영화 <비정성시> 각본집 국내 최초 번역. 허우샤오셴, 주톈원, 우녠전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슬픔에도 '산 사람은 살아가는' 다소 잔인하지만 당연한 그림을 우리에게 건넨다. 감독, 배우, 영화 제작 비하인드를 담은 허우샤오셴 감독과의 13문 13답 또한 수록되어 있다. 영화 <비정성시>의 모든 이야기를 텍스트로 만나보는 기쁨을 누려본다.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여성 과학자 '너는 과학자가,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세상에서 궤도 저편을 상상하고 대담하게 나아간 어느 행성 과학자를 소개한다. 지구의 핵과 가까운 금속인 철과 니켈로 구성되어 있는, 태양계에서 가장 신비한 물체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하는 NASA '프시케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 린디 엘킨스탠턴의 이야기. 여성이자 과학자로서 존재만으로도 용기와 영감이 되는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 보자.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묻는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이란 무엇인가? 20년 넘게 의식이 무엇인지 연구해 온 크리스토프 코흐는 의식이란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이라고 답한다. 살아 있는 모든 동물의 뇌가 어떻게 경험을 일으키는지 뇌과학을 따라 의식을 이해해 본다.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의식의 본질에 대한 과학·철학적 연구를 담은 필로스 시리즈.
조선 제일의 판타지 소설 '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의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 우리 민족의 사상·풍속·역사를 소재로 삼아 우리 땅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자주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천재라 불리던 김시습이 질곡의 세월을 견디며 끝까지 붙들었던 숭고한 이상과 사랑을 담은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죽어버린 시간 속 단어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 언어에는 세계가 담긴다. 어떤 현상을 언어로 옮겨 이름을 붙이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세계가 구축된다. 낯선 시대, 낯선 낱말들을 읽으며 즐거워하다 보면 그때 죽은 단어들은 다시 한번 살아나고, 우리는 잃은 줄도 몰랐던 말들을 되찾는다. 그 놀랍고 유쾌한 언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모든 여성의 이야기 스페인 독감 팬데믹부터 코로나19 펜데믹까지 한 세기를 살아간 여성 비올레타. 독자는 비올레타가 헤쳐 온 긴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나이 들어감의 미학 혹은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역사적 소용돌이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마냥 슬프지 않은 이유는 비올레타가 그 스스로를 “strong and happy woman”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비올레타의 일대기일 뿐 아니라 저자가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이 된다.
애거사 크리스티에서 정유정까지 추리소설로 읽는 철학 추리소설은 오락에 불과하다는 통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근대 철학 사상가들은 추리소설로 자신의 철학을 형상화했다. 주로 살인 사건을 다루는 추리소설은 극단적 사유라는 점에서 철학과 맞닿아 있다. 에드거 앨런 포,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와 같은 전설적인 추리소설 작가부터 류성희, 황세연, 정유정 등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작가까지, 추리소설과 철학의 만남을 따라가 본다.
한 복잡계 물리학자 이야기 세상의 진리가 우주와 대자연의 질서 속에 속한다는 오랜 인류의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사실 세상은 무작위와 무질서를 특징으로 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이며, 진리도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을 조르조 파리시 교수가 밝혀냈기 때문이다. 이 연구로 그는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과학을 현실 세계로 불러와 언제나 더 많은 질문을 찾아 헤매었던 한 물리학자의 여행에 함께 해보자.
당신이 닮고 싶은 작가들의 독서 비결 작가들도 책을 읽는다. 작가들은 장르를 연구하고 주제를 들여다보고 언어와 목소리를 재해석하며 다른 작가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독서법을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그들의 읽기를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덮은 뒤에는 더 나은 독자이자 작가가 되어있는 스스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창의적인 글쓰기와 비판적 읽기의 관계에 대한 놀랍도록 철저한 입문서.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선생님의 문장 교실 생각과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자꾸 어색하게 표현하게 될 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저자가 17년 동안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서 일하면서 받았던 질문을 바탕으로 언어생활에 실천적인 조언을 전한다.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원하는 대로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이주노동자의 딸, 젊은 유색인 여성, 양극성 장애 당사자. 그가 폭력과 위협, 무시와 폄하를 견디며 생존해 온 기록과, 몇 번이고 경계를 넘으며 삶을 재건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상처받고 부서지고 망가져 우스운 꼴이 되더라도 우리의 삶은 존엄하고 우리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지구 행성 위기에 대한 문화평론가 손희정의 응답 세상은 점점 뜨거워지고, 빨라지며, 엉망이 되는데 우리는 다가올 재앙으로 질주하는 것만 같다면. 문화평론가 손희정은 우리가 망했다고 토로하는 대신 함께 대안을 상상해 보자는 초대장을 건넨다. <아바타>, <겨울왕국>,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 기존의 세계관을 뒤엎는 대중문화 비평을 통해 파국 너머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 보자.
사이가 좋지 않은 우리 가족에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같은 핏줄이라고 해서 가족인 건 아니다. 누구를 위해 피 흘릴 것인가가 가족을 결정한다. 형의 범죄를 목격한 그날, 땅 아래 묻혀 있던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겉으론 관련 없어 보이는 사건과 가족의 과거가 뒤얽히며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추리 미스터리.
시인 전욱진의 사랑처럼 흐르는 '2월' ‘2’라는 숫자는 참 이상하지요. 둘이라서 다정인데 둘이라서 하나는 아닌, 그 ‘따로’라는 거리. 『선릉과 정릉』, 두 개의 능(陵) 나란히 세워놓은 제목 속에도 ‘양지바른 무덤’, 그 밝음과 어둠 묘한 거리로 남은 듯하고요. 하지만 시인은 말합니다. 둘이라는 것, 2라는 것은 사랑이 아닐 리 없다고요.
예측할 수 없는 삶에서 단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법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해 행복과 성공을 만드는 태도로 정리한 책. 고통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현명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자세, 그리고 무엇보다 달라질 미래를 향한 용기를 전한다.
<구의 증명>, <단 한 사람> 최진영 신작 누군가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어 두 달간 제주에 머물게 된 ‘너’. 그런 ‘너’를 비웃듯 발코니에서 죽은 새가 발견된다. 동물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은 합법이고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 ‘너’는 다시 한번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다. 종잡을 수 없는 겨울 제주의 날씨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사랑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른다.
어쩌다 보니 17년차 마감노동자 위근우의 우당탕탕 쓰는 삶 "글을 쓰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도 귀찮은 일이다." 글쓰기는 꿈을 향해 정진하는 자아실현의 과정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글감 찾기부터 퇴고까지 저자에게 여전히 글쓰기 여정은 지난하고 힘들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은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재조립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글, 글쓰기, 글 쓰는 삶에 대해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환상과 호러, SF를 오가다 뒤통수만 달린 채 태어난 아이. 더 많은 ‘살아 있는 몸’을 탐하는 우주 괴물. 돌연변이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자 공동체….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현실의 조각난 틈에, 강박과 집착에 집어삼켜진 삶들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섬뜩하게 펼쳐진다.
인간의 역사는 곧 엄마의 역사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지껏 역사학자들은 전쟁, 정치와 같은 일에 대해서는 기록을 남겼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상의 역사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워킹맘이자 역사학자인 저자가 되살려낸 평범한 여성들의 잃어버린 이야기이자 "동사 지향적이고, 일화에 기반하며, 일인칭 화법으로 쓴 모성의 역사.”
우리 가족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기계 오타쿠이자 취미 부자, 낙천적인 ‘마이 웨이’ 스타일의 아빠 데쓰오, 가족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먼저 움직여 빠르게 해치우면서 걱정도 부지런한 엄마 요시에, 그리고 셋째 막내로 태어나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만화가 사호의 일상 만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사호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소한 물건들로 읽어낸 근현대 한국사 우리가 쓰는 물건은 언제 이 땅에 들어와 우리 삶에 스며들었을까? 또 앞으로는 어떤 물건이 어떤 시대를 만들까? 역사학자 전우용이 281개 물건을 토대로 현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읽어낸다. 매일 먹는 음식부터 건물, 시설, 문서까지 사소하고 작은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한국인의 삶의 모습.
마틴 푸크너 교수가 정리한 인류 문화의 15가지 장면들 위대한 문명의 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의 지혜를 만드는 그릇, 문화의 여정을 한 권에 담았다. 인류가 거쳐온 개방과 변화를 토대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인류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담은 아카이브이자 역사의 전환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 대표작 제국주의가 자연세계를 점령해가는 20세기 초 사하라사막의 유목민 소년과, 풍요 속 빈곤이 만연한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고 아름답게 그려낸 장편소설.
단 이틀 만에 천당과 나락을 오간 한 젊은이 소설의 첫 시작에서부터 이틀이 지나는 동안, 주인공의 처지는 쉴 틈 없이 몰아닥치는 우연적 상황과 필연적 인연 속에서 무너지고, 해체되고, 재조립된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 '도박'과 '도박에 휘말린 인간의 심리', 무의식과 어두운 심연을 절묘하게 묘사한다.
문학이라는 이름의 구원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중국의 여성 소설가 찬쉐 신작 장편소설. 상상과 현실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가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북클럽 사람들을 중심으로, 글쓰기와 읽기, 사랑의 격정을 그린다. 지리멸렬해진 현대인의 삶에 문학과 사랑이 격정을 불러일으켜 구원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작품으로, 책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가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아밀 두 번째 에세이 모두가 사랑을 잊은 듯한 오늘, 사랑을 하고 사랑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금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주제가 유효하긴 한 것일까? <헤어질 결심>부터 뉴진스까지. 문학, 영화, 음악 등에서 찾은 사랑의 풍경을 담아 전하는 한 편의 연서. 아밀의 수신인이 되어 그의 편지를 읽노라면 정말로 온 세상이 사랑으로, 사랑의 기쁨과 고통으로 가득한 것만 같다.
새로운 세대 앞에 당도한 내일의 문학들 원석의 작가와 작품을 찾아 세공하고 이름 붙이기 위한 출간 워크숍 프로젝트 《셋셋 2024》. 신춘문예나 문학상을 통한 등단이 정석으로 자리 잡은 한국 문단에서 무명일지라도 빼어난 작품성을 지니며, 기성에 물들지 않은 참신함을 지닌 글들을 소개한다.
진정한 자기실현의 길로 나아갈 힘을 주는 고전 인간의 본성과 삶의 원형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불멸의 작품 <파우스트>. 거장들의 명화와 함께 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낸, 가장 희곡다운 번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쉽게 웃어넘기지 않는 이들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 페미니스트 철학자, 실천적 활동가 사라 아메드가 "기꺼이 성가신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 동료들에게 건네는 연대의 메시지. 한 사회의 지성과 정의로움을 드러내는 지표로 유머와 애도를 언급하며, 우습지 않을 때는 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유대는 끊어내는 것이 맞다는 사라 아메드와 함께 따라가는 즐거운 저항을 위한 실천적 지침.
있는 힘껏 산다는 것, 최선을 다해 죽는다는 것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의료 조력 사망을 시행하는 여든의 노의사가 삶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고자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존엄성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떠나길 바랐던 환자들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의료 조력 사망의 제도적 의의와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책.
경찰관 원도가 현장에서 목도한 죽음들 <경찰관속으로>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작가 원도의 첫 칼럼집. 수백 명의 변사자를 마주하며 아로새긴 '있었는데 사라진 존재들'을 목도하며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한다. 그들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경찰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현장에서 수집한 스물아홉 개의 단어로 죽음의 뒷모습을 살펴본다. 사회가 소외된 죽음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며, 원도가 경찰관으로서 쓰는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