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후세 지음,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김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아사토 아사토 지음, 시라비 그림, 한신남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전생에서 오라버니들과 마왕 때려잡으러 갔다가 버림받고 비명횡사한 대성녀의 이야기입니다. 죽기 전에 환생하면 눈에 띄지 말라는 마왕 꼬봉 사천왕의 협박이 있어서 환생 후 대성녀임을 숨기고 살고 있죠. 대성녀가 그깟 사천왕을 두려워하다니 아직 내공이 부족 하구나, 여주는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300년 만에 환생하고 보니 버림받아 비명횡사한 사건은 어디 가고 어째서인지 있지도 않았던 용사와 맺어져 잘 살다가 제명에 죽었다는 전승이 내려오고 있지 뭡니까. 필자 같았으면 이 울분을 주체 못 해서 새로운 마왕에 등극할 자신이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본 작품의 여주(전생 대성녀)는 그냥 백치미를 자랑하는, 좋게 말하면 노긍정 선생(무한도전 참조)에 빙의해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사천왕의 협박으로 쥐 죽은 듯이 살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현실은 그 마음과는 반대로 입과 몸은 내가 대성녀라 떠벌리고 다닙니다. 어딜 봐도 대성녀 같은 기품은 찾아볼 수가 없고, 오해를 부르는 실언은 패시브로 작동 중입니다. 그로 인해 소동에 휘말리고. 300년 전에 누군지 모르겠지만(아마 오라비들이 했겠지) 대성녀를 신격화 해놔서 온 국민이 아직도 대성녀 앓이 중이고, 언제 다시 나타나 주실지 손꼽아 기다립니다. 15살이 되어 취직 자리로 기사단에 입단했더니 남자 캐릭터들이 바글바글 여주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네, 본 작품은 역하렘물입니다. 대성녀가 나온다고 해서 모험, 여행, 위기 따위는 없고, 온통 연애로만 도배되어 있죠. 여주의 실언으로 인해 그녀가 대성녀 환생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이번 3권에서는 300년 전 대성녀 호위 기사였던 청기사의 고향을 찾습니다(300년 전 여주가 버림받을 때 뭐 하고 있었길래). 현재는 여주가 몸담고 있는 기사단 단장이 영주로 있습니다. 사실 여주가 찾고 싶어서 찾아간 건 아니고 단장이 같이 가자 해서 갔습니다(맞나? 생각이 안 나네). 다 큰 성인이 15살 새파란 여자애한테 내 영지에 같이 가자니 뭔가 드라마라도 찍으려고 그러나. 근데 다른 기사단 단장들도 따라옵니다. 그동안(라고 해봐야 앞 1~2권) 여러 기사단에 민폐를 좀 끼쳤고, 그게 인연이 되어 단장들을 만나고 있는데 기사단을 이끄는 단장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할 일 없나? 단장 영지에 도착해 보니 분위기가 쎄합니다. 보통 영주가 오면 아는 채라도 해야 하는데 주민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죠. 이유가 있는데 아주 골 때립니다. 이건 이야기가 길어지니 패스하고. 단장은 여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죠. 주민들과 서먹서먹한 관계를 니 힘으로 좀 풀어줘라고 오더를 넣습니다. 사고만 치는 여주에게 뭘 바라는 건지. 아무튼 선대 영주가 뭔가 안 좋은 짓을 했나 봅니다. 부창부수라고 영주 와이프(단장 엄마)는 인종 차별까지 해댔던 터라 10년이 지나도 분위기가 곱창 난 상태입니다. 단장(지금의 영주)이 유화 정책을 펼치고 난 무섭지 않은 사람이라며 먼저 다가가도 주민들은 못 믿겠는데? 하며 상대도 안 해줍니다. 중세 시대였다면 이들 다 참수되지 않나? 귀족 사회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영주가 무릎 꿇고 도게자를 해야 하나? 딱 그런 분위기를 풍깁니다. 사람(영주) 너무 얕보는 거 같은데의 느낌이 강하죠. 애들도 영주를 무시할 정도입니다.여주는 이걸 해결해야 합니다. 뭐 어떻게? 니가 나가서 니 순수한 마음으로 어떻게 설득할 수 없을까? 강요는 하지 않을게라고 합니다. 이미 입 밖에 나온 시점에서 강요이자 압박인데. 단장은 여주 직속상관이거든요.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여주의 머리색이 300년 전 대성녀 머리색과 완전히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비슷한 머리색을 가진 아이들은 많이 태어났지만 일치하는 색은 여주가 유일하죠. 지금의 성녀들(무쓸모)도 대성녀의 머리색을 고집하고, 가까울수록 강한 권력을 가질 정도입니다. 대체 대성녀를 얼마나 신격화 해놨으면 이럴까. 아무튼 이 머리색 덕분인지 마을 사람들은 여주만큼은 받아들이기 시작하죠. 내 이럴 줄 알았음 그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단장이 나랑 같이 가자 할 때부터 뭔가 소동에 휘말릴 거고, 그걸 해결하는 건 여주겠지 그런 느낌이 초반부터 들죠. 단장의 영지는 300년 전 대성녀가 직접 찾아와서 굽어살폈다고 다른 곳보다 더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호위 기사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이런 곳에서 쫄랑쫄랑 돌아다니는 여주. 그럴 때마다 따라붙는 단장들, 풋풋한 연애 청춘 드라마 같다기 보다 다 큰 남자들이 빼빼 마른 15살 여자애 쫓아다닌다는 호러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니 그보다 여주에게 민심 돌리라 해놓고 너 님들은 뭐 하고 있는 걸까. 마을 입구에 마물이 나타나서 애들을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단장들이 달려가서 구했고, 구해서 부모에게 인계하니 애를 빼앗듯이 받아들고 우리 애 건들지 말라는 소리 듣습니다. 영주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10년 전 앙금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맺으며: 여주의 백치미는 풋풋함 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신경을 긁습니다. 자기가 내뱉은 말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 전혀 고려치 않고, 그에 따른 후폭풍이 불어도 이게 그렇게 발전할 일인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한마디로 죄책감과 반성이 없습니다. 상대가 덕담을 하면 반대로 알아 들어서 이야기를 와전 시키고, 방금 전에 이 땅 역사에 대해 배웠으면서(10년 전 어떤 사건), 애들이 왜 영주(단장)를 싫어하지?라고 반문합니다. 아님 어른들만 영주와 반목하고 이후 태어난 애들은 10년 전 사건과 관련이 없을 거라 여긴 건지. 대성녀 신앙의 핵심인 곳에서 사람들이 여주(머리색)를 보며 놀라는데 왜 놀라지?라며 분위기 파악 못하고, 300년 동안 대성녀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들었으면, 자기 머리색이 대성녀와 일치한다고 들었으면 조심해야 되지 않나, 그런 거 없고 왜 놀라지 이러고 다닙니다. 대성녀 = 여주인 상황으로 발전 중인데 남 일처럼. 이런 이야기가 나무나 가볍고 어이없어서 이야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영주(단장)를 무슨 도적단 두목으로 보듯이 깔보고 하대하듯이 대하는데 단장(영주)의 그릇은 크구나 이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영주(단장)가 애들을 구해줬으면 최소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되레 욕을 하고, 여주는 남친(단장)이 이유 없이(죄는 단장 부모가 저질렀음에도) 욕먹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합니다. 물론 단장에겐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지만 도서 절반이나 진행되었는데도 인식 개선한 건 하나도 없고. 그러다 또 입 나불나불 대다 주민들에게 대성녀라는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빠지는 어이없음은 필자로 하여금 도서를 덮어 버리게 하였습니다(e북이라서 앱 꺼버림). 필자가 살면서 두 번째로(아니 세 번째인가) 끝까지 못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직 3권째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성녀나 기사(여주 직업)의 본분보다는 뭔가 이질감만 감도는 연애에 더 중점을 두고, 여주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단장들은 호러에 가까웠습니다. 여주 입장에서는 이게 연애인지조차 자각이 없고, 단장들도 여주를 연애의 대상으로는 안 보고 있지만 분위기가 연애 분위기인데 아니라고 해봐야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나이대로 하든가, 아님 여주를 대성녀에 맞는 기품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게 하든가, 10살짜리 애가 아이 특유의 악의 없는 장난을 저지르는 걸 보는 듯한 이질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왜 1~2권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한 걸까 싶을 정도로 3권은 좀.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여주의 백치미였군요. 기억력과 정신에 문제 있는 트러블 메이커가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이번 3권에서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인기가 없으면 칼같이 후속권 내주지 않는 출판사에서 8권이나 정발 된 거 보면 나름 잘 팔리는 거 같은데, 필자와는 맞지 않군요.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주인공 '자이로'는 용사입니다. 현재 마왕 현상으로 생겨난 마(魔)의 존재들과 싸우고 있죠. 마왕 현상은 생물을 침식하여 괴물로 만들어서 인간들을 공격하게 합니다. 뭔가 확 와닿지가 않겠지만, 요컨대 좀비 같은 거라 보면 되겠군요. 물어서 감염 시키고, 공기로 감염 시키고, 언어로 감염 시키고 종류는 다양합니다. 주변 모든 생물이 대상이 되며, 물리치려면 본체가 되는 마왕 현상을 퇴치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당연하게도 퇴치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고기 방패를 만들기로 했죠. 그게 용사들입니다. 이 작품에서 흥미 포인트가 이것이죠. 이 작품에서 용사라는 개념은 판타지에서 으레 등장하는 선(善)에 충만한 용사가 아니라 범죄자들을 가리킵니다. 몸에 각인(성인)을 찍어 힘을 발현 시키고, 사지가 오체분시 된다 하여도 주워 모아 붙여 되살려서 전장에 내보냅니다. 범죄자니까 그래도 된다는 논리를 보이죠. 그럴수록 대상자는 기억을 잃어가고 뭔가를 잃어갑니다. 종국에는 그저 살육 기계로 살아갈 뿐이죠. 주인공 자이로도 용사가 되어 최전선에 보내졌고 현재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마왕 현상으로 좀비 같은 걸로 변한 생물들은 성기사(현역 주력군)들을 궤멸 시켜버렸습니다. 남은 잔존 병력은 후퇴할 생각도 없이 명예롭게 죽겠다며 배수의 진을 칩니다. 주인공은 후방에서 도망갈지 잔존 병력을 구하러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그때 동료가 관짝 하나를 줏어 옵니다. 그 안에는 소녀가 자고 있었죠.12명의 여신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여신은 천상의 존재가 아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유적에서 발굴이 되죠. 이 작품에서 여신의 존재는, 왜 흔히 있잖아요. 여느 작품에서 주인공이 소녀형 로봇을 깨워 주인이 된다든지, 토지신(소녀형)과 계약을 맺는다든지. 그런 존재입니다. 인류는 이때까지 3차례에 걸쳐 마왕 현상과 싸웠고, 그때마다 용사를 고기 방패로 세우고, 성기사와 여신을 주축으로 해서 간신히 이겨왔습니다. 지금은 네 번째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주인공은 이 소녀가 어떤 존재인지 단박에 알아봅니다. 그래서 동료에게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 했는데 늦었습니다. 소녀는 눈을 떠버렸고, 전황은 더욱 안 좋게 흘러가서 결국 여신과 계약을 맺습니다. 여기서 의문입니다. 신삥 여신이 왜 최전선에 관짝에 넣어져 운반되고 있었을까. 주인공과 여신을 만나게 해서 사태를 해결하는 클리셰일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닙니다. 여신의 이름은 테오리타. 검(劍)의 속성을 가졌습니다. 여신이라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가치를 칭찬을 듣는 것에서 찾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어떤 어려운 일이든 하려 듭니다. 이것은 그녀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거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테오리타도 주인공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을 하죠. 아무튼 지금은 고립된(배수의 진을 친) 성기사들을 구하러 가야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테오리타가 활약하는 걸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용사는 혐오와 차별의 대상입니다. 인권 따윈 없습니다. 성기사들은 용사들을 신뢰하지 않으며 동료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용사는 그저 앞서가서 위력 정찰을 하고 물자를 보급하고, 제일 먼저 죽어 나가는 걸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군과 교회는 적을 끌어들이기 위해 용사들을 미끼로 던져 몰살 시키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살아남아 남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하죠. 마치 진짜 용사처럼요. 한동안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위선적인 느낌도 있어서 몰입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그런 노력 덕분에 성기사들 사이에서 조금은 인정받기도 합니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엿볼 수 있었군요. 그러나 그의 그런 노력을 무색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죠. 군부와 교회는 용사들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용사인 주인공이 여신과 계약을 맺은 건 더욱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더욱 사지로 몰려가죠. 그때마다 전장에서의 경험과 테오리타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위기를 넘겨 가는 게 흥미 포인트입니다. 인간들은 힘을 합쳐 마왕 현상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파벌을 나누고, 이상한 단체도 만듭니다. 그런 행동이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안중에도 없죠. 주인공과 테오리타는 그들의 희생양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어째서 용사가 되었는가. 과거 주인공에게 계약을 맺은 여신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그의 손으로 떠나보내야 했거든요. 맺으며: 1권에서 많은 일들이 농축되어 있어서 리뷰에서 다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주인공과 테오리타의 사이가 진전되는 이야기도 흥미 포인트죠. 사람들을 구해 칭찬을 받으려는 테오리타에게서 주인공은 동족 혐오를 느끼고 있는데, 주인공도 존재 의의를 위해 무모한 행동을 많이 하죠. 테오리타에게서 자신의 행동이 엿보이니 계속 그녀를 거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이해를 하게 되고 친해지는 그런 이야기인데 이건 뭐 사실 클리셰의 범주라서 언급은 안 했군요. 아무튼 주인공은 왜 용사형에 처해졌나, 이건 2권 리뷰에서 생각나면 언급해 보겠습니다. 지금 언급할 수 있는 건 여신을 신격화(느낌은 아이돌화?) 하는 조직이 있고, 주인공은 그들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인데, 이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진행형이라는 것이군요. 어쨌거나 처음에는 대가 없는 희생을 하려는 주인공 때문에 다소 위선적으로 다가와 몰입이 안 되었습니다. 나 살기도 바쁜데 고립된 성기사단을 구하러 간다? 마침 여신(테오리타)과 계약했으니 망정이지 같은 다소 어이없음을 선보이죠. 문제는 그런 행동이 좋게 이어져서 구원받는 사람들이 있고, 주인공을 벌레보듯 했던 성기사 단장(히로인)이 정신 차리고 여주 자리 차지하려는 괘씸한 장면도 보여줍니다. 청춘 러브 코미디 없는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나 했는데,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희망이 되는 사랑이 빠지면 섭하지 그런, 난감한? 테오리타는 그냥 천진난만한 애고요. 미운 7살인지 말도 잘 안 듣고. 마왕 현상이라는 아포칼립스 상황, 원만하게 성장해가는 인간관계, 인류의 존망이 걸렸다고 무슨 짓이든 하려는 인간들이라는 설정을 균형 있게 집필한 작가의 능력이 좋았던 1권이었습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