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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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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 2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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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떴더니 최강 무장과 우주선을 가지고 있어서, 집 한채를 목표로 용병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

    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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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직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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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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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세계 종언의 세계록 2권 리뷰 -세계의 중심에 서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용희(龍姬) 姬가 아니라 嬉 같기도 한데, 뭐 아무렴 어때요. 이번 2권은 용희 키리셰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용족을 이끄는 어마 무시한 실력자였죠. 300년 전까지는요. 당시 천계와 마계와 지상(인간족)과 싸움을 해대며 세상을 어지럽히던 그녀는 영용(영웅의 윗단계) 엘라인에게 두들겨 맞고 전쟁을 그만둬야 했죠. 이후 그의 동료가 되어 세계를 여행하다 세계를 집어삼키던 종언 전쟁을 종식 시키는데 일조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때 입은 상처로 300년 가까이 치료를 목적으로 봉인되었다 깨어나 보니 엘라인은 이미 세상에 없었죠. 대신에 그와 똑닮은 주인공 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겉모습만 같을 뿐 능력은 엘라인 발치에도 못 미치는 그를 조소하기보다는 그와 다시 세계를 여행하는 기쁨을 찾습니다. 300년 전 동료였던 대천사 피아와 전(前) 마왕 엘리제와 합류한 키리셰는 렌을 필두로 해서 300년 전 엘라인이 남겼다는 앙코르(세계록)를 찾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앙코르, 영용 엘라인이 세계를 여행하며 유적이라든가 정령 서식지 등을 가록 해둔 보물지도 같은 것으로 이것을 손에 넣는 자는 세계를 얻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세계는 이것을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인공 렌을 필두로 한 히로인들도 파티를 맺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들은 보물의 유무보다는 엘라인과 함께 했던, 옛 동료(엘라인)가 남긴 추억 그 자체이기에 꼭 찾고 싶은 것입니다.필자는 여기서 현실에 빗대어 봤습니다. 만약 지금 내 여친이 예전에 사귀던 남친을 잊지 못해 추억의 물건을 찾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모른척해 주거나 공감을 표해줘야 할까? 물론 주인공 렌과 히로인들은 아직 이성으로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내비치고 있지 않으니 사귄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여기서 아쉬운 게 이런 부분이죠. 주인공을 속 좁은 남자로 만들 것인가, 공감을 표해주는 대인배로 만들 것인가. 주인공은 이런 말이 나올 때마다 그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히로인들이 영용 엘라인을 쏙 빼닮은 주인공 렌을 만나고 그와 같이 여행길에 올랐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쩌면 아무런 감정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아니기에(용족, 마족, 천사) 사람의 마음이 없다는 걸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 게 이런 부분이었는데요. 그저 다시 세계를 여행한다는 두근 거림만 있다는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인공을 향해 호감과 알몸을 보이는 것에 쑥스러워 하는 상황은 이게 사람으로서, 이성으로서의 호감일까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사실 앙코르를 찾는 개연성을 부과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앙코르를 찾으면 엘라인이 그녀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녀들이 거기에 감정이입을 한다면 주인공 렌은 패배자가 되겠죠. 뭐 이미 10권으로 완결되었고, 결과는 나와 있을 테니 필자가 아무리 고찰한들 무의미하겠습니다만.아무튼 앙코르가 있는 곳의 단서와 키리셰의 치료(봉인의 여파)를 위해 용의 계곡으로 향합니다. 일전에 고위 마족을 처치하면서 주인공 일행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영용 엘라인의 재림이 아닌가 하는 칭찬의 말도 들리기 시작했습니다만, 주인공 렌 본연의 실력보다는 영용 엘라인의 그림자를 찾는 것에서 씁쓸함이 묻어 나오죠. 아무튼 가던 길에 신전에서 새로운 정령도 줍줍하고 용의 계곡에 도착은 했습니다만. 키리셰(언니)를 아끼는 여동생이라는 클리셰가 발동합니다. 이 무슨 유희왕 카드 게임도 아니고. 언니는 어디서 굴러먹던 말 뼈다귀인지 모를 너 님에게는 못 줘 이럽니다. 아 좀. 언니를 대려 가고 싶으면 여동생을 뛰어넘어라. 여친 집에 인사하러 간 남친이 장인어른에게 인정받는 그런 꼴이죠. 여동생도 용족이고, 용족은 오래 살죠. 오래 살면 꼰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걸, 세상과 고립되었고, 오래 살고, 자신들만의 고정관념으로 살아가며 새로운 사고방식은 받아들이지 않는 꽉 막힌 사람들을 여동생으로 표현해놨는데 참 현실적이었습니다. 여동생은 봉인의 여파로 쪼렙이된 언니와는 능력적으로 다르다는 걸 보여 주죠. 이에 주인공도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영용 엘라인과 쏙 빼닮았지만 능력은 없는 가짜 놈이라고 괴롭힘을 당해왔던 주인공이 가진 단 하나의 능력, 정령에게 사랑받는 체질. 성녀에 비견될 정도로 정령에게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 그 정령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장면들이 참 인상적이죠.맺으며: 주인공은 개천에서 용이 되었습니다. 영용 엘라인과 쏙 빼닮아서 그에 따른 비교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해 왔던 주인공이 고위 마족을 물리치면서 일약 스타가 되어 버렸군요. 영웅물이란 이래야죠. 이세계 전생하며 신에게 치트를 받아 먼치킨인 되는 쭉정이 같은 넘들 말고, 흙바닥을 기고 똥물을 마시며 노력을 통해 실력을 키워 인정받는다. 주인공 렌은 그렇게 성장했고, 그 값어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군요. 주인공은 보통 사람은 보는 것도 대화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정령에게 사랑받는 체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죠. 세계에서 정령과 대화할 수 있고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성녀 단 한 사람. 그런데 주인공도 비슷한 체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주가는 매일 상한선입니다. 정령은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 병기거든요. 사실 무능력 먼치킨이라는 클리셰 범주이기도 하니까 호불호는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노력 자수성가형에 무능력 먼치킨 끼얹기? 아무튼 필자는 그런 것보다 주인공이 용희 키리셰를 다시 세상 밖으로 대려 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군요. 꽉 막힌 꼰대처럼 옛 관습에 사로잡혀 언니(키리셰)를 붙잡아 두려는 여동생에게 언니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설득해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죠. 리뷰에서는 여동생에 관해 비하하듯 가볍게 언급했습니다만, 의외로 말하면 알아듣고 대결의 승패에 순응하는 정상인이어서 호감이 갔습니다. 이제 주인공은 싫든 좋든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군요. 고위 마족으로 처치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정령 문제로 성녀가 관심을 보이고, 앙코르에 적혀 있을 300년 전 종언 전쟁에 관한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2권이었습니다.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이세계 미궁의 최심부로 향하자 7권 리뷰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검의 스승과 같았던 가디언 로웬과 작별을 마친 주인공은 자신의 기억을 빼앗았던 흑막 찾아 여행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기억은 돌아왔지만, 잃기 전이나 되찾은 후나 주변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노예 소녀 마리아는 의존증과 독점욕이 더욱 강해져서 주인공의 소유물이 되겠다는 둥 그러지 않으면 자x 해버리겠다고 협박도 마다하지 않게 되었죠. 10층 가디언 아르티와 공모해서 광기를 부리다 집까지 다 태워먹고 두 눈이 멀게 되었어도(물리적으로 시력 상실), 기억이 돌아온 현재도 여전히 주인공을 죽을 만큼 좋아합니다. 마리아가 내비치는 광기에 순애는 찾아볼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목숨을 던지는 숭고함도 없으며, 독점욕에 기반한 나만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들어차 있죠. 차라리 둘 다 기억을 잃고 있었을 때가 오히려 행복했을 수 있다는, 그땐 친남매라는 심어진 기억 속에서 주인공도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또 한 명의, 집안이 정해준 레일 위를 달릴 운명을 저주하며 주인공에게 구원을 바라며 매달리다 그의 거부에 맛이 가버린 가련한 히로인 스노우. 주인공이 기억을 잃었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잡아주지 않았고, 의존증이 발현한 이후 범죄 스토커의 위험성을 몸소 보여주었던 그녀는 가디언 로웬 사태 이후 주인공의 설득으로 정상인으로 돌아오나 했습니다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그녀의 존재를 거부하면 얘도 자x을 마다하지 않을 광기를 보여 주고 있죠.자,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주인공도 미x놈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있을 때 아픈 여동생을 보살펴야 해서 연애는 꿈도 못 꾸고 지내다 이세계에서 두 여자가 좋다고 들이대고 있습니다. 평범한 러브 코미디였다면 축복받을 상황이었겠죠. 문제는 이 두 여자가 독점욕과 의존증을 만땅으로 채운 광녀라는 것이고 주인공은 그런 광녀들에게 고백을 받았다며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차별 금지와 취향에 따른 존중을 할 수 있겠는데, 이 미x놈이 글쎄 방금 광녀들에게 고백받아 좋아했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라스티아라(메인히로인)랍니다?라며 그녀에게 고백하러 간다는 겁니다. 그녀의 마음도 주인공이 싫지만은 않은데, 여기서 웃긴 게 뭔 줄 아세요? 이게 꿈이냐 생시냐며 또 다른 히로인(디아)에게 상담하려 했다는 것이고, 문제는 그 상담받으려 했던 디아도 주인공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질투심의 화신이라는 것이죠. 상담받았다간 어떻게 되었을까. 물리적으로 이세계가 멸망하지 않았을까? 광녀들이 보내오는 일그러진 사랑을 진실한 사랑이라고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이상성. 고백받아 좋아라 해놓고 다른 여자에게 바로 고백하러 가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폭탄 들고 다른 여자에게 상담하러 가는, 이성 간에 지켜야 될 도덕이 무너지고 자신을 붙잡기 위해서 자x도 마다하지 않으려는 히로인들을 보고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주인공을 어떻게 봐야 할까. 리퍼(히로인)가 말리지 않았다면 대륙에 가기도 전에 이세계는 멸망하지 않았을까.맺으며: 이번 7권은 위 에피소드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 다른 이야기는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이외의 에피소드로는 검의 스승이었던 가디언 로웬과 작별하고 주인공의 기억을 빼았었던 흑막을 찾아 대륙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배를 타고 몇 날 며칠을 여행하죠. 캐릭터들이 새삼 이렇게 모여 있으니 개성이 참 넘쳐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독점욕과 의존증으로 집착을 넘어 광기를 보여주는 두 히로인, 내색은 하지 않지만 주인공을 너무 좋아해서 질투심으로 중무장한 히로인, 트러블을 말리기는커녕 부채질을 해대는 천진난만한 히로인, 소아성애자 메이드, 이들과 여행 중인 전생에 나라 팔아먹었나 싶은 주인공. 개성 넘치는 히로인들에 둘러싸인 주인공이 어느 히로인 하나에게 고백했다간 대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근 거림이 있습니다. 어차피 다크 판타지인데 이참에 스쿨 데이즈를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만, 문제는 히로인들 면면들이 전략 병기 수준의 능력자들이어서 이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신(神)은 무슨 생각으로 그녀들에게 능력을 부여했을까. 하지만 읽고 있는 필자는 좀 지리멸렬했습니다. 개성은 넘치지만 감정은 일률적으로 고정되어 새로운 건 없고, 미궁 답파도 뉴타입식 재능 잔치를 벌여대는 통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은 없었습니다. 7권까지 왔는데도 미궁 답파는 요원하기만 하고, 흑막은 4권 분량이 지났는데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주인공을 기반으로 한 1천 년 전 신화 어쩌고 나름대로 복선을 까는데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3권에서 하차했다가 필자가 뭔가 놓친 게 있나 싶어 다시 보게 되었지만 7권까지 와도 이렇다 할 해결책(지구로 귀환)은 보이지 않는 지루함.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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