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미시마 요무 지음, 몬다 그림, 주승현 옮김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영림은 1~2권에서 혜월이 일으킨 사건(영림과 몸 바꿔치기)을 해결하고 황태자와 어떤 약속을 하였죠. 영림과 혜월이 서로 몸이 바뀌었을 때 알아맞히면 영림은 정식으로 황후가 되고 혜월은 벌을 받겠다고. 1권에서 혜월은 영림과 몸을 바꾸고 황태자를 농락하며 이레(7일) 동안 패악질을 저질렀었죠. 근데 사건(몸 바꾸기)의 진상을 파악해 보니 얘(혜월)도 이용당한 거에 불과하고 패악 질도 유도된 결과라는 게 밝혀졌었습니다. 그렇게 유도한 진범은 원래는 거열형에 처해져도 이상하지 않을 중죄를 저질렀지만 성녀 기질이 도진 영림의 변호로 추방으로 끝이 났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혜월에게 좋지 않게 작용합니다. 대외적으로 죄목을 밝히지 않고(몸 바꾸기 마법을 어떻게 설명함?) 진범을 추방했더니 악녀 혜월 탓이라며 매도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변호해 주고 보호해 주어야 할 주 씨 가문(혜월이 소속된)은 악녀 혜월을 실각 시키고 멀쩡한 추녀(雛女)를 새로 세울 각 보고 있는 중이라서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3~4권 진범인가 했습니다만. 하나의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아무튼 3권에서 풍년제를 지내기 위해 주 씨 가문 소속 농촌에 갔다가 감정이 격해진 혜월의 폭주로 영림과 또 몸이 바뀌고 말았죠. 황태자에게 들키면 영림은 약속을 지켜야만 합니다. 이에 영림(혜월의 모습이 된)은 한 가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죠. 일부로 혜월을 노리는 자객에게 납치되어 도망가기로(들키면 혜월은 벌을 받아야 하기에). 이 농촌은 냉해로 인해 농사가 부진한 탓을 혜월에게 돌리고 있었습니다.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유도된 것이죠. 혜월이 모든 재앙(냉해 등)의 근원이고 중앙 정부에서 지원이 적은 것도 혜월 탓이라고 누군가가 주작질을 해댄 것을 마을 사람들은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는 순수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풍년제를 지내러 온 혜월(영림)을 납치해 겁탈하고 오체분시 해버리겠다는 흉악한 계획을 짰었죠. 하지만 겉모습은 혜월이라도 속은 영림이고, 같이 딸려온 오라버니는 전쟁터에서 이골이 난 백전 노장. 거기에 영림은 오라버니의 전투술(?)을 물려받아 한가락 하는지라 쉽게 당해 주진 않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두고 마을에서 지내보니 사람들은 화가 많지만 순수하다는 걸 알아갑니다. 두령(촌장 비스무리) 대리인 운람(3~4권 남자 주인공)도 입은 험해도 사람 말을 쉽게 믿는 순수함을 보여주죠. 그의 순수함과 마을을 생각하는 마음을 엿본 영림은 마을을 지키기로 마음먹습니다. 범죄자들이 흘러 들어와 형성된 이력을 가진 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과 그들을 멸시와 차별을 보내는 평민 마을. 영림이 있는 곳은 천민의 마을입니다. 평민 마을에 이용만 당하는 굉장히 좀 안타까운 마을이죠. 여기에 이번 사건의 범인 중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범인은 마을의 이목을 혜월에게 돌리게 하고 뭔가를 저지르려 하죠. 그리고 거기에 편승하는 진범 추녀가 있습니다. 범인과 진범은 왜 혜월을 괴롭히는 걸까. 그것은 혜월이 없어져도 아무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된 영림이 있다는 걸 간과한 게 그들의 실수입니다.한마디로 희생양이죠. 내가 잘 살기 위해, 위로 올라가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고 마침 다들 싫어하는 악녀 혜월이 있으니 이용하자는, 혜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조리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영림과 혜월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가 이번 4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영림의 마음에 들어온 운람은 범인을 철석같이 믿었다가 뒷통수 까이고 오늘내일하는 지경에 빠지죠. 3~4권 남자 주인공인데 좀 모양이 안 좋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고요. 영림의 활약으로 천민 마을 사람들은 혜월이 재앙의 근원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지만 그렇다고 사건을 해결할 힘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혜월을 모함하고 마을을 엮어 없애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영림과 혜월의 반격이 시작되죠. 운람 덕분에 범인들이 누구인지 명확해지고, 혜월은 영림과 천민 마을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진범을 멋지게 몰아붙입니다. 혜월은 도망가고 싶고, 말발도 딸려서 짜증만 부리지만 영림이 고생하고 있는데 자기만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어서 힘을 내봅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처음으로 황태자에게서 잘 해주었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영림은 영림대로 활약이 참 흥미진진하죠. 혜월인 척 온 동네를 쏘다니며 마을 사람들을 돕고, 풍년제도 멋지게 해내거든요. 악녀라는 평판이 무색할 정도로 성녀 기질을 보여주니 화는 많지만 순수한 마을 사람들도 감화될 수밖에요. 겉모습은 혜월이지만 속은 성녀 기질의 영림이었던 게 신의 한 수가 됩니다.맺으며: 3권부터 운람에게 너무 감정이입하는 영림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3권 리뷰가 처참한 이유 중 하나). 그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해서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이번 4권에서 크게 다치자 모든 걸 내팽개치듯 그에 매달려 치료하는 모습은 성녀로 보일 수 있으나 만난 지 며칠 밖에 안 된 사람에게 이렇게 감정 이입한다고? 납치 장본인인데?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군요. 반려나 다름없는 황태자가 보고 있는데도, 황태자가 질투라도 보였으면 수라장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죠. 사실 황태자는 1~2권을 거치며 심적으로 성장해서 관대해져 이런 거에까지 화내지 않게는 되었습니다만. 정작 독자(적어도 필자)에겐 반감이 되지 않을까 싶었군요. 혜월은 할 땐 한다는 모습을 보여 이번 4권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진범을 마주하고도 도망치지 않고, 째진 목소리로 되지도 않는 논리로 우왕좌왕하지 않고, 담담히 카리스마 있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3~4권에서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죠. 3권에서 재앙의 근원이라는 되지도 않는 입발림에 속은 마을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으니까요. 영림이 아니었으면 실각하거나 맞아 죽거나 했을 듯. 영림은 타인의 장점을 끌어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회개 시키는 실력을 가진 성녀의 따뜻함을 보여주지만 되려 이게 단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당하면 똑같이 갚아줘야 하는 게 라노벨의 특성임에도 웬만해서는 용서와 포용을 택하니까 카타르시스가 약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을 해치는 악인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클리셰도 있어서 성격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무나 병약한 체질로 인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복선을 자꾸 깔고 있던데, 회수를 하던지 병명을 명확히 해서 고치든지 하지 분위기만 처지게 만들어서 좀 불편했군요. 황태자는 권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활약을 안 해서 마이너스입니다. 내 사랑(영림) 찾아 강 건너 물 건너 품위도 잊은 채 헤엄쳐 가는 건 흥미로웠지만 이후는, 질투라도 좀 하지.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2권에서 주혜월이 궁으로 불려 들어온 이유가 충격적이었죠. 메인 스포일러라서 언급은 힘듭니다만. 그녀는 쓰고 버려질 말(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주혜월을 궁지로 몰아넣어 악녀로 만들고 미움받게 하여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을 만든 범인은 그녀(주혜월)를 이용해 누군가를 해치려 하였었죠(영림 말고 다른 사람). 하지만 영림의 활약으로 미수에 그치게 되었고 선처로 범인은 목이 달아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 개의 가문이 멸족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큰 사건이었죠. 이후 영림은 원래의 자기 몸으로 돌아갔고, 주혜월이라는 친구도 얻게 되었습니다만, 문제는 주혜월의 악녀 이미지는 벗겨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3권. 그 악녀 기운 때문에 재앙이 도래하여 농사가 안 되니 어떻게 책임질래?라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천민들이 모여사는 어느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논에 벼를 심었지만 장마가 오래 지속되고 냉해가 덮쳐 벼가 안 자라니 이 일을 어찌할꼬 하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탄을 하는데 글쎄 주혜월이 악녀 짓을 해서 하늘이 노하였고 재앙을 불러와서 이렇게 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네, 뭐 상식이 좀 결여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 내려오는 식량이 줄은 것도 니 탓이고, 세금이 3배가 된 것도 니 탓이고, 그동안 안 좋은 일 생긴 것도 죄다 니 탓이라며 주혜월을 괴롭혀 이 사태를 해결하자며 분기탱천하는데 얼탱이가 없습니다. 근데 주혜월은 궁에 있는데 어떻게 괴롭히지?타이밍 좋게 궁에서 풍년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5대 가문에 속한 농촌 마을 하나를 골라서 열겠다고 합니다. 네, 뭐 당연히 주혜월이 당첨입니다. 사실 주혜월은 주 씨 가문에서 방계에 속하고 가문을 이끌만한 성품도 실력도 안 되죠. 주 씨 가문에 교사 좀 보내 달라고 해도 들은 채 만 채입니다. 어쩔 수 없죠. 주혜월이 그동안 해온 일들이 있으니까요. 당연히 풍년제 치르면서 가문의 도움은 일절 없습니다. 궁 밖으로 나갈 때 필요한 호위 기사도 가문에서 파견 받지 못해 영림 오라버니가 대신 맡는 등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영림에게는 두 명의 오라버니가 있습니다. 정도를 넘어선 시스콤이죠. 이번 3권에서 둘째 오라비 덕 좀 많이 봅니다. 아무튼 풍년제 치를 농촌에 도착해 보니 주혜월을 괴롭히자고 모의 작당했던 그 마을이네요. 어쩜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지. 주혜월은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견딜 수 있을까. 도착 때부터 괴롭힘은 시작됩니다. 매우 매우 음습하고, 무례하고, 가차 없이 진행됩니다. 문제는 곧바로 영림과 주혜월은 몸이 바뀌어 버린다는 것이고, 마을 사람들의 악의를 고스란히 영림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마이웨이에 노긍정(무한도전 참조) 상태인 영림은 괴롭힘을 신선한 자극으로 승화 시켜 매우 즐기는 변태로 진화하죠. 괴롭히려고 던져진 벌레를 손에 들고 마을 사람들 맞이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오라버니와 같이 논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풀을 뽑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사실 주혜월을 괴롭힌다고 기상이 맑아지나? 같은 물음을 던지고, 그걸 믿을 만큼 마을 사람들은 순진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뒷일도 생각 못 할 정도로 단순한 이들이 어째서 괴롭힌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던집니다. 예비 비(妃)로서 길러지고 있는 추녀(雛女)를 괴롭히다가 들키면 3대가 멸족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죠. 비록 그 대상자가 주혜월이라 해도 황태자는 두 번 다시 같은 일(1~2권 참조)을 반복하지 않겠다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누군가가 사주한 거 아닐까. 왜? 만인에게 미움받고 있는 주혜월을 괴롭힌다고 이득이 있나? 주 씨 가문에서 혜월이 실각되면 새로운 추녀를 추대할 수 있으니 이득인가? 제일 먼저 의심을 받을 텐데. 사실 3권 초반에 수괴로 보이는 인물이 언급되긴 합니다. 하지만 왜?의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4권에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자세한 건 4권 리뷰에서 언급해 보도록 하고요. 이번 3권에서도 영림(혜월의 모습이 된)의 활약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나옵니다. 온 들판을 쏘다니고 마을 사람들을 돌보며 성녀의 기운을 마구 뿜어 대죠. 특히 마을 대표로 괴롭힘에 앞장서고 있는 운람(3권 남자 주인공)과의 관계가 흥미 포인트입니다. 마을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하지 않으려 하지만 본심은 매우 순수한 소년 같은. 영림은 그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하죠. 마치 길들어지지 않은 늑대를 길들여 가는 듯한 야성미와 포근함을 보여줍니다. 맺으며: 더위 먹었는지 힘이 없어 리뷰가 두루뭉술해졌군요. 할 이야기는 잔뜩 있지만 뭐부터 써야 될지 고민하다 시간 다 가고, 정작 중요한 건 쓰지도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리뷰가 되어 버렸군요. 이번 3권도 작품성은 괜찮았는데, 작위적인 부분이 많아서 역시 라노벨이구나 하는 느낌도 들게 하였습니다. 이번 3권 남자 주인공인 운람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는데 못하게 되었군요. 4권에서 이어지니까 그때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림이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캐릭터죠. 아무튼 한번 미움받으면 회복하기 정말 힘들다는 메시지 하나는 좋았습니다. 주혜월의 평소 행실 때문에 많은 적을 양산했고, 지금은 접점이 없는 농촌에서조차 미워하니, 사람이 얼마나 악녀짓을 해야 이럴까 싶었군요. 이번 3권은 그 정점이 아닐까 했습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