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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풍부한 감수성과 감각적인 비유로 가득한 몽환적인 시 세계를 펼쳐온 김중일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삶을 뒤덮는 참혹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사라진 존재들의 시간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복원하고자 한다.
김용택 시세계 44년의 깊이를 담은 신작 시집이다. 자연과 삶을 담백한 언어로 성찰하며 기다림과 순응의 태도를 전하고, 기존 서정을 넘어 새로운 언어와 사유를 모색한다. 원숙함과 갱신이 함께 드러나는 시세계의 현재를 보여 준다.
천상병시문학상 심사평에서 “우리 시대 백석 시인의 현현”이라 평가받은 송진권의 네번째 시집 『그림자놀이 하던 날은 가고』. 박재삼문학상·백석문학상 수상작 이후 4년 만의 신작으로, 농경적 사유와 전통 서정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며 사라진 것들을 지금-여기의 삶으로 다시 불러낸다.
1987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40년 가까이 간결하고 평이한 일상의 언어로 따뜻한 서정의 세계를 일구어온 윤제림 시인의 신작 시집 『스물다섯살을 반성함』이 창비시선 531번으로 출간되었다.
‘타자 중심의 윤리학’이라고 표현되는 레비나스의 윤리학에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관계 윤리’를 첨가하여, 우리 시대의 윤리적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사랑이 흔들리는 자리를 고요히 응시하는 소설집이다.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람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날,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져 있는 마음의 변화. 이 책은 그 작은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을 여섯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다. 아야세 마루는 사랑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결을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왜 누군가를 붙잡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멀어지려 할까. 작가는 그 질문을 인물들의 일상 속 장면으로 천천히 풀어낸다.
의지와 노력 대신 행동을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고 유형에 맞는 전략과 실행 시스템으로 미루기를 줄이고 목표 달성률을 높이는 실용적인 행동 설계 가이드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을 심판하는 데 앞장선 생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완벽한 희생양’이었던 시절부터 그들을 고발하고 나선 ‘투사’가 되기까지의 생애를 진솔하게 써내려 간 회고록이다.
실사 영화의 작본을 맡은 스즈키 아야코 각본가가 직접 쓴 소설로, 작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스스럼없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각본을 완성했다 한다. 이 소설은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실제 도시의 모습, 계절의 변화, 차분한 풍광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부모와 학생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 입학 사정관이자 현 입시 컨설턴트인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모아 정리한 안내서다. 단순히 생기부를 ‘잘 쓰는 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로 설정부터 과목 선택, 독서와 주제 탐구, 보고서 작성, 자기평가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AI 에이전트의 이름을 짓고, 성격을 정하고, 일을 맡기고, 자동화를 거는 과정을 새 팀원을 온보딩하듯 단계별로 안내하는 책이다. GPT, 제미나이, 클로드 중 상황에 맞는 모델을 골라 쓰는 법, 비용을 아끼는 법, 보안을 챙기는 법까지 빠짐없이 다룬다.
SNS에서 ‘꽃스님’이라는 닉네임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꽃스님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완성된 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과 함께 배우고 자라고 싶다는 생각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2026년의 세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3월의 책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권민경의 세번째 산문집 『봄엔 조증이 많다는데』이다. “아파하고 흔들리면서도 웃고 농담하며”(박상수) 시를 쓰는 그가 시와 산문, 편지와 일기를 빼곡히 모아 3월 한 달을 엮어냈다.
그날 밤 용궁장에 불이 났다,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역설로 시작하는 연작소설. 살아남기 위해 인연을 불태운 사람들의 고백을 따라 폭력의 순환과 선택의 대가를 집요하게 그린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이후 조승리의 신작으로 장강명이 불도저 같은 서사라 평한 작품이다.
700년 전, 세상이 끝났다. 역병이 도시 인구의 절반을 앗아갔다. 남은 사람들은 노동, 종교, 권력 구조를 재편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회를 만들어갔다. 다시 아포칼립스의 입구에 선 인류 종말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을 것인가?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서 밝혀낸 스트레스의 비밀, 스트레스가 인지능력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현대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간관계 스트레스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적절한 부스터로 삼을 수 있는, 진료실에서 검증된 대응법까지 소개한다.
7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사서삼경〉부터 다산 정약용의 저작까지 마음공부의 핵심적인 문장들을 길어 올려 오늘의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해설한다. 52주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의 ‘격’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내담 사례, 소셜 미디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심리학과 철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삶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아본다. 이 책과 함께 세상이 불명확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신체 특정 부위를 다친 환자부터 본격 노화가 시작된 30~40대, 약해진 체력을 절감하는 50~60대, 기력이 쇠약한 70~80대에게까지 꼭 필요한 43가지 동작과 관절, 근육, 순환 운동 12가지를 집약한 가이드북이다.
세상 모든 목소리의 시인, 이제니의 세번째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의 새해 첫 책으로 출간된다. <아마도 아프리카>와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에서 삶의 수많은 결들을 문장으로 포섭해내고 "의미를 유보하는 과정 자체로 자기 시를 만"들어온 시인 이제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집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권.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 시인이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시집.
법률 조항이 1억 개를 넘어 인간 판사가 법을 이해할 수 없게 된 미래, 법정을 점령한 인공지능 판사를 그린 소설집이다. 정보라, 조광희, 곽재식, 박진규 네 작가가 참여해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법정과 인간의 정의를 둘러싼 질문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54권. 2001년 등단 이후 '섹시한 은유와 도발적 상상력'으로 '몽유의 마녀'가 되어, '말과 피를 동시에 철철 흘리는 온몸의 마임'을 보여주며 한국 시단에서 유일무이한 시 세계를 구축해온 김이듬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등단작으로 처녀 시집의 제목을 삼은 <이 시대의 사랑>에서 그는 정통적인 수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뜨거운 비극적 정열을 뿜어 올리면서 이 시대가 부숴뜨려온 삶의 의미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향해 절망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