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서평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만드는 책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끌렸다.『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위험하다'는 표현은 자극적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이 책이 위험한 이유는 선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가 아니다.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상식과 역사, 사회, 인간 심리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역사와 심리, 사회현상처럼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인문학은 정답을 알려주는 학문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이라고 하면 철학이나 역사처럼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떠올린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왜 우리는 쉽게 속을까?''왜 사회는 같은 문제를 계속 만들어낼까?'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질문을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보다'정말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하게 된다.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구분내용핵심 메시지상식이라고 믿는 것조차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가장 큰 특징역사, 심리, 사회를 연결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저자의 관점인간은 합리적이라기보다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존재이다.추천 대상인문학, 심리학,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인간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인 존재이다.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간 심리에 관한 내용이었다.우리는 스스로 꽤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믿는다.하지만 실제로는 감정과 편견,선입견,사회 분위기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그래서 같은 사건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이 책은 그런 인간의 심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읽다 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모습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나도 저런 실수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편견이었을 수도 있겠구나.'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불편한 진실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책에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등장한다.하지만 단순히 자극을 위한 내용은 아니다.우리가 외면했던 역사,쉽게 믿었던 사회적 통념,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고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그래서 읽는 내내 편안하기보다 오히려 불편한 순간도 있었다.그런데 좋은 인문학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편안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는 것.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여러 주제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키워드느낀 점의심모든 정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인간 심리사람은 생각보다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역사과거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다.인문학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생각하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된다.이 책은 지식을 많이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 생각하는 재미를 되찾게 해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한 장을 읽고 그냥 넘기기보다,'나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지금 사회에도 같은 모습이 있지 않을까?'이런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그래서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평소 유튜브나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긴 글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된다.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역사와 심리학을 함께 좋아하는 사람✔ 상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교양과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 사회 현상과 인간 심리에 관심 있는 사람✔ 유튜브 지식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마무리『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는 단순히 흥미로운 지식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었다.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과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점검하게 만드는 인문학 책이었다.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의심하는 힘'의 중요성이었다.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인문학은 정답을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학문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평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거나,인간 심리와 역사, 사회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책이었다.읽고 나면 제목 그대로 당장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분명 조금 달라질 것이다. 😊
fiorina2님
아이리스 머독의 <그물을 헤치고>는 관념의 오만에 빠진 지식인의 해체와 성찰을 다룬 철학적 코미디(?) 소설이다. 삼류 번역가이자 작가이자 달건이 같은 주인공 제이크 도너휴는 스스로를 지적인 작가라 믿지만, 남의 집에 얹혀살며 관념적 유희로 삶을 연명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얹혀살던 거처에서 쫓겨난 그는 돈과 거처,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얽힌 이들을 찾아 런던과 파리의 거리를 방황한다. 이 여정 속에서 명물 개 납치극, 영화 세트장 난동 등 피카레스크적 소설 특유의 기상천외한 소동극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 희극적 전개의 중심에는 비트겐슈타인적 언어회의론이 깊게 작동하는 듯 하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가 세상을 논리적으로 묘사할 수 있지만, 정작 윤리, 미학, 타인의 내면 같은 삶의 본질은 언어로 포착할 수 없으며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했다. 머독은 이 철학을 소설의 핵심 상징인 '그물'로 확장한다. 그물은 유동적이고 복잡한 실재를 정형화된 언어, 이론, 선입견이라는 틀에 가두려는 인간의 지적 기만과 오만을 뜻한다. 제이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심리와 복잡한 인간관계를 자신이 만든 언어적 프레임으로 재단하고 완벽히 이해했다고 착각하지만, 현실이 베일을 벗을 때마다 그의 고상한 뇌피셜은 완벽한 오해와 헛다리로 판명 난다. 언어로 세상을 다 쥘 수 있다는 그의 관념적 자만은 실재의 예측 불가능한 역동성 앞에서 산산조각 나고, 결국 소설은 거창한 언어와 추상적 이론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타인의 절대적 개별성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직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타인을 내 관념의 그물에 가두지 않고 순수하게 관조하는 법을 배운 제이크는 마침내 타성적인 번역가가 아닌 진정한 창작자로서 자기 글을 쓰려고 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은 피식 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어이없는 유머와 철학적 사유를 결합하여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나 역시 세상을 바라볼 때 스스로 덮어씌운 선입견과 언어라는 그물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그물을 찢어내고 마주하는 진짜 현실과 타인의 가치가 얼마나 숭고한지를 일깨워주는 재밌는 현대 고전이라 할 수 있겠다. 재밌다. 재밌다. 여튼 재밌다.PS. ‘다 안다‘고 착각하는 세상과 타인에 대하여, 라는 제목을 짓고 보니 제임스 설터의 <어젯밤> 중 <혜성> 속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녁을 함께 먹고 카드를 몇 번 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 언제나 놀라게 된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머독이 <그물을 헤치고>를 통해 비트겐슈타인적 철학으로 펼쳐놓은 길고 정교한 논증이, 제임스 설터의 문장 속에서는 서늘하리만큼 단호하고 깔끔하게 벼려진 절개선처럼 다가온다. 소설 속 제이크 역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나누고, 수많은 담소를 나누었기에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완벽히 '안다'고 자만했다. 그러나 그 모든 정교한 뇌피셜과 언어의 그물은 현실이라는 진짜 타인의 실재 앞에서 맥없이 찢겨나가고 만다. "당신은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 언제나 놀라게 된다." 아.. 관념으로 가두려 해도 결코 포섭되지 않는 타인의 절대적 개별성과 삶의 예측 불가능성을 이토록 담담하면서도 명징하게 꿰뚫는 문장이 또 있을까 싶다. 머독의 번잡하고 유쾌한 소동극이 다다른 마침표와 설터의 이 명료한 한 줄이 정확히 같은 지점에서 교차하는 느낌이다. 번외로 나는 이상하게 이 구절만 떠올리면 심난하고 복잡했던 마음이 어느새 진정이 된다. 모르겠다, 케세라세라...ㅋ
안지님
앤디 위어

세이노(SayNo)

정주희 지음, 이수진 감수

김영편입 컨텐츠평가연구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