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대가 읽는 작가, 백온유 첫 소설집
<유원> 백온유 최신작. 희망과 배신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삶을 그린 7편의 소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모순과 선택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100인의 1인가구를 직접 인터뷰하며 ‘혼자의 시대’를 분석한다. 자유 뒤에 숨은 고립과 구조적 문제를 짚고 새로운 사회적 연결을 제안하는 1인가구 시대 보고서.

<귀신들의 땅> 천쓰홍 최신작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세 자매의 삶을 통해 욕망과 상처, 가족사를 그려낸다. 웃음과 눈물이 섞인 타이완의 시골,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

박태웅과 함께 AI 시대를 읽다
AI의 최신 변화와 흐름을 짚으며 기술이 사회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한다. 청소년부터 CEO까지, 수십만 독자가 선택한 인공지능 필독서.

스트레스의 모든 것 30년 경력 정신과 전문의가 스트레스의 본질과 작용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관리법을 제시한다. 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이 궁금하다면.

완벽한 희생양에서 세상을 바꾼 투사로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성폭력과 권력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한 저자가 엡스타인과 맥스웰을 공개 고발하며 정의와 회복을 향한 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저자는 X 세대로서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기술에 의해 경험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아날로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는 인정하지만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좀 다르게 가져가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번역이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미친 나이스가이님
사랑에 빠지게(사랑을 하게?) 되면 특별한 능력을 갖도록 만드는 세균(Mycoplasma라니 바이러스 아님. 작가가 이런 건 알고 썼을 거라 생각하고 싶다. 이 세균이 몸속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 바이러스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이라니. 이런 게 창궐하는, 아니 각국 정부가 수돗물에 풀어 의도적으로 퍼뜨려진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이걸 상상해낸 작가가 대단하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괜찮은 소설을 써낸 것도 대단하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다른 일을 하느라 책을 손에서 놓고 있을 동안에도, 내 머릿속에서는 '로로마'라는 단어로 꽉 차 있었다. 아마 며칠은 그럴 것 같다. 이 로로마란 놈이 그렇게 깜찍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게(사랑에 빠지게?) 되었을 때의 호르몬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로로마는 그 사람에게 이전에는 없었던-혹은 별볼일 없었던- 능력을 갖게 한다. 그것은 원래 인간이라면 할 수 없었던 일, 그러니까 초능력은 아니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새처럼 하늘을 난다거나, 눈 한 번 깜빡하면 이곳에서 저곳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에서 보여준 사례는 뛰어난 점프력(점프란 팔다리가 멀쩡한 사람이면 누구나 최소한 폴짝 수준으로는 할 수 있는 것), 수학을 갑자기 잘 하게 되는 것(입시에 매우 큰 도움), 과거의 일에 대한 선명한 회상(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됨), 알지 못했던 언어를 갑자기 알아듣고 말할 수 있게 됨(이게 가장 탐났던 능력), 술을 엄청나게 마셔도 다음 날 아무 문제 없이 가뿐하게 일어난다거나(이건 체질적으로 술이 센 사람에게는 안 생기겠지), 후각이 예민해진다거나, 뛰어난 청각, 심지어 진짜 예뻐지기도 한다. 그럼 이런 능력들은 내가 평소에 갖기를 원했던 것이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강화되는 능력은 철저히 랜덤이다. 그러니까 아 외국어 공부는 하기 싫은데 모든 나라의 말을 다 알아듣고 자유자재로 말하고 싶다, 그러니 사랑을 해야겠다, 로로마, 도와 줘!, 이런 건 안된다는 거다. 게다가 이 능력은 사랑에서 빠져나오면 사라진다. 그러니까 에를 들면, 수학을 잘 하게 되어 대입에 큰 도움을 받은 친구가 수학과로 진학했다면 졸업할 때까지 전심으로 그 사랑을 지켜야겠지.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다가 로로마의 도움으로 말문이 트인 사람이라면, 그곳을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사랑을 지켜야 한다. 또 사랑은 스펙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의 모든 과정이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목표로 경쟁적으로 달리는 곳에서는 내가 못하는 과목을 잘하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사랑에 빠지고 벗어나기를 반복할 수 있도록 매칭플랫폼 같은 것이 반드시 생기고 번창할 것이다.로로마가 디폴트인 곳에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나의 감정은 이게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나한테 뚜렷한 능력이 생긴 게 없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걸까? 로로마 때문에 내가 바느질을 엄청 잘 하게 되었는데 바느질을 할 일이라곤 없어서 그런 능력이 생겼는지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이 변해서 헤어지게 되면 로로마로 강화된 능력이 유지된다. 그렇다면 나의 연인이 이전 연애에서 얻었던 능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아직도 전여친을 잊지 못하다니 그럼 나는 뭐냐, 이렇게 되는 걸까? 새롭게 연애를 할 때마다 이전의 연애를 완전히 잊지 못한 사람은 절정기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로로마로 강화된 능력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 다재다능을 위해 사랑을 이용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사랑을 이용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사랑은 이해관계 바깥에 있어야만 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자체 이외의 것을 원하는 것도 사랑의 일부일까?로로마가 없는 세상에서도 사랑은 특별한 능력, 이전에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감행하게 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샤워나 온천욕장이 아니면 물에 발 담그는 것도 꺼렸던 사람이 수영을 배우고,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는 것도 헉헉대던 사람이 징징거릴지언정 산에 오른다. 네. 제 얘기입니다. 로로마가 없는 세상에서 사랑은 스펙이 될 수 없다. 스펙 쌓자면 사랑은 '따위'로 밀어넣고 열공 열일을 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로로마가 없는 편이 낫겠구나. 급 허무하네.
meesum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