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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여행

이름:최갑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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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큰글자책]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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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랫동안 여행자로 살아오면서 여행이 우리 인생의 아주 작은 걱정 하나 조차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미팅과 회의와 이메일과 지난한 서류작업이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이 책에 등장하는 오르한 파묵과 가와바타 야스나리, 앙투앙 로랭의 소설들을 밑줄 쳐가며 읽었지만 이 소설들이 과연 내 인생에 무엇을 해주었다는 말인가. 실용적인 면에서 무용하다는 점에서 여행과 소설은 무척이나 닮았지만 우리는 고집스럽게 여행을 떠나고 소설을 읽는다.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다음 여행을 기대하고 한 권의 소설책을 다 읽고는 다음 소설을 찾아 서점을 들락거린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여행과 소설의 효용 아닐까. 여행을 떠나고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앞으로 보낼 수 있다. 즐겁지는 않지만 가까스로 견디며 인생의 악행을 모른 척할 수는 있는 것이다. 여행이 금지된 시대, 이메일로 배달되어 온 이 책의 원고를 읽는 며칠 동안 꿈꾸듯 여행하듯 살아 갈 수 있었다. 아, 우리에겐 아직 가야 할 여행과 읽어야 할 소설이 있구나 하는 걸 느끼며 안도할 수 있었다. 다만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챕터는 아직 읽지 않고 아껴두었다. 코로나가 멈추고 조만간 발리로 가 해변의 야자수 아래에 드러누워 이 책을 읽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 차가운 얼음이 가득 든 콜라잔을 달그락 거리며 나는 발리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낭비할 내 인생의 며칠을 상상하며 슬며시 즐거웠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좋아하는 음식의 가장 맛있는 부분을 맨 마지막에 먹듯 이 책의 한 챕터를 읽지 않고 남겨둔 건 분명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820 보러 가기
‘참 예쁜 당신’이라니! 신기하고 설레고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으로 가득한 말. 사랑에 대해 가장 단도직입적인 말. 사랑을 하는데 어떻게 예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우리의 궁금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구구절절. 그러니까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 사랑을 더 하고 싶은 이들은 이 책을 읽으시길. 참 예쁜 당신이 어느 날 당신 옆에 앉아 있길 바라며.
3.
에티오피아에서 밤새 맥주를 마시며 그의 여행과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아프리카 여행과 우간다에서의 스타트업 도전기, 그리고 갑자기 떠나게 된 미국 이야기까지, 정말 ‘제 마음대로’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어차피 정답 없는 인생, 이 책은 ‘제 마음대로’ 사는 것이 인생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이며 가장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4.
그는 일에 관해 참 고집이 센 사람이다. 대한민국에서 이 사람 모르는 요리사는 없다. 그런 사람이 딸 이야기를 할 때면 봄 햇살처럼 살랑거리고 순해진다. 그는 요리에서 재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70퍼센트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사랑이 70퍼센트다. 그래서 이 책, 참 사랑스럽고 다정하다. 좋은 재료 찾으러 지구를 열다섯 바퀴나 돈 사람이 어린 딸이 사춘기 소녀가 될 때까지 매일 밥상을 차렸다. 부모가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그 식탁만큼 대단한 응원이 어디 있겠는가.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2,950원 (90일 대여) / 5,310 보러 가기
우리나라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나설 여행지를 생각하다 보면 세계문화유산이 먼저 떠오른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고, 아이에게 교과서에 나온 곳을 직접 눈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교과서에 수록되지 못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이는’ 한국의 멋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550 보러 가기
여기 식탁이 있다. 차린 이와 그 차림을 엿보고 글과 렌즈에 담은 이의 심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식탁, 따뜻함과 다정함과 정결함이 어울린 그런 식탁이다. 세월을 지나오며 음식은 맛이 아니라 마음이라 깨닫는 요즘, 나는 이 식탁으로 간절히 초대받고 싶고, 그 식탁에 어울릴 꽃 한 다발을 생각하며 두근거린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아주 오래전부터 그의 팬이었다. 그의 블로그 ‘A room of One’s Own’을 틈날 때마다 들여다보았다. 들키지 않게, 즐겨찾기에 북마크를 해 두곤 몰래몰래 열어 보곤 했다. 여행을 떠난 도시의 호텔에서 그의 블로그를 읽다 잠들었고, 눈을 떠서는 지난밤 다 읽지 못한 그의 블로그를 계속 읽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녀가 읽어 주는 책과 더불어 부다페스트, 프라하, 런던, 암스테르담, 시애틀, 카이로, 상하이, 루앙프라방, 도쿄를 여행했는데, 그러니까 그는 나의 ‘책 읽어 주는 여자’였던 셈이다. 그녀가 가진 ‘책에 대한 감각’이 나는 너무 좋았고, 그가 모든 일을 그만두고 평생 책만 읽고 밑줄만 그으며 살면 좋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가졌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 여행만 다니기를 원하는 독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고백하자. 나는 단어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주의 깊게 짚으며 문장을 읽어 내리는 그의 목소리를 상상하는 일이 즐거웠으며 그가 밑줄 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일이 행복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것이 직업이지만, 오늘도 여행을 위해 배낭을 꾸리는 이를 보고 있으면 그 사람이 부럽다. 나는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지금 떠나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질투가 난다. 나는 지금 여행 중이지만, 여행하고 있는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설렌다. 수년 전, 웹서핑 중 우연히 한 블로그에 접속하게 됐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라는 블로그였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그의 블로그에 빠져들고 말았다. 블로그 운영자는 진정한 여행자였다. 그는 중국에서 출발해 파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를 거쳐 탄자니아로 향하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일정이었다. 그의 뜨거운 마음과 그의 부르텄을 발과, 굳은살로 단단해졌을 그의 어깨가 짐작이 갔다. 그의 블로그에서 하루를 머물며, 그가 지나간 길을 오롯이 따라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을 방문했고 그의 발꿈치를 쫓아 킬리만자로에도 올랐다.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게스트하우스는 나 역시 최악이었는데, 그 역시 최악이었다니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를 보며 몇 해 전 내가 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베트남을 종단해 사파를 거쳐 라오스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했던 적이 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생물학적 나이의 어느 한 시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과 무모함만의 함유량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 시기가 나의 청춘이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나의 청춘은 이미 지나 어느덧 그 청춘을 한참 살고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블로그 운영자 김동우는 열렬한 청춘을 살고 있었고, 나는 그가 무작정 부러웠다. 그가 보내온 책을 펼치며 또 한 번 가슴이 뛴다. 나는 오늘도, 한국에서 탄자니아까지 이어지는, 그가 걸어간 궤적을 보며 설레고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며 그를 질투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여행자다. 그는 삶이 모험이라는 사실, 모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이 책은 캠핑에 대해 꼭 필요한 것만을 짚어 꼼꼼하게 알려준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읽는다면 초보 캠퍼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훌쩍 건너뛰게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캠핑이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레저임을 깨닫게 해준다. 간혹 어떤 책들은 캠핑을 어드벤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판타지고 이상이다. 현실의 당신이 장비를 사고 캠핑을 떠나고 모닥불 아래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모두 가족을 위한 일이다. 캠핑은 가족을 사랑하게 만든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학교에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 수동태와 미적분에 대해, 잠자리의 겹눈과 질량보존의 법칙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이것들은 내 인생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여행자가 되었다. 여행을 하며 나는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방법과 예의에 대해 배웠다. 웃음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것,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 사소한 것들이 아름답다는 것 등. 이 책에는 내가 여행에서 배운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 이 책의 전자책 : 2,500원 (90일 대여) / 4,500 보러 가기
우리나라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나설 여행지를 생각하다 보면 세계문화유산이 먼저 떠오른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고, 아이에게 교과서에 나온 곳을 직접 눈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교과서에 수록되지 못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이는’ 한국의 멋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12.
  • 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체험한 진짜 파스타 이야기, 개정판 
  • 박찬일 (지은이) | 나무수 | 2011년 6월
  • 12,800원 → 11,520원 (10%할인), 마일리지 640
  • 8.0 (7) | 세일즈포인트 : 343
시칠리아 모디카는 멋진 곳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작은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스름 무렵이면 성당에 노을이 내렸고 박찬일 형과 그곳에서 에스프레소와 마키아토를 마시며 새들이 날아간 흔적을 더듬었다. 어둠이 내린 후에는 동네 레스토랑 순례에 나서곤 했다. 커다란 오크나무 테이블에 앉아 까다로운 이름을 가진 시칠리아 파스타를 먹었고 사과향이 나는 화이트와인을 마셨다. 그러는 동안 박찬일 형은 자신의 이탈리아 시절을 드문드문 풀어놓곤 했다. 수다스러운 이탈리아어 사이를 떠다니는 그의 한국어를 들으며 파스타를 먹는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그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에서의 지루한 생활을 잊을 수 있었고 작은 주방을 빌려 그가 손수 만들어 준 파스타를 먹으며 엉망진창의 이탈리아 철도 시스템을 용서할 수 있었다. 여행은 피곤했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그 여행을 생각하니,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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