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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화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5년 6월 <셋 세고 촛불 불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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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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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스트 잉의 이야기를 어떤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린 아들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 인종차별이 합법인 세계에서 눈물이 고이고 이를 악문 채로 버티어 선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크고 거세어 보이는 것들 아래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진, 핏줄처럼 흐르는 소중한 것들을 가만히 만져 보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이렇게도 말해볼 수 있겠다. "아가야. 엄마 이제 가."라고 말해야 했던 여자와 "아빠, 가족한테서 아이를 빼앗아가는 건 잘못된 거야. 알잖아."라고 말했던 소녀의 이야기라고 말이다. 아빠에게 알잖아, 라고 말한 소녀의 이름은 '마리'다. '위기' 이후 PACT라는 차별과 통제와 감시의 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마리는 마거릿의 시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간다. 시위 중 마리는 사망하고, 죽은 소녀가 쥔 피켓에 쓰인 마거릿이 쓴 시구와 함께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폭발하는 공분의 이미지. 그 장면으로 마거릿은 영향력을 발휘한 시인이자 국가의 요주의대상이 된다. 시위 문구가 된 시구를 쓴 시인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것까지, 그녀가 그렇게 될 모든 조건이 갖춰진다. 그녀의 시집은 유명해졌으나 동시에 폐기당한다. 감시와 압박은 마거릿의 가족을 조여 오고, 결국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마거릿이 가족을 떠나 찾은 곳은 마리의 집이다. 그곳에서 마거릿은 이런 말을 듣는다. "우리 아이는 포스터가 아니라 진짜 사람이었다"는 마리 부모님의 말. 딸을 잃은 부모와 아들과 이별해야 하는 마거릿이 만나 다시, 마리의 말을 곱씹는다. 가족한테서 아이를 빼앗아가는 건 잘못된 거야. 한 아이를 기억하기 위해 거대한 질문을 오래 붙드는 이야기. 설레스트 잉의 소설은 그런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만남에, 마거릿의 시가 있다. 한때 그가 무척이나 원했고 전부였던 몇 줄의 문장.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비웃음을 사다가도 한 번의 사건으로 다른 어떤 것보다 폭발력을 지니게 된 시라는 것. ‘위기’ 이전, "요즘 누가 시를 읽느냐"는 물음에 마거릿은 이렇게 생각한다. "상관없었다. 그때 그녀에게는 세상이 시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마음을 오래 생각한다. 세상이 자유로이 시끄러울 때 시는 한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 같다. 세상이 두려움으로 고요할 때 시는 수많은 사람에게 심장을 일러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설레스트 잉의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시와 손의 이야기. 자신에게만 중요한 것을 위해 아주 연약해 보이는 시 한 줄을 손에 쥔 채 그어진 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중요한 것을 들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비춘다. 우리가 숨을 죽여야 할 때, 우리가 어두운 시절을 살 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모를 때, 시는 심장도 되고 촛불도 되고 지도도 된다. 설레스트 잉은 그런 것을 알려주는 소설을 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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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다의 전전긍긍과 안달복달과 그 끝에 속수무책 흐르는 눈물을 알 것만 같다. 나는 이미 내가 세상살이에 꽝이란 걸 아는데, 그럼에도 사는 게 좋길 바라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흘리는 눈물이라면 말이다. 이 소설은 나를 다그치는 나의 목소리 때문에, 나를 못살게 구는 나의 심장박동 때문에 웅크린 적 있는 모두의 곁에 조용히 있어주는 친구 같은 소설이다(아, 조용히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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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기는 아주 치밀하게 자신의 소설을 의심하려는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그러니까 이게 육아 소설집이 아니냐고, 나직하고도 은근하게 묻는 것이다. 이 소설집에, 육아가 없어 그래서? 내 말이 다 뻥이야? 그렇게 물으면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오한기를 믿지 않기로, 그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지 않기로 한 나 같은 독자의 마음은 어이없게도 흔들리고 마는 것이다. 아 맞긴 하지…… 보육이 육아고 세 편의 글에서 모두 그 일을 하고 있으니까…… 아닌 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찝찝한 거지? 도깨비에 홀린 것처럼. 분명 눈앞에서 전우치를 봤는데 눈 깜짝할 사이 전우치는 간데없고 족자 속 그림이 움직이는 것만 멍하니 바라보는 탐관오리가 된 것 같은 기분. (……) 그러니까 다시 한번, 오한기를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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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에는 처음으로 새해맞이 등산을 결심했다. 난이도가 낮은 얕은 산이지만 등산을 하기로 결심을 한 것부터, 예전에는 하지 않던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한 해가 시작될 때에는 왠지 안 하던 일을 하고 싶은 동시에, 내가 이제까지 해온 일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어지므로, 올 1월에도 역시 박완서의 글을 읽었다. 첫 장을 펴자마자 산에 갔다는 작가의 문장을 만나 우연한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린 손자들은 흐르는 물에 돌 던지기를 좋아한다.” 이런 문장을 만나면 괜히 박완서의 눈으로 내 모습을 그리는 기회를 줘본다. ‘나는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다니기를 좋아한다.’ 어린 손자, 흐르는 물, 돌 던지기로 이루어진 문장의 다감하고 좋은 느낌을 이길 수는 없지만 박완서의 문장을 따라 걸어보는 느낌만은 무척 좋다. 영원히 앞서 걷는 작가를 가지는 기분은 배낭에 주먹밥을 넣고 걷는 산행처럼 든든한 것이다.
5.
  • 미안해 널 미워해 - 『정년이』 원작자가 쓴 유난한 사랑의 목록 
  • 서이레 (지은이) | 마음산책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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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레의 산문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이유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있는 이상한 눈물. 그와 나는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왔다. 각자 쓴 글에 대해 마주 앉아 오래 이야기한 적도 있다. 서이레는 내가 호쾌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얼굴이다. 그러나 그는 자주 외롭고 종종 우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 사실을『미안해 널 미워해』를 통해 너무 늦게 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운다. 『정년이』보다 서이레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산문집이 가닿길 바란다. 서이레가 자신이 만든 이름과 삶을 언제나 터질 듯 좋아하길 바란다. 나에게 너무 늦은 이 만남이, 어떤 독자들에게는 서이레와의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알맞은 만남이길 바라며 작은 진심을 보낸다. 늦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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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서울을 떠나 바닷가 마을에서 살면 어떨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십 대 초반의 언젠가는 꼭 서울에 자리 잡고 싶었는데, 삼십 대 초반의 언젠가부터는 서울을 떠날 확률을 점쳐 보는 것에 대해, 그 시간만큼 달라진 나에 대해 생각한다. 정화가 요가 선생님에게서, 스님에게서 들었던 말을 나는 정화로부터 듣는다. ‘그런 생각을 하는 너를 봐.’ 정화는 자신이 늦었다고 얘기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먼저 가는 사람 같다. 나는 정화의 글을 만나기 이전부터 정화의 말에 영향을 받아 왔다. 언젠가 그가 ‘다자이 오사무, 다시 읽으면 정말 좋다.’ 건넨 말 덕에 나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을 다시 읽었다. 신중하고 정갈한 정화의 코멘트에는 힘이 있어서, 좋다고만 생각하고 미루고 있던 것들을 새로이 보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랬다. 정화의 손이 내게 말해 주는 이름을 따라 읽어야 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동시에 바빠졌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생텍쥐페리, 몽테뉴와 카프카. 정화가 건네준 이름들은 적기에 나에게 올 것이다. 나는 정화가 책과 작가만 추천해 줄 줄 알았는데, 내가 상상만 했던 삶의 방식까지 추천해 줄 줄은 몰랐다. 시간이 지나 내가 정말로 바닷가 마을에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면, 내 등을 밀어 준 손들 중 정화의 글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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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연인들』은 케이시와 함께 오래된 자전거를 타고 먼먼 길을 달리는 것 같은 소설이다. 그의 숨가쁜 현실을 따라 숨을 헐떡이고, 그가 넘어져 다칠 때 너 언제 자전거 잘 타게 돼? 하고 함께 아파한다. 케이시는 늘어나는 빚과 생계를 위한 레스토랑의 격무와 주거 불안정과 자괴감이 기본값인 작가 지망생 정체성 속에서 늘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가슴속에선 벌이 웅웅대고 머릿속에선 종소리가 울리도록 멀미 나는 레이스에서 그를 붙들어주는 것은 육 년간 써온 소설뿐이다. 넘어지고 넘어지는 케이시를 보고 글썽이면서도 우리는 끝내 그에게 그만 타면 안 돼? 같은 말은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케이시가 결국 멋지고 안정적인 경주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만드는 장면들 때문이다. 마른 입술을 적시는 단물 같은 장면들. 케이시가 겪어야 하는 모든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날들 속에서도 그가 소설을 쓰고, 완성하고, 고치고, 우체국에 가고, 원고를 보내는 모든 장면이 그랬다. 케이시가 가르쳐준 건 그런 것이다. 언젠가 그가 엄마를 잃은 아이들에게 카드 섞기를 가르쳐주었던 것처럼. “다섯번째 시도에서 성공한다. 타라락 쉬쉬쉭.” 그러나 소설은, 쓰기는, 다섯번째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이다. 몇 번이고 시도할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다섯 번만 세면 되니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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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필립은 난데없이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은 다름 아닌 그의 잔잔했던 마음속에서 파도처럼 일어난 ‘소설 쓰고 싶음’이라는 욕망이다. 욕망일까? 꿈이라고 불러야 할까? 혹은 충동? 객기? 소설을 쓰기 위해 필립은 일단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걸작 소설 <666, 페스트리카>를 구하기 위해 브루클린의 서점을 돌아다닌다.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은 또 있는데,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을 품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된 것이다. 브루클린에 독립서점이 있었다니? 내 주위에 문학잡지를 만들고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내 이웃의 집에, <666, 페스트리카>가 있었다니! 소설은 이렇듯 지루하고 우울한 일상을 은밀하고 감미롭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물론 그것은 소설을 무척이나, 하루종일 원하는 사람에게만 유효한 마법이다. 소설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어쩐지) 담담하고 느긋하게 적힌 (것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은 올해 나의 든든함이었다. 이런 생활 좋지, 필립 화이팅이야. 레스토랑 그만둬도 돼. 소설 읽는 일 좋잖아. 그렇게 말해보게 만들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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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반부터 소설의 일기화, 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던 것 같다. 그것이 극찬일 때도, 멸칭일 때도 있지만,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어떤 글을 평가할 때 '일기 같다'고 말하는 데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이다. 문보영의 <일기시대>는 이런 현상 사이에서 탄생한, 가장 일기답고 가장 일기답지 않은 살아 있는 일기 그 자체다. 아무리 일기처럼 쓰인 글이라도 작가가 소설이라고 하면 그것이 소설이듯이, 아무리 소설처럼 쓰인 글이라도 작가가 일기라고 하면 그것은 일기가 된다. 문보영의 일기를 읽으면 일기는 함부로 쓰이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경이감에, 일기에서 볼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던 것을 본 기분 좋은 어긋남에 사로잡힌다. 문보영의 일기는 일기라는 장르를 도드라지게 한다. 우리는 이제 좋지 않은 글을 평할 때 '일기장에나 써라' 같은 말을 하지 않기를 연습해야 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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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줄리아나 도쿄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한정현 (지은이) | 스위밍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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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로 이루어진 거대한 슬픔의 집. 그게 이 소설의 첫인상이었다. 상처받은 이들은 서로 알아본다. 사소하고 중요한 말을 건네고 그것이 쌓여 용기가 된다. 얼었던 혀가 녹고 목소리가 트여, 마침내 삶의 주인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이를 가능케 한 다정한 단어를 적어본다. 소금사탕, 도토루 카페, 끄트머리, 눈의 요정. 그러니까 마지막 인상은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슬픔을 녹이고 지어진 목소리의 왕국,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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