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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혜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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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각자도생의 대한민국에서 약함은 악함이다. 우리는 마치 악한 것을 밀어내듯 약한 것을 밀어낸다. 숫자화하고 서열화하고 분리하고 배제하여 이 사회의 끄트머리에서 간신히 살아가게 하거나 그저 내버려둔 채 잊어버린다. 약자에게 허락된 목소리는 오직 동정과 시혜를 베풀어달라는 읍소뿐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장애와 우리 안의 약함을 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약하지 않은 인간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우리를 추방하고 있다. 전장연과 박경석, 정창조의 ‘출근길 지하철’ 투쟁은 이 비인간적 추방에 맞서는 투쟁이다. 컨베이어 벨트 같은 지하철을 멈추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의 인간다울 권리를 외치는 이 투쟁은 곧 우리 모두의 연약해도 존엄할 보편적 권리를 위한 투쟁이다. 모든 인간은 결국 연약하다. 연약하기에 불안하고 불안하기에 내달린다. 우리는 사실 매일매일 연약한 우리 자신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을 각자도생을 위한 투쟁의 길이 아닌 모두의 존엄을 위한 연대의 길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 투쟁에 연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의 마지막 순간에 존엄할 것인가.
2.
한쪽에서는 그렇게 ‘청년’ ‘청년’ 하는데 정작 ‘젊치인’ 만나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궁금하다면, 정말로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대한민국 기득권 정치를 확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젊치인’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50대 SKY 남성’으로 요약되는 대한민국 정치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서 새로운 길을 내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두 젊은이의 이 야심 찬 도전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3.
“파격의 정치 에너지 칵테일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1일 출고 
가족이 되기 위해 친구를 입양했다고? 농담도 소설도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다. 현재 ‘친구 가족’이 서로의 법적 보호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입양뿐이다. 친구와 가족이 되기로 한 이상 입양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결정이다. 서란과 어리 가족의 생생한 이야기는 혼인, 출산, 입양이라는 틀 밖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수많은 가족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간다운 삶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에겐 스스로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 가족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소중한 책이다.
5.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자신의 ‘목록’을 떠올리는 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이 목록은 여성으로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어온 크고 작은 ‘평범한’ 성차별과 성폭력의 목록이자 그렇기에 감히 혹은 굳이 적어내려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억압의 목록이다. 하나의 의미 없는 점에 불과해 보이는 개인의 경험을 목록화하는 순간 일상의 착시에 가려졌던 성 불평등의 반복적 패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저자가 모아낸 20만명이 넘는 여성들의 ’일상 속 성차별‘ 목록은 서로 연결되며 그대로 이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구조적 성차별‘의 지도가 된다. 당신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 밖의 성별이든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찾아온 거대한 백래시 앞에서 좌절했다면, 마음을 가다듬고 이 책을 펼칠 것을 권한다. 시스템을 바꿀 이유와 힘은 이미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6.
  • 유통 중단 후 추가 제작중이며, 출간 이후 주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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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괜히 ‘사전’이 아니다. 다가온 기후재난 앞에 공존공생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쪽집게 핸드북’이 나왔다. ‘해양온난화’부터 ‘기후시민’까지 목차를 보며 궁금한 키워드를 찾아 곧장 페이지를 펼쳐 보면 군더더기 없는 과학적 설명과 함께 변화를 위해 필요한 핵심적 아이디어와 행동지침을 지금 당장 만날 수 있다. 통독도 좋지만, 늘 가까이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 좋은 책이다.
7.
  • 나의 조현병 삼촌 - 어느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의 오랜 거짓말과 부끄러움에 관하여 
  • 이하늬 (지은이) | 아몬드 | 2023년 7월
  • 17,000원 → 15,300원 (10%할인), 마일리지 850
  • 9.2 (17) | 세일즈포인트 : 1,749
세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많은 소수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숨긴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도 그렇다. 이야기가 숨겨지는 순간 안타깝게도 그의 존재 역시 숨겨진다. 비밀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편견을, 편견은 더 많은 비밀과 침묵을 낳는다. 우울증 당사자이기도 한 저자는 이 침묵의 굴레를 끊기 위해 그동안 꼭꼭 숨겨온 조현병 당사자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책은 당사자의 경험담을 넘어 조현병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여러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 들의 목소리를 소개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저자와 저자의 삼촌, 나아가 우리 사회의 모든 정신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에겐 이 이야기가 필요하다.
8.
가족이 되기 위해 친구를 입양했다고? 농담도 소설도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다. 현재 ‘친구 가족’이 서로의 법적 보호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입양뿐이다. 친구와 가족이 되기로 한 이상 입양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결정이다. 서란과 어리 가족의 생생한 이야기는 혼인, 출산, 입양이라는 틀 밖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수많은 가족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간다운 삶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에겐 스스로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 가족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소중한 책이다.
9.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유토피아를 꿈꾸는 능력을 잃어버린 좌파들에게 보내는 격문이자 그 회복을 돕는 안내서다. 책장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근미래 기후 재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에 정신이 어질어질한 것도 잠시, 저자는 분명한 어조로 기후 위기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넘어설 ‘지구절반 사회주의’ 유토피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 좌절의 시대에 어쩜 그토록 단호하게 새로운 이상을 설파할 수 있을까? 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에서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일 말이다. 칸토로비치, 하이에크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거침없이 상상해보자. 무엇을? 시장보다 자연 앞에 더 겸손하고 현명하며 새로운 인간의 정치와 경제를.
10.
밥이든 일이든 삶이든 ‘찢고’ ‘조지고’ ‘죽이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시대, 인간과 비인간이 다 같이 죽지 않고 잘 사는 것은 가능할까? 다른 말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을까? 이 책에 그 답이 숨어있다. 공생의 미래를 꿈꾸는 청년 전범선의 치열한 절망은 어른 정성헌이 평생을 갈고 닦아온 성실한 희망을 만나 ‘생명살림 노장청기후연대’라는 새로운 실천경로로 승화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세대갈등’이 아니라 ‘세대연대’다. 노인은 청년의 미래이고, 청년은 노인의 미래다. 우리는 서로의 미래다.
11.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한 번이라도 눈살을 찌푸린 적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규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다.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12.
여기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서정민갑이 경험하고 편집해낸 기억이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이 세상에 관한 비망록이다. 그가 강조하듯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겐 더 많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필요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동의 기억이 풍성할수록 우리의 존재는 풍성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온 소중한 기억을 나누어준 글쓴이에게 무척 감사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서로의 이야기들을 아직 모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두근거림을 수반한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900 보러 가기
투쟁 얘기인가 했더니 음식 얘기고 음식 얘기인가 했더니 인생 얘기다. 옥바라지선교센터 이종건 전도사가 도시 곳곳에서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우는 이들과 함께 차리고 먹어온 밥상의 연대기를 읽다 보면 배가 고파온다. 고픈 것은 함께 사는 삶이다. 우리가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는 곧 우리의 존재를 결정한다. 당신은 오늘 누구와 밥상에 함께 앉아 있는가?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열사들이 만들어낸 세상이다. 그리고 열사들의 뜻과 생을 받아안아, 지금도 세상을 바꾸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유언을 만난 세계》는 지금까지의 한국 장애인운동사를 기록한 소중한 사료이자, 앞으로의 장애해방운동을 이끌어 갈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투쟁했던 이들의 삶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15.
카스트는 인도에만 있는가? 미국이나 한국에는 없는가? 미국에 인종차별은 있어도 카스트는 없다고 많은 사람이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단언한다. 카스트는 미국을 지배하는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인종차별은 미국식 카스트의 ‘피부’일 뿐이다. 아무리 미국의 법과 제도가 모든 시민의 평등을 선언하더라도, 미국인들은 여전히 피부색에 따라 서로를 권력 피라미드에 분류해 집어넣고, 차별하는 현실을 살아간다. 카스트는 세상에 가장 많은 권리를 누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촘촘하게 구분해 위치시키고, 그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분수’를 모르고 선을 넘는 이들을 가차 없이 ‘벌’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국민에게 선언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무수한 차별의 순간을 겪으며 살고 있다. 장애인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인간 피라미드의 맨 아래에 자리한 채 일반 학교에서 거부되고, 최저임금제에서 배제되며, 지역 사회에서 격리된 삶을 산다. 성별 임금 격차가 3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정치인들은 한국에는 구조적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눈속임하기에 바쁘다. ‘수저계급론’은 이미 전 국민이 끄덕이는 보편적 용어가 되었다. 시민을 서열화하고 수직 계층화하는 낡은 카스트를 방치하면, 결국 그 대가는 고스란히 모든 이의 고통이 된다. 사회 구조의 취약성은 약자를 가장 먼저 덮치고, 그 약자가 무방비로 방치될 때 사회의 위기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우리가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은 서로를 규정하는 낡은 카스트를 부수고 함께 공정해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이토록 당연하지만 못 본 척했던 사실을 강렬하게 일깨운다. 우리를 옥죄는 카스트를 깨기 위해, 먼저 우리는 카스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카스트》는 우리 안의 불평등을 직시하기에 최적인 적외선 카메라다. 책에서 만난 가장 강렬한 질문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져보고 싶다. “당신은 어느 카스트에 속합니까?”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1,340 보러 가기
나에게 추천사를 요청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면 제목만 보고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아, 그러시군요’ 하고 그냥 지나쳤을지 모른다. “너도 페미냐?”는 질문에 586 남자사람 우석훈은 산뜻하게 대답한다. “나는 좌파다!” 남녀 정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좌파에게 남녀평등은 기본이다. 자칭 ‘보수’ ‘진보’ 양당이 자본주의 앞에 사이좋게 타협하는 한국 사회에서 저자는 좌파인 스스로를 ‘멸종 위기종’이라고 태연히 객관화한다. 좌파는 멸종 직전일지 모르지만,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좌파는 영원하다. 이 책은 미래 좌파의 새로운 스타일로 비분강개 대신 명랑함과 상냥함을 제안하는 그가 응달에서 자생하는 한 줌의 젊은 좌파들에게 보내는 조심스러운 자기소개와 연대의 편지다.
17.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노동 입문서가 드디어 나왔다. 주 4일제, 플랫폼 노동, 성차별 채용,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 디지털 노동기본권까지, 이 책은 폭넓은 주제를 넘나들며 하나의 질문을 독자에게 또렷이 각인시킨다. ‘이렇게 좋아진 세상에서 노동자의 삶은 왜 함께 좋아지지 않았을까?’ 저자의 글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 일과 쉼이 조화를 이루는 삶, 시대와 더불어 노동자의 삶이 함께 좋아지는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2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2,960 보러 가기
“국가의 통치 조직과 통치 작용의 기본 원리 및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근본 규범.” ‘헌법’의 사전적 정의이다. 회사와 헌법, 두 단어는 일견 낯선 조합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에 헌법이 존재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만들어낼 ‘헌법’의 배경이 꼭 ‘회사’일 필요는 없다. 모두가 평등하고 민주적으로 숨 쉬고, 고민하고, 관계 맺고, 일하고, 돈 버는 공동체를 한 번이라도 꿈꿔본 이들, 그리고 나와 우리 곁 동료 시민이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19.
이 책 속의 존재들처럼, 우리 모두가 다정하고 상냥하고 자유로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각자의 소중한 일상을 안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 본다.
20.
상상해 본다. 브루키와 작은 양은 오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이 책 속의 존재들처럼, 우리 모두가 다정하고 상냥하고 자유로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각자의 소중한 일상을 안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 본다.
2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상상해 본다. 할머니는 오늘 어떤 밥상을 차렸을까. 브루키와 작은 양은 오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이 책 속의 존재들처럼, 우리 모두가 다정하고 상냥하고 자유로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각자의 소중한 일상을 안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 본다.
22.
대다수의 시민들은 누군가를 돌보고, 돌봄에 기대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돌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 탓에, 돌봄자 개개인은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모든 부담을 지게 된다. 돌봄의 공백을 채우고, 서로를 연결하는 일은 국가의 몫임에도 말이다. 저자 페니 윈서는 돌봄자로 살아가며 경험한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돌봄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까지 꼼꼼히 짚는다. “이 책은 ‘돌봄자’라는 단어가 나를 가리키는 말인지도 몰랐던 십 대 때의 나에게 누군가 쥐여줬어야 하는 책이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의 탈시설을 결심했던 순간의 나 자신은 물론, 돌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거나 살아가게 될 이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 모두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23.
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열사들이 만들어낸 세상이다. 그리고 열사들의 뜻과 생을 받아안아, 지금도 세상을 바꾸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유언을 만난 세계》는 지금까지의 한국 장애인운동사를 기록한 소중한 사료이자, 앞으로의 장애해방운동을 이끌어 갈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투쟁했던 이들의 삶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24.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의 좋은 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여기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는 언제나 괜찮다고 말해야 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 하지만 그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꼭꼭 마음에 묻어두었던 비장애형제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여섯 명의 비장애형제가 가만가만 털어놓는 이야기는 놀랍도록 닮아있다. 혼란과 고독, 미움과 원망, 사랑과 노력, 인정과 가능성에 대한 이 솔직한 이야기들이 더 많은 비장애형제와 그 곁의 사람들에게 평범히 가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1일 출고 
언젠가 메르켈 총리를 만나게 된다면 꼭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당신이 젊은 시절 마리 퀴리와 예카테리나 대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단련했듯이, 이제 세계의 무수한 여성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단련시키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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