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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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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꼬리별의 노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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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이런 탐정은 없었다!’라는 상투적인 호들갑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원래 미스터리는 로망의 장르이고 장르에 대해 떠드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독자들은 그동안 이렇게 뻔뻔한 이야기로부터 조금 동떨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등장은 단비와도 같습니다. 미스터리 독자라면 가짜 진상과 진짜 진상, 탐정과 조수, 연극적인 세계 바깥에 있는 독자, 서술 트릭 등 미스터리에 대한 테마로 가득한 이 책을 연 순간, 환호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소설은 사회적인 문제, 선과 악에 대한 고찰, 촘촘하게 채워진 다양한 인생사 따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추리소설로서 ‘무언가’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장르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장르의 본질이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미스터리는 유희하는 장르입니다. 무엇보다 장르적으로 유희할 줄 알고 곧바로 그 속으로 직진할 줄 알 때, 그 소설은 오히려 장르의 미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은 뻔뻔합니다. 대학생들이 뻔뻔하게 탐정을 논하고 트릭을 논합니다. 우리의 세상을 비현실적인 연극적 공간으로 바꿔놓습니다. 구체적인 년도와 지명이 거론되는 한국이 배경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거리감을 자아냅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에겐 매우 낯설어 보이죠. 하지만 그러한 ‘낯섦’이 반갑습니다. 더 과감해지고 더 뻔뻔해져야 합니다. 다시 상투적으로 말해서, ‘낯섦’은 우리의 문화적 토양을 비옥하게 할 테고, 좀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가진 ‘장르’의 미완이었던 부분을 채워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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