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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임헌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1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최근작
2023년 3월 <눈동자와 입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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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지난해 성지혜는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해 온 장편소설 『해를 품은 천리안』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16세기 경상도 북부지방 안동에서 권문 세도가의 장녀로 태어난 이경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작가 특유의 미려한 필체로 당시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처럼 성지혜 작가는 어려운 출판환경에서도 끝까지 문학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 현실과 특히 문학 작품은 더욱 읽지 않는 작금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지혜 작가는 적어도 일 년에 책 한 권씩 발간하는 작가이다. 그동안 출간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골동품에 관한 작품이나 옛것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그것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유려한 문체는 어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작가임을 보여준다. 작가는 옛것에 대한 탐구를 통하여 역사와 자신을 성찰한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집 『그리고 그리니 마냥 그리워』에서는 인간 본원의 그리움은 인간 존재의 양면성 곧 마음의 깨달음과 몸의 욕망이라는 것을 통합체로 이끈다. 이때 그리움이란 주체가 가지는 창의적인 기능의 일환으로서, 작가는 이러한 속성을 통해 경험적으로 자신을 회복하고 삶 속에 남아 있는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느끼게끔 한다. 인간은 몸과 마음을 아울러 갖춘 존재이다. 몸이 시키는 욕망과 마음이 시키는 독자적 출렁임은 서로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열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소설은 이러한 양면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양면성을 불가피한 존재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의 독자들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상상적 일탈을 꿈꾸며, 부드럽고 아늑한 교양에 몸을 맡기면서 자신이 살아온 생에 대해 다시 한번 실존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지혜의 「나귀 타고 오신 성자」를 먼저 거론하고 싶은 것은 알레고리 기법으로 오늘의 세태를 풍자한 미학적인 신명 때문이다. 「나귀 타고 오신 성자」의 두 남성 주인공은 신자유주의 사회가 광분하고 있는 출세 가도의 잔혹한 생존경쟁에서 퇴출당한 현대판 돈키호테다. Q와 고주용의 첫 대면은 예수와 어부 베드로의 만남을 연상한다. 나귀 탄 고주용에게 Q가 경이의 시선으로 던진 첫 질문은 ‘차는 얻다 두시고?’라는 우문이었고, 현답은 운전면허 정지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2.
한국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오찬회 같은 분위기가 바로 신선숙 작가의 작품세계다. 여기서는 인간미 넘치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이 불나비처럼 종횡무진 하기에 모두가 만담가처럼 기지와 재치를 번득이며 한껏 표현의 자유를 펼치는 유머 경연장 분위기로 들뜨게 된다. 아줌마들의 표현의 자유 앞에서는 지구도 들 수 있다는 무한한 지렛대보다 더 센 권력자부터 소중한 낭군님까지도 아작난다 한들 놀랄 일이 아니다. 요지경 같은 이 오찬 모임의 르포가 바로 신선숙 작가의 진수다. 한국 아줌마의 생활철학 교본으로서 가장 적합한 작품들로 이뤄져 있는 것이 바로 이 수필집이다. 필시 신 작가의 작품에 빠지고 나면 글쓰기가 얼마나 재밌고 신선놀음처럼 세월 가는 줄 모를 아줌마들 세계가 지닌 도화원(桃花源)인가를 감지하게 될 것이다. 신 작가의 넉넉한 낙천성에 바로 한자리하고 싶어질 것이다.
3.
“백범 선생은 분단과 독재의 비극적인 현대사에서 통일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족사의 등대로 우뚝 서 있다. 저자의 각고의 노력에 의하여 재조명된 백범상은 우리 시대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수수밭길 동인지가 창간호를 낸 게 2017년이니 2024년 올해로 만 8년을 맞았고, 그래서 매년 1회씩 연간으로 내는 이 조촐한 매력적인 무크지가 어느 사이에 8학년이 되었다. 굳이 따진다면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2학년으로 진급한 것이다. 아니, 수수밭길은 대졸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차라리 사회인의 생활에 빗대어 말하자면 8년째를 맞았으니 가히 중견으로 승진할 때라 할 만하다. (....) 이제 여기에다 제8호 『수필 오믈렛』을 보탠다. 역대 최다로 29명의 작가들이 함께했다. 나로서는 8호 출간이 무척 감회가 깊다. 많은 작가가 문학 수업기에는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가리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지만 등단을 고비로 슬슬 권태기를 맞는다. 세상살이에 쫓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붓을 놓아 버린 채 그냥 시정인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대개 등단자의 10분의 1 정도가 창작 활동을 이어 간다고 보면 된다. 작가 열 명 중에서 단 한 명만이 문학인으로서의 명맥을 잇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문단의 일반적인 생존 법칙이지만 수수밭길 동인들의 생존율은 훨씬 높은데, 동인들끼리의 결속력이 단단하고 특히 월간 『한국산문』을 튼튼한 활동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수수밭길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빈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소지연 작가의 미학적인 장기는 섬세하고 치밀한 주지주의적인 묘사일 것이다. 이 묘사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갈매기 출가하다」 「이른 아침 새들의 무리를 보았다」 「다만 잊었을 뿐이다」 등등인데, 공교롭게도 다들 새, 특히 갈매기가 등장한다. 날아다니기, 그것도 망망대해에서 용자처럼 유유히 나는 군집을 이룬 형태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연약함과 외로움과 방황을 상징하는 이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새. 어쩌면 소 작가 자신의 참모습이기도 하다. 이 세 작품에서 발휘하는 투명한 묘사력은 가히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감성과 지성이 적절히 배합된, 생물학자와 철학자에 화가의 시선을 삼위일체시킨 관찰력은 이 작가가 지닌 지성과 냉혹성과 감성적인 미의식이 조화를 이룬 경지라고나 할까.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탈구축적인 서사구조, 소설 미학의 기본적인 묘사를 거부한 사이버식 서술형 문체, 파격적인 주제와 소재, 번득이는 기지, 동서고금의 독서 편력에서 축적된 지적 분위기가 풍만한 풍자적인 대화와 빈정거림…….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의식을 발휘한 21세기형 신세대 작가이다. 이 작품은 우리 소설계에서 탈구조주의가 사회체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기교로 방향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4일 출고 
작가는 NLL이 무엇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었을까? 주제의식은 다양하지만 이승만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대조적으로 백범 김구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의식이 이 소설의 기조를 이루고 있다. 이 역사의식을 연장시켜 보면 김대중-노무현 시기의 민주화 조치에 대해 강한 비판의 투지가 번득이기도 한다. 8^15 전후의 현대사 개관은 작가의 해박한 전문지식에 바탕을 둔 견해가 스며있다. 이만큼 한국 현대사를 꿰뚫어보는 식견을 가진 작가가 오늘의 우리 문단에 몇이나 될까. 그리 흔치않기에 조심스럽게 정독하게 된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저렇게 바쁘게 열심히 살면서 언제 글을 쓰지?’ 박 작가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번 작품집을 통독하면서 그 비결이 바로 구양수의 비법이었으며 그 비법이 창작 구상에 적격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숙련공이 재료나 연장을 나무라지 않고도 멋진 작품을 제작해 내듯이 세련된 작가는 살아가는 동안 겪고 느낀 모든 걸 다 문제작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구양수가 주장한 삼상 이론의 요체이고 박은실 작가가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글 쓴답시고 자리 펴고 앉아 고심참담하기보다는 일상생활 중 자투리 틈새에 작가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고 세련된 묘사력으로 표현해 괄목할 만한 작품을 생산해 낸 것이다. 뭐든 눈에 띄면 냉철한 과학자처럼 관찰하고 소설가다운 상상력을 펼쳐 화가처럼 아름답게 묘파해 내는 것이 박은실 작가의 창작 비결이라는 점에서 필시 그녀는 구양수와 무척 촌수가 가깝지 않을까 싶다. 기상천외한 소재가 아닌 그저 보통 사람들의 일상 그 자체가 훌륭한 글감임을 박 작가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박 작가의 글은 정치精緻한 수사법과 한 글자도 더하고 뺄 게 없는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문체로 이뤄져 있는 것이고 한 편 한 편을 찬찬히 읽어야만 그 진국을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9.
소설가 류승규 씨는 <빈농>〈농기〉<예순이〉〈눈보라〉〈판쇠> 등의 많은 작품을 통하여 한국 농민 생활의 가장 친근한 증언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류승규씨의 작품은 거의 예외 없이 농민 소설이며, 그것도 일제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농촌 상황을 아무런 가감이 없이 묘사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여 년간이나 농촌에서 직접 농사를 생업으로 지낸 류승규 씨에게는 이 경험이 문학 이전에 민족적 수난의 연속이었으며, 가난과 억압의 실감이었다. 이래서 씨의 소설은 다른 농촌 소설 작가의 작품과는 달리 농민의 가난=민족의 비극=사회적 정치적 책임이라는 절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류승규 씨는 농촌을 가장 비서정적인 경제 집단으로 파악하여 작품화하고 있으며 이 점은 앞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이영옥 작가의 작품 속에서 가장 찬연히 빛나는 일련의 작품군은 바로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심미안이다. 이 작품집 제1부를 이루고 있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다룬 작품들, 세칭 ‘예술적 수필’이라고 분류되는 모든 글들은 너무나 섬세하여 독자들을 흡입한다. 한 작품마다 지닌 그 창작배경을 둘러싼 정확한 고증을 바탕삼아 그 예술사적인 평가에 이르기까지의 탐사작업은 가히 우리시대의 1급의 장인匠人다운 경지다. 이런 경지에 이르도록 만든 창작 비결은 「일어나, 힘들어도 지금 일어나」에서 발원하며, 그 일어나는 용기의 바탕에는 사람다운 책임 수행이고, 그 방법은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기이며, 이런 아름다움 찾기가 이 작가에게는 행복 찾기이기 때문이다.
11.
  • 싸이코가 뜬다 -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 권리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 13,800원 → 12,420원 (10%할인), 마일리지 690
  • 세일즈포인트 : 84
탈구축적인 서사구조, 소설 미학의 기본적인 묘사를 거부한 사이버식 서술형 문체, 파격적인 주제와 소재, 번득이는 기지, 동서고금의 독서 편력에서 축적된 지적 분위기가 풍만한 풍자적인 대화와 빈정거림…….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의식을 발휘한 21세기형 신세대 작가이다. 이 작품은 우리 소설계에서 탈구조주의가 사회체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기교로 방향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12.
일제 극우 세력의 야만성을 파헤친 문제작!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수수밭이란 빼어난 수필[秀隨]을 쓰는 사람들의 텃밭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자갈밭에 자라난 수수처럼 그저 수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애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들이 자진해서 낸 동인지가 어느덧 제7호를 맞았다. 낼 때마다 매력적인 제목을 붙이더니 이번 제목은 ‘산문로 7번가’로 정했다. 동인 대부분이 월간 『한국산문』을 통해 등단한 데다 전원이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그 본부가 있는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 수수밭길이 태어난 셈이라 이곳은 수수밭길의 문학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산문로 7번가’라는 제목에는 한국산문 주변으로 많은 문학잡지사와 출판사가 몰려 있으니 그 거리를 ‘산문로’라 칭하고 싶다는 회원들의 열망이 담겼는데, 마침 『한국산문』 연재 칼럼 중에 ‘산문로에서’란 코너까지 있기에 이를 본뜬 것이기도 하다. 내 제자들이라고 해서 편애하는 게 아니라 이들의 작품은 오늘의 한국 수필계에서 가장 신선한 감각을 지닌 전위부대라고 나는 감히 자부하며 이 『산문로 7번가』를 주목해 줄 것을 기대한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원 중 첫 등단자로 테이프를 끊었던 김정희(1996년)부터, 정순인(1998년), 주기영(1999년), 민현옥(1999년), 홍현숙(2000년), 임옥진(2001년)으로 이뤄진 동글아미는 이제 해를 거듭하면서 그 삶의 숙성도가 작품의 나이테 속에 조화롭게 새겨져 있다. 저마다의 개성과 가정환경과 문화적인 편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우정의 결사대처럼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중년 이후의 정신적인 연대감으로 다져져 있다. 이들과 한자리에 어우러지면 저 30여 년간 쌓아온 추억의 다발들이 줄줄이 이어져 가히 천일야사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아, 추억이란 이토록 아름다운 인생의 보배다. 그러나 아무리 애틋한 보배라도 오늘 한자리에서 함께 풀어낼 때라야 가치가 있을 것이다. 공유해야 더 빛나는 게 추억의 특징이다. 혼자만 간직한 채 영원히 묻어버리는 건 가슴앓이지 추억이 못 된다. 그건 우리의 삶 속에서 행복한 한 장면을 삭제시켜 버리는 것처럼 아쉽다. 안타까운 건 새댁으로 만났던 이들에게도 세월은 예외를 두지 않아 마님으로 승격시킨 거라 하겠으나, 내가 그들보다 한 세대 앞서서 늙어보니 남자는 고물이 될수록 값이 떨어지나 여자는 오히려 그 반대임을 절감하기에 지금부터가 최고 입찰가로 항진하는 황금의 절정기임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이를 입증해 준 건 문호 괴테다. 그가 아내 크리스티아네를 잃은 건 명성과 권세와 재산을 두루 다 이룬 67세 때였다. 요즘 말로 하면 화장실에서 남몰래 웃을 정도로 그는 매사에 자신이 있었지만, “내 생애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고작 / 부인을 잃고 흘리는 눈물뿐이라”고 호소했다. 여성에게 세월이란 모성애가 무르익어 그런 가치관으로 세상에 평화와 사랑의 복음을 전파해줄 자격증을 얻는 것이다. 아니, 그 자격증의 급수가 여성에게는 연륜이 늘어날수록 더 승진하는 것이다. 그러니 동글아미 동인들이여, 이제 그대들의 몸값이 나날이 오르듯이 글값도 상승할 때이니 더욱 분발하시기를!
15.
산문문학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3대 요소는 유익하고 재미있고 따뜻한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면 더 따질 게 없다. 송인자 님의 글이 여기에 해당 된다. 현대인이 갖춰야 할 인간적인 품성과 결부시켜 내는 예지와 분석과 유추의 문학적 상상력이 뛰어나다. 자신을 내성하는 산문문학의 본령ㅇ으로 회귀한 점 또한 경이롭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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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문·사회·자연과학적 지성의 열매는 관찰의 산물이다. 뉴턴의 떨어진 사과로부터 만유인력의 법칙이 나왔다는 데서부터 그 예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그런데 그 관찰이란 관심에서 비롯됨을 강조하는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창작 방법론에서는 흔히들 관찰력을 기르라고만 강조하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일러 주진 않는다. 관찰력은 바로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이 없이 그냥 한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멍한 보기에 그친다. 사랑하는 절절한 심정이 일어나야 그 대상의 속내까지를 간파하려고 천착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사람은 문학을 포기해야 된다는 게 내 주장이다. 험악한 세상 속에서 다행히 올바른 사랑법을 터득한 회원들만이 모여 만든 글 모임이 수수밭길이다. 그들의 세상 관찰법으로 이뤄진 동인지가 어언 6집을 맞는다. 문학평론가 임헌영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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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작가는 창작혼의 이상을 “구들장을 데우는 군불처럼 따스한 글”이거나 “바리톤의 중저음으로 듣는 가곡”(작가의 말, 「한 줄 문장을 찾아」)처럼 누구에게나 친밀감으로 다가가는 데 두고 있다. 이는 곧 수필이 지녀야 할 긴요한 두 요소인 ‘흥미와 정보’를 두루 갖춘 작품을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 박 작가의 매력은 한 소재를 천착하여 이를 바리톤으로 조근조근 풀어내는 솜씨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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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상 시인에게 인생은 거품을 튀기면서 살아간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깨우는 바다 앞에 선 작은 항구다. 파도에 밀려 “새하얗게 부서지는 갈망/그리움이 닿아야 할 곳은 어디인가”(「절반의 바다」)라고 묻는다. 그래서 시인은 “이 목숨을 값으로 치면 얼마나 될까” 추궁하다가 “생명 앞에서 인간은 평등하다고 굳게 믿어왔건만/생명이 다하는 날 생명보험 회사는/직업과 월수입, 학식과 장래성 따위가/각자의 가격임을 호프만식으로 명쾌하게 제시해주었다”(「생명보험」)라는 허망 앞에 서게 된다. 불확실성 시대 앞에서 시인은 “오직 반복하는 실험과 두드려야 하는 수식들. 내가 나를 믿고 나의 확신을 믿고, 믿고 싶은 것을 믿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패”(「나트륨」)를 거듭한다. 그는 겨울의 빈 들판에 선 허수아비처럼 “빈 가지에 굴뚝새 점 찍힌 목소리/그만큼 가는 누이의 감성을 밟고/겨울이 흘러가는구나”(「겨울 일기」)라며 봄을 기다린다. 아니, 시인은 봄을 기다리지 않고 “제 몸을 녹여/단절된 세상을 이어주는 용접봉/저 불꽃에 심어져 있는 파란 희망”(「도림동 철공소」)을 향해 역사의 전위에 선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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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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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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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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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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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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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피천득은 7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외톨이에다 약골이었지만 비탄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 거친 세월 속에서도 온화한 봄처럼 사셨으나 친일행위나 독재를 찬양했던 문인을 질타하실 때는 겨울처럼 차가웠다. 진짜 순수문학의 정수를 실현한 인격자인 그의 전모가 이 전집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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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사시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항일투쟁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한 첫 시집이 될 것이다. 박선욱 시인은 오늘의 우리 민족사가 당면한 진로 모색에서 실학사상―항일독립투쟁―광주시민항쟁을 비롯한 여러 민주화와 통일운동이라는 일관된 역사의 맥을 짚어주고 있다. 시인의 진지한 민족사 탐사 작업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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