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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소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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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거짓 평화에 매몰된 ‘표준화’된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정말 안녕한가” 정이현의 소설은 인간이 스스로를 속이면서 저지르는 죄악들이 채무처럼 우리의 삶을 포박하고 종내는 미래를 열어나갈 아이들의 삶마저 위태롭게 만들 것임을 두렵게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의 소설은 현대 도시의 세태를 세밀하게 지면에 묘파한 리얼리즘 서사이자 눈에 보이지 않고 느끼지도 못했던 신과 초자연적인 세계를 향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을 그린 영적 체험담이라는 중층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의 장례식장에 외롭게 남아 있는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으로 끝나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얼마나 비통하고 슬픈가. 이 풍경을 통해 정이현의 소설은 우리에게 마지막 경고를 내리는 듯하다. 어른들이 저지르는 은밀한 폭력이 소중한 아이들을 떠나보낼 것이며, 투명한 거짓으로 지은 세속 도시는 머지않아 신이 지배하는 거룩한 불모의 세상이 되리라는 두려운 진실 말이다.
2.
정찬은 인간성과 신성을 구성하는 두 축인 ‘윤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깊은 예술혼과 탐색의 열정으로 이들을 혼융시킨다. 그러다 보면 윤리와 미학의 불가능성에 동시에 마주치는 순간이 있다. 정찬의 소설은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고, 삶의 진실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성취하고자 하는 노력의 소산이다. 그의 소설은 실패가 예정되어 있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한계 지점 주변을 끊임없이 더듬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통해 인간이 무한히 신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가는 이들에게, 참혹한 현실을 꾸준히 아름다움으로 바꿔내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3.
김애란, 「입동」 「입동」에는 꿈 꿔왔던 안정된 삶의 언저리에 도달할 때쯤,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부부가 등장한다. 각기 힘겨운 청년기를 보낸 이들은 함께 힘을 모아 ‘중산층’의 삶에 도달하려는 꿈에 젖어 있다. 이 부부는 가까스로 도시 외곽에 아파트 한 칸을 얻는 데 성공하지만, 이사한 직후 어린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는 참담한 일을 겪는다. 그의 소설은 우리 모두 막연히 감지하고 있지만 모르는 척 눈감고 있는 진실을 잔인하게 들춰낸다. 대출금, 빠듯한 수입, 도시에 산재한 위험, 만성적인 피로와 질병 등등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요소는 주변에 얼마든지 도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삐끗 어긋나면 언제든지 무너지고 말만큼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일상’이라는 환상이다.
4.
김애란, 「입동」 「입동」에는 꿈 꿔왔던 안정된 삶의 언저리에 도달할 때쯤,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부부가 등장한다. 각기 힘겨운 청년기를 보낸 이들은 함께 힘을 모아 ‘중산층’의 삶에 도달하려는 꿈에 젖어 있다. 이 부부는 가까스로 도시 외곽에 아파트 한 칸을 얻는 데 성공하지만, 이사한 직후 어린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는 참담한 일을 겪는다. 그의 소설은 우리 모두 막연히 감지하고 있지만 모르는 척 눈감고 있는 진실을 잔인하게 들춰낸다. 대출금, 빠듯한 수입, 도시에 산재한 위험, 만성적인 피로와 질병 등등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요소는 주변에 얼마든지 도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삐끗 어긋나면 언제든지 무너지고 말만큼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일상’이라는 환상이다.
5.
삶을 애도로서 경험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이 겪었던 상실을 두 번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은 우리에게 단순한 희망을 준다. 다음에 반복될 땐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는 것. 정한아의 소설은 반복되는 애도의 리듬을 전수함으로써 우리에게 힘겨운 시간을 홀로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 옆자리에 앉아 함께 길을 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나는 정한아의 소설을 또 읽을 것이다. 꺼진 시동을 다시 걸 때처럼, ‘한 번 더’라고 속삭이면서.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560 보러 가기
분분히 흩뿌려진 아름다운 빛의 점들은 지나간 과거로 인해 상처입고 정해진 미래로 인해 낙담한 인간들에게 허락된 날카로운 감각이리라. 함정임의 소설은 부재에 기대어 오랜 시간을 견뎌온 이들의 몫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는 이유는 그들이 겪은 상실이 나의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상처가 그들의 것과 만날 때 느끼는 기쁨, 소설은 또한 그 찰나를 위해 마련된 사건이 아니겠는가.
7.
  • 타락 
  • 구효서 (지은이) | 현대문학 | 2014년 10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10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28년 동안 꾸준한 신뢰를 받아온 작가에게 새로움을 기대한다면, 이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작가에게는 자신을 걸고 다시 시작점에 서는 위태로운 모험이요, 독자에게는 오랫동안 아껴온 미더운 이야기꾼을 잃을지도 모르는 도박에 경솔하게 마음을 주는 일이 아니겠는가. 구효서의 장편소설 『타락』은 이러한 의문을 단순한 우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당혹감으로 바꾸어버린다. 이 소설을 읽은 독자는 그 앞에 놓여 있는 작품과 더불어 한 작가가 구축해온 세계 자체가 와해되는 놀라운 광경을 필경 목도하고 만다. 이 소설은 하나의 ‘서사’를 읽는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들, 관습 일체, 익숙한 코드들을 하나씩 깨뜨려나간다. (……) 만일 소설에서 ‘리얼리즘’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덕목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타락』은 많은 번민을 안겨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배경 가운데 어느 것 한 가지도 ‘현실’과 거리가 먼 상황에서도 우리는 그 작품을 ‘현실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증거를, 우리는 『타락』에서 목도하게 될 것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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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영의 소설집은 낡고 정든 사진첩을 닮았다. 낡은 사진첩을 펼쳐보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지나가 버린 추억, 젊음, 빛바랜 시간들이 사진첩의 갈피를 넘기는 우리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을 콕콕 찌른다. 이 흔적들마저 없었으면 영원히 잊혔을 형상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자신이 갖게 될 얼굴이기도 하다. 그리고 곧 이 사진첩마저 낡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임을 일깨운다. 그래도 현재의 삶 속에서 사라져간 것들을 추억하는 짧은 간격으로 인해 남아있는 것들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 너나 할 것 없이 텅 빈 채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이들은 이렇게 열심히 흔적을 남기고, 물려주고, 전수받는 ‘평범한 천사’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리운 이름을 호명하고, 꼼꼼히 내력을 기록하고, 기억을 보존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토록 마음을 사로잡는 연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290 보러 가기
그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 그 세상 밖에 자리한 ‘타자’가 되는 방식을 습득해 나간다. 어쩌면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아픔을 주는 세상 한가운데 뛰어들어 현실을 질기게 버텨 나가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지침이 되는 것일지 모른다. 실패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현실’이라는 단어를 두 번 반복해보라. ‘현실적’인 세계를 여실히 재현하고 마침내 자신의 몸 안에 새겨 넣은 ‘현실적’인 이야기 사이에 생긴 틈. 예리한 시선이 작동하기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 이음매, 혹은 모종의 ‘거리’ 사이에 걸쳐서 우리는 끊임없는 탈주와 탐색을 도모한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200 보러 가기
전아리는 무엇이 우리의 몸을 뜨겁게 달구는지 아는 작가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19일 출고 
어떤 책들은 싸늘한 밤에도 혼자서 타오르며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에도 끝까지 남아 외롭게 신음한다. 불태워질 운명을 타고난 소설은 독서의 시련을 기꺼이 수락하는 사람들을 항상 주변에 불러모으곤 했다. 전혜정의 소설은, 아무래도 그런 위험한 책들의 기운을 타고난 듯하다.
12.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낸 것일까. 전소해버린 줄 알았던 언어의 검부러기 밑에서 올라오는 참된 음절들을. 작가는 언어가 몸을 갖추기 이전에 존재하던 것들―흔적, 이미지, 감촉, 정념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신생의 언어와 사멸해가는 언어가 서로 만나 몸을 비벼대는 찰나, 우리는 아득한 기원의 세계로 돌아가 그곳에 동결해둔 인간의 아픔과 희열을 발견한다. 그리고 문득 깨닫게 된다. 자신의 몸이 기억하는 참된 욕망과 조우하기 위해서는 0도 근처에서 차갑게 끓어오르는 글쓰기의 언저리까지 기어이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곳에서 우리는 죽음과 탄생이 새로운 몸을 얻어 환생하는, 세속의 기적을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아름답게, 온전하게 몰락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소설이 우리에게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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