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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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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손홍규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75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정읍
직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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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
너를 기억하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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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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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지은이) |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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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가운데 한 편에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글을 인용한 에피그래프가 있다. “죽음은 갈라놓지 않고 하나로 합친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은 삶이다.” 삶은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 아니고 죽음 역시 삶을 완성하는 마침표가 아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아픈 이유는 삶이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소정은 상처를 봉합하려 하는 대신 왜 상처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지를 들여다본다. 그래서 나는 지금 마음이 아픈 이들이 이 소설들을 읽어보길 간절히 바란다.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음에도 여전히 쓸쓸한 이들 말이다. 이소정은 타인의 슬픔을 유린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신중하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우리는 오래도록 이런 소설가를 기다리지 않았던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 자신이 서 있는 곳 어디나 슬픔의 한복판임을 증명하는 소설가를. “지금도 어딘가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과 그 밤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끝나지 않는 밤에 대해” 사유함으로써 소설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무서우리만치 침착하게 보여주는 소설가를. “세상에는 좋은 말이 많고 그걸 문장으로 쓰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문장을 이소정에게 되돌려줄 수 있어 다행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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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유전자
- 한금희 수필집
한금희
(지은이) |
북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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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나는 소설가지만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 좋은 소설을 만나게 되면 그 소설가에 감탄하거나 존경심을 품을 수는 있을지라도 사랑하기란 어려울 거라고. 그러나 좋은 수필을 만나게 되면 그 수필가를 사랑하지 않기란 더 어려울 거라고. 한금희는 꾸미지 않는다. 꾸미지 않는다는 건 꾸밀 줄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꾸미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는 뜻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일들에서 정직하게 실을 자아내고 기억의 서랍 저 깊은 곳에서도 끝없이 자아내어 우리 마음의 모든 허물을 덮는 한 필의 글을 짜낸다. 작가의 사유는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온 생애를 종횡무진한다. 그리하여 한금희의 글은 아이들이 놀다 떠난 눈밭에 남겨진 어지러운 발자국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언제 한번이라도 그 발자국들을 보며 심란한 적이 있던가. 심란하기는커녕 발자국마다 서린 온기에 가슴이 다스워지지 않던가. 한금희는 이 치사한 세상을 조롱하지 않고 사람들과 더불어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누구든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한금희라는 작가를 사랑하지 않기란 어려울 텐데 그건 작가가 유달리 성실해서만이 아니라 절로 미소짓게 하는 문장들 내부에 고이 갈무리한 슬픔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바로 그 슬픔을 알아보지 않을 수 없어서일 거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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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 2025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방희진
(지은이) |
나루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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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방희진은 삶이라는 올무에 걸려 고립된 이들의 내면 풍경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작가다. 벗어나려 애쓸수록 더 깊이 조여드는 올무처럼 삶은 무자비하다. 그러나 올무마저 삶을 완성하는 무언가로 다루기에 이 소설들은 우리를 낯설고 신비로운 곳으로 안내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패치워크로 만든 상보가 떠오른다. 집은 적막한데 아랫목에는 상보에 덮인 밥상이 있다. 상보를 걷어내면 아직 따뜻한 밥 한 공기와 국 한 그릇 그리고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담긴 몇 개의 반찬 그릇이 훤히 드러난다. 밥상을 차려놓고 나간 이가 누구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상을 차려놓고 상보를 덮은 이의 마음이다. 높낮이가 다른 그릇들이 만들어낸 윤곽이 그 위로 물결치듯 수놓아진 상보. 바로 이 패치워크야말로 삶의 비밀을 감싸면서 드러내는 신비로움이 아니던가. 서로 다른 마음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 밥상을 안전하게 지켜주듯, 방희진의 소설들은 여기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마음이 고립된 이들을 부드럽게 위로한다. 살아가는 일의 고단함과 비참함을 견딜 만한 슬픔으로 뒤바꾸어놓다니. 이토록 따뜻하게 정밀한 소설이라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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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월드
- 교유서가 소설
Choice
오선영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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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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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지”, 이 문장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산다는 건 바로 이런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싶어서였다. 어쩌면 독자는 처음부터 답이 없는 질문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문장에서 되새겨보아야 할 건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여기서”이다. 작가는 우리가 행하는 일의 정체보다 그 일이 어디에서 벌어지느냐에 더 중대한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오선영은 장소에 깃든 인간의 정서를 섬세하게 읽어낼 줄 아는 작가니까. 우리가 머물렀다 떠나는 숱한 장소들이야말로 삶 자체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이 삶에 영원히 거주할 수 없는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다.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사무치게 안평에 가고 싶었다. 거기에 기다리고 있는 옛집의 문고리를 그들처럼 당기고 싶었다. 오선영, 이 작가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이 가슴 시리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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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일고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임은희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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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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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역에 동원되고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세상을 지독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 내면서도 작가는 함부로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데도 희망을 품고 씨앗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 세련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보여 준 절망과 폐허의 세계, 분명 그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끔찍하건만 기이하게도 아름답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새롭고 독창적인 묵시론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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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집
- 교유서가 소설 × 경기문학
ㅣ
2024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수영
(지은이) |
교유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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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에게 집은 유일한 피난처나 휴식처일 테지만 이 소설의 인물들에게 집이란 자신이 세상과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는 공간이다. 제대로 된 집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견사로 등록되어 있는 어머니의 집, 소나무가 병들어 죽어가는 의붓어머니의 고향집, 눈이 쏟아지는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 있는 어묵판매점, 앉지 못하는 의자들로 가득한 방, 이런 곳에서 대체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일어난다. 누구보다 젊지만 이미 세상을 다 살아버린 듯 지쳐버린 그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 지극히 사소한 형태로 일어난다. 또한 여기에 실린 네 편의 소설 모두 결말은 있지만 끝이 나지 않는다. 독자가 기대하는 매끈하게 완결된 마지막 순간이란 없다. 대신 소설에서 시작됐지만 소설 바깥으로 걸어나오는 인물들을 보게 된다. 노인처럼 지쳤으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그이들의 뒤를 따라가면 독자 역시 그 집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 집은 처마가 낮아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 어둑한 집안에서 환히 웃으며 당신을 맞이하는 누군가를 보게 될 테다.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렸던 바로 그 사람을. 김수영의 소설은 이렇게 아름답다. 그늘을 그렸는데도 어둡지가 않다,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 희망을 그렸는데도 낙관적이지가 않다, 절망 속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희망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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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 삶과 예술. 이처럼 대립적이고 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자신이고자 애쓰는 영화감독의 정직한 고뇌가 손에 잡힐 듯 투명하게 그려졌다.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발견하면서 얻게 되는 서늘하고도 암시적인 깨달음은 조화와 소통에 대한 일방적이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접근이 어서 매력적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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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열외인종 잔혹사
-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ㅣ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주원규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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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도시는 이 소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은 이제 기묘하고 낯선 마콘도로 재탄생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서울이라는 폐허에 대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기록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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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이름으로
- 살고 싶은, 살아가는,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
박인애
(지은이)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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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도록 모국어란 모국의 산과 들, 강과 하늘을 닮은 거라고 여겨왔다. 나의 모국어는 거기에서 태어나 나와 더불어 자랐기에 내가 사랑한 풍경들이 스며들어 모국어 역시 내 삶의 풍경이 된 거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여기 일곱 명의 작가는 대부분 모국을 떠나 타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가며 삶의 기슭에 이르렀다. 그이들이 추억하는 모국은 모국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이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한복판인 텍사스, 뉴욕, 엘에이, 시카고… 어디든 그곳에서 모국어로 안부를 묻고 모국어로 웃고 울면서 이처럼 모국어로 글을 써왔다. 모국의 하늘은 모국에만 있지 않고 그이들이 선 자리 어디에서나 그이들을 굽어보고 있었다. 텍사스의 들판과 뉴욕의 하늘과 시카고의 산에도 모국이 어른거리고 그이들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도 모국이 깃들어 있다. 한 사람의 이주는 그의 모국 전체가 이주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겠다. 그이들이 타국에서 가꾸어 온 모국어에는 그 나라의 바람 소리도 실려 있다. 그러니 어찌 여기에 실린 일곱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사무치지 않을 수 있을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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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묘지
테리사 리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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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리의 소설은 한마디로 지독하다. 이 소설집의 어느 책장을 펼치든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민자인 그들은 끝을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리고 실현할 수 없는 열망에 고통받는다. 어디에도 희망은 없다. 희망은커녕 비참한 몰락을 예견하는 묵시론적인 풍경만이 가득하다. 이처럼 도저한 비관주의를 전에도 본 적이 있던가. 소설이 그려 낸 세상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따뜻하게 여겨질 만큼 냉정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들은 세상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호모 사케르이건만 기이하게도 울지 않는다. 그들이 울지 않는 까닭은 모국과 모국어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테리사 리의 소설을 읽는다는 건 버림받은 자들의 속울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소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독자는 파멸할지언정 패배할 수 없다는 그들을 지켜보는 동안 지금까지 상상해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구원을 사유하게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엄마를 빼앗을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엄마의 품에서 아기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작가의 이 단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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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 소설, 앤솔러지 노트
우린 세계최강입니다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박상기
(지은이) |
&(앤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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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믿고 견디는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 그리고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준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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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새들의 무리를 보았다
소지연
(지은이) |
한국산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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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연민을 품게 되었다. 연민이 허약하게 보였던 까닭은 가장 깊은 곳 바로 저 아래 가장 낮은 곳에서 고귀한 감정과 생각들을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연민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특별한 능력임을. 작가는 우리가 상실한 연민을 이처럼 홀로 껴안은 채 견뎌왔음을. “대문 밖으로 달려 나간 멍멍이가 길을 잃지 않고 돌아오길” 바라던 어린 소녀가 칠순에 이르도록 한결같이 그래왔듯. 모든 게 지긋지긋해서 그만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이라면 누구라도 여기에서 위로를 얻게 되리라는, 낯설고 아름다운 연민을 말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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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 소설, 앤솔러지 노트
벌룬업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이동현
(지은이) |
&(앤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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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축적된 기름을 빼 주는 기이한 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력이 콜라주처럼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저마다 불멸하는 이야기임을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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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넥타이
문경자
(지은이) |
월간문학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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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실했다고 믿은 모든 것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꿈에서만 볼 수 있던 풍경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성큼성큼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세상에 없으나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 그 마을로 산책을 다녀온 기분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될 것이다. 처마 끝에 매달렸다가 부려지는 햇살을 받으며 마루 끝에 앉은 채 다리를 흔드는 아이를. 잠에서 깨어났으나 아직 마음을 온전히 꿈에서 거두어오지는 못했던 그 짧은 순간 고개 돌려 먼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을 보다 흘린 한 방울 눈물 같은걸.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아주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여기에,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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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 소설, 앤솔러지 노트
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서경희
(지은이)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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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을 지녔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한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씁쓸함. 가히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만하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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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진하리
(지은이) |
도서출판 아시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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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벼랑 끝에 서게 된다. 몰락 직전의 순간이라고나 할까. 문득 눈을 뜨고 보니 발아래가 까마득하다. 거기가 바로 그들의 내면이다. 그들은 일상의 어느 순간 과거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를 맞닥뜨린다. 타인의 비밀은 언제나 흥미롭지 않던가. 죄책감 없이 저지를 수 있는 유일한 죄처럼 말이다. 정작 그들이 목격하는 건 흥미롭지 않은 자신의 비밀에 불과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준 비밀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모른 척할 수 없게 된다.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운명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순간을 견디고 맞이하는 내일 역시 희망적일 것이라는 암시 따위는 없다. 그렇다. 깨달음조차 그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간절히 바라던 것을 손에 쥐고도 행복해지기는커녕 불행해진 아니, 불행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삶이라니. 모든 게 그들 탓인데 차마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없는 까닭은 쓸쓸하다거나 서글프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외로움과 슬픔이 고스란히 눈에 보여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었고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을 표현했으니 이 여섯 편의 소설은 한 편 한 편이 눈부신 언어도단이다. 『이웃들』은 진하리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첫 소설집이 이토록 무시무시해도 되는 건가. 아마도 독자는 낯선 이 작가의 이름을 결코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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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30주년 리딩 트래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1권 이상 구매 시)
열외인종 잔혹사
-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주원규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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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도시는 이 소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은 이제 기묘하고 낯선 마콘도로 재탄생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서울이라는 폐허에 대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기록이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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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방현희
(지은이) |
파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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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내 얼굴을 내려다보던 이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나를 지켜보았을 그이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괜찮은지를 물었고 나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때의 어머니처럼 다정한 시선과 나직한 목소리들이 갈피마다 서린 이 산문집에 눈이 부셔 오래도록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은 사랑이란 진심을 담아 말한 사랑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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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우아한 수다
- ‘지천명’에 얽매이지 않는 오직 나를 위한 시간
홍선희
(지은이) |
책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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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 막막한 숫눈길에서 누군가 남겨둔 선량한 발자국을 보았을 때처럼 가슴이 따뜻해진다. 길이 보이지 않는데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간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 채 걷다 보면 결국 그이가 남겨둔 게 발자국이 아닌 온기였음을 알게 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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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금장 노트 (교유서가 소설, 에세이 구매 시)
산 사람은 살지
- 교유서가 소설
Choice
김종광
(지은이) |
교유서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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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종광 소설의 오랜 독자다. 내가 이해하기에 그는 삶을 들이쉬어 소설로 내쉬는 소설가다. 도무지 소설이 될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 평범한 사연조차 비범한 이야기로 뒤바꿔버리는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이 소설 역시 그가 들려주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돌아보면 그의 소설은 언제나 아름다웠으니 새삼스러울 리 없건만 어느 때보다 가슴이 저렸다. 그러니까 나는 결코 쓸 수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소설임을 알아버렸다. 부끄러운 일인데도 부끄럽지 않은 까닭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위로를 받아서다. 연금술사의 마지막 과업이 스스로 순금이 되는 것이듯 김종광은 삶과 하나가 되어 마침내 스스로 소설이 되었다. 그가 보여준 경지가 바로 이렇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은 내게 유례없는 행운이다. _손홍규(소설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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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이방인들
- 아름답지만 실패한 젊은이들의 눈부신 이야기
장마리
(지은이) |
문학사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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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 작가가 되살려낸 벌목장의 풍경은 근사하다 못해 지독할 정도여서 현실 너머의 또 다른 세계인 것만 같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사나운 시베리아의 밀림으로 모여든 젊은이들. 그들은 운명처럼 실패하지만 그 자리에서 새로운 우정이 태어난다. 이 우정이야말로 “아름답지만 실패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다는 서늘한 진실 앞에서 오래도록 눈이 부실 수밖에 없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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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방현희
(지은이) |
파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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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내 얼굴을 내려다보던 이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나를 지켜보았을 그이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괜찮은지를 물었고 나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때의 어머니처럼 다정한 시선과 나직한 목소리들이 갈피마다 서린 이 산문집에 눈이 부셔 오래도록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은 사랑이란 진심을 담아 말한 사랑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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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구드룬 파우제방
(지은이),
오공훈
(옮긴이) |
교유서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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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묘사하지 않았으나 전쟁이 눈에 보인다. 한쪽 손이 없는 우편배달부는 울지 않았으나 그이의 속 깊은 울음이 귓가에 들린다. 절제된 문장으로 보헤미아의 척박한 풍광을 그렸을 뿐인데 참담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 풍경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그리하여 맑은 시내 바닥에서 건져 올린 조약돌이 조금씩 물기가 걷히며 맨몸을 드러내듯 고요하고 쓸쓸한 인간의 진실이 갈피를 넘길 때마다 눈을 비비며 깨어난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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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여행
ㅣ
아시아 문학선 2
로힌턴 미스트리
(지은이),
손석주
(옮긴이)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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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덮고 나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이토록 차분하게 격정이 치솟는 경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원했거나 원하지 않았거나 그들은 살아 있기에 여행을 떠난 것이며 곧 삶이 ‘먼 여행’이다. 사람이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여행이야 말로 가장 먼 여행인 셈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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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완주가 들려주는 맛있는 동화 읽기
- 콩쥐와 팥쥐가 태어나고,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을 꽃피운 특별한 그 곳
선샤인뉴스
,
완주군
(엮은이)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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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곶감이라는 한정된 소재가 상상력을 위축시키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유롭고 발랄한 이야기들의 향연장이었습니다. 전래동화의 형식에 의탁한 이야기부터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이야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들로 풍성했습니다. 새삼 이야기의 힘을 느끼게 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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