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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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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노무현 정부의 딜레마와 선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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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인간혁명의 시대 - 윤석만 기자의 미래 리포트 
  • 윤석만 (지은이) | 가디언 | 2018년 6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10.0 (1) | 세일즈포인트 : 4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000원 전자책 보기
저널리스트의 시선은 인간보다는 그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에 주로 머문다. 윤석만 기자는 예외적 존재다. 평 소 인간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더니 기어코 판을 제대로 벌였다. ‘인간혁명’이라니! 하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인간에서 출발하고 인간에서 마무리되지 않는가. 저널리즘의 스테레오 타입을 배반함으로써 진경에 도달하 려는 저자의 야심만만한 도전을 지지한다.
2.
  •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 슈퍼맨을 꿈꾸는 부모에게 들려주는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의 교육처방전 
  • 이나미 (지은이) | 이랑 | 2014년 8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9.3 (3) | 세일즈포인트 : 2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5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모든 부모는 초보다. 부모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어느 정도 능수능란한 부모로 착각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당연히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부모가 겪는 숙명이다. 그래서 초보 부모의 딱지를 뗄 방법을 갈구하게 된다.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든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의학과 심리학을 폭넓게 공부한 저자는 자녀교육에 앞서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공한 부모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육아를 부모 자신의 보상심리를 위해 이용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이 모두 불행해진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부모인 자신의 깊은 곳에 숨겨진 ‘내면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리한다. 이 나라의 모든 부모는 공부 잘하는 아이를 원한다. 그게 힘겨운 인생살이에서 그나마 덜 상처받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가 저절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공부 잘해서 어려운 고시에 합격하고 사회 지도층이 된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는 이상행동을 보면 우등생=행복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이 건강한,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 발 물러서서 아이를 관찰하고, 그의 결정을 격려하고 지지할 것을 권한다. 부모와 자녀의 유형을 세분화해서 분석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현명하게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는 대목에선 무릎을 치게 된다. 독자들은 책장을 덮고 나면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현명해 진다는 저자의 결론에 자연스럽게 동의하게 될 것이다.
3.
  • 독도에 살다 - 어느 기자의 1년 4계절 독도 체류기 
  • 전충진 (지은이) | 갈라파고스 | 2014년 7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10.0 (2) | 세일즈포인트 : 5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2년전 독도에 간 적이 있다. 군 입대를 앞둔 아들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했는데 내친 김에 독도행까지 감행(?) 한 것이다. 가는 동안 거센 풍랑을 만났다. 배가 흔들리면서 함께 탄 아주머니들이 나뒹굴면서 여기저기에 구토했다. 과연 목적지까지 갈 수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쨋든 무사히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입도하니 생각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더 좋았던 것은 역사와의 만남이었다. 동해안 최첨단에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는 상징으로 당당하게 존재하는 독도의 실체를 온몸으로 감각하는 순간 부침을 거듭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영욕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독도가 제공한 최고의 선물이었고, 우리 부자는 평생 기억할만한 값진 경험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독도 전문가다. 그 곳에서 일년간 생활했다. 서도 어민 숙소와 동도 등대를 3개월 단위로 오가며 살았다. ‘독도에 살다’는 독도에서 보낸 사계절의 생생한 체험과 저자의 느낌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독도의 자연과 역사와 인간에 대한 저자의 경건한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당시 기자 신분이기도 했던 그는 이 기록을 신문에 연재했다. 저자는 독도가 일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상징의 섬’ 이 아니라‘생활의 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바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으로만 떠올리고, 말로만 하는 막연한 존재가 돼서는 온전히 독도를 지켜낼 수 없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공존하는 현실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희망대로 독도가 ‘생활의 섬’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한 번쯤 독도에 가보고 싶다거나, 거기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가져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대답은 “예”다. 대한민국의 영토와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4.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철학자인 연세대 김형석 교수님이 학교로 강연을 왔다. 김 교수님은 "10대에 읽은 고전이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평생 잊혀지지 않는 말씀이었다. 구체적인 대목은 기억이 나지 않아도 춘원 이광수, 헤르만 헤세, 도스토옙스키, 루소의 이야기는 아직도 나의 의식 혹은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의 일생을 좌우하는 것이 동화책이라고 믿는다.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다. 중·고등학교가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의 독서가 더 중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글자를 처음 배우고 나서부터 우리세대는 스토리에 목말라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야 글자를 배웠는데, 정말 읽을 책이 없었다. 그래서 새학기 교과서를 받으면 바로 다 읽어치웠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 동화책 한권을 만나면 함부로 읽기가 아까워서 처음에는 조금씩 아껴서 읽었고, 마침내는 내용을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읽을 게 없으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었고, 서로에게 들려주었다. 서사에 대한 결핍과 열광은 가난한 시절에 태어난 베이비부머인 우리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다. 지금의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스토리가 지천에 깔려있다. 책도 책이지만 TV와 스마트폰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콘텐트가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스토리의 홍수 속에서 방황할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최선의 길을 안내하고 싶어 하는 엄마를 위한 책을 만들었다. 엄마들은 책의 도처에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가령 인도의 힌두 민간요법에서 옛 이야기를 활용했다는 대목을 보자. 심리적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저 옛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기 괴로움의 본질과 해결 방법이 머리에 떠오른다는 것이다. 이것이 독서의 마술이다. 연령대 별로 꼭 읽혀야 할 책의 목록도 꼼꼼히 정리돼 있다. 두 아이가 장성해버린 지금, 아내와 나는 부끄러운 부모였다는 후회와 자책이 든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5.
  • 굿캐스팅 - 오디션과 촬영장에서 주목받는 카메라연기 레슨 
  • 안지은 (지은이), 양의진 (그림) | 한권의책 | 2014년 3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9.0 (14) | 세일즈포인트 : 1,047
유명 영화배우나 탤런트가 아닌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내가 몹시 우울하고 힘든 순간에도 가족이나 동료의 기분을 살리기 위해 명랑한 척 해야 할 때가 적지 않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유능한 연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망하게 된다. 이왕이면 멋지게, 완벽하게 해야 좋은데 어색한 표정에 어색한 말투가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다. 그런데 연기자가 아니더라도 학창시절 연극을 했던 친구들은 짧은 시간 내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확 띄운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그때마다 연기의 효용성을 생각하게 된다. 나도 저들의 반의반만 따라가도 세상살이가 훨씬 재미있을 텐데. 저자 안지은 씨는 특별한 인물이다. 본인이 유명 연기자는 아니지만 유명 연예인들에게 연기 코칭을 해주는 '고수'다. 한 때 국립극단 최연소 단원으로 연극무대에 섰던 연기자였으나 오디션에서 실패를 거듭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연기선생님으로 전환해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바로 이런 독특한 이력이 그를 최고의 연기 선생님으로 만들었다. 숱한 실패의 경험이 신인 배우들의 고민과 마음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됐다. 제자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배우로서 스스로의 연기를 고민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지도하는 것은 관점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직업연기자 지망생은 물론 입사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표정관리를 잘 해야 할 나 같은 연기 지진아들에게도 일독을 권할 만하다.
6.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살아갈수록 공감하게 되는 말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죽기 살기로 책을 읽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고난의 세월을 살면서도 고졸 학력의 한계를 치열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 극복했다. 그는 투옥 중에도 끊임없이 책을 읽었고,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오면 몇 시간씩 책을 읽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독서광이었다. 명문대를 나와 교수나 총장, 장관을 지낸 사람들도 그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낭독은 입문학이다』의 저자인 김보경 대표는 독서의 가치를 온몸으로 입증해왔다. 그는 자신의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견디게 하고, 청소년으로 세상을 알게 된 깨달음의 시간들이 다양한 독서경험을 통해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인문학적 사유의 과정과 낭독에 참여한 북코러스 회원들의 자기성찰 과정을 담았다. 독서낭독모임 북코러스 회원들은 4년 7개월간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서 232주 동안 18권의 책을 읽었다. 『화폐전쟁』, 『총, 균, 쇠』, 『월든』, 『코스모스』 등 문학·과학·경제·역사·문화 각 분야의 고전급 책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회원들은 자기혁명의 체험을 하게 됐다고 한다. 낭독은 인문학자·문학인·평생 독서인·교양인이 되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라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7.
  • 폭삭 속았수다 - 성우제의 제주올레 완주기  Choice
  • 성우제 (지은이) | | 2014년 1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9.7 (6) | 세일즈포인트 : 17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5일 출고 
우리의 국토는 기록과 각성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1990년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국토와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한 대표적 기록이다. 2000년대 제주올레는 주목받지 않았던 우리 땅 구석구석의 평범한 아름다움에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 국민적 각성이었다. 전직 기자인 저자는 스무날동안 26개 코스 425킬로미터의 올레코스를 완주했다. 그냥 걷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 길을 만든 사람,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났다. 제주의 빼어난 풍광, 슬픈 역사, 다양한 풍습도 함께 만났다. 1만8000명의 신과 함께 공존하는 제주도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 책이어서 제주올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가이드북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저자는 자신이 걸었던 캐나다의 브루스트레일을 떠올리면서 제주올레길을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외국 트레일의 경우, 길 중간에 동네가 나오면 길은 마을을 우회한다. 가끔 인가를 만나도 문은 꽁꽁 닫혀있고,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 없다. 반면 제주올레길은 동네 안으로 곧장 들어가 마을과 사람 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사람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명숙 이사장이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가졌던 아쉬움을 제주올레길에서 해소한 셈이라고 저자는 정리한다. 외국 관계자들이 제주올레길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책을 내려놓으면서 유홍준식의 답사문화가 1990년대 마이카 시대의 산물이라면, 서명숙식의 걷이 여행은 21세기형 자아 찾기와 국토예찬이라는 저자의 결론에 쉽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8.
  • 아빠의 수학여행 -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세상의 모든 질문들 
  • 김민형 (지은이), 황근하 (옮긴이) | 은행나무 | 2014년 1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10.0 (3) | 세일즈포인트 : 67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성장기의 자식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도대체 무엇을 줄 수 있을까. 한국의 부모에게 자식은 맹목적 헌신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기식대로 일방적인 사랑을 주려다 상처받는 일이 흔히 벌어진다. 행복한 인간이 되기보다는 성공한 인간이 되기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역설이다. 이 책은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몰라 힘들어하는 부모와 자식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만하다. 저자는 가족과 떨어져 영국과 독일에 머무는 동안 ‘여행지에서의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서 자신의 삶과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해 완벽한 관계 맺기에 도전했다. 성장기의 두 아들을 향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특별한 서사시를 발신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서울대 개교 이후 최초로 조기졸업이며 옥스퍼드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정교수가 된 김민형 교수다. 대중과 소통하는 수학의 실현을 위해서 수학재단 설립을 꿈꾸며 수학콘서트의 메인마스터로도 활동하는 특별한 수학자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와 함께 철학 음악 미술 문학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읽고, 따뜻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이상주의자였던 아들의 증조작은할아버지가 북을 선택했지만 희생당했던 이야기를 그가 남겼던 시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설명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식을 향해 소통하려는 독자의 노력과 비교하면서 이 책을 읽어간다면 특별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저자가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이루고 싶어 한 것은 부모와 자식이라는 숙명적 관계의 상투성을 벗어난 진정한 행복나누기가 아니었나 싶다. 세계적인 수학자의 아주 특별한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9.
  • 남자를 위하여 -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 김형경 (지은이) | 창비 | 2013년 11월
  • 13,500원 → 12,150 (10%할인), 마일리지 130원 (1% 적립)
  • 8.0 (62) | 세일즈포인트 : 3,176
남자는 누구인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자의식이 강한 여성들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질문이지만 남자들에게는 의외로 낯선 질문이다. 한국 사회는 강력한 남성중심의 사회, 남성의 성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어느덧 여성이 유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탓이다. 이제 여자와 비교되는 ‘남자’에 대한 탐구는 남녀 모두에게 전공 필수의 과제가 됐다. 이런 사회변동의 변곡점에서 나온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는 남녀가 경쟁하며 살아가는 오늘을 공존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일종의 경전이다. 그는 일상의 평범한 시선으로는 끝내 도달할 수 없는 심리적 극한 지점을 여지없이 포착해 사정없이 해부하고, 뒤흔들어 댄다. 우리가 일상에서 조우하는 남자들, 신화와 소설에서 만나는 남자들의 은밀하면서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남자들은 왜 첫 사랑을 잊지 못할까. 왜 중요한 순간에 여자를 버리고 도망갈까. 왜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까. 왜 자동차의 작은 흠집에도 그토록 흥분할까. 왜 여자의 성공을 두려워할까. 왜 여자와 친구가 될 수 없을까. 저자는 남자로도 살아보고 여자로도 살아봤던 그리스 신화 속 테이레시아스처럼 자유롭게 남녀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속 시원하게 의문을 풀어주고 있다. 가령 “남자에게 경쟁은 삶의 기본 속성이며, 유희이며 일종의 의식이다”라거나 “남자들이 그토록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유아기에 받은 애정의 양과 관련이 있다”라는 대목에 이르면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한결같이 남자의 외로움에 대한 다양한 변주인데, 결국은 위로의 에세이로 읽혀진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 스스로도 몰랐던 남자 이야기를 통해 남녀가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영국인이나 미국인도 아닌데 영어 스펠링을 틀리면 창피해하는 사람이 한국인이었다. 정작 우리말 맞춤법이 틀리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한 때는 맞춤법 파괴놀이라는 어이없는 유희가 유행하기도 했다. 민족의 영혼이 담겨있는 모국어에 대한 학대이며, 스스로를 부정하는 창피한 행위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잘못된 태도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마침내 우리말 맞춤법이 경쟁력인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인터넷과 휴대폰, SNS를 통해 하루 종일 문자로 소통할 수밖에 없는데 맞춤법은 그 사람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 논술 시험에서는 맞춤법이 틀릴 때마다 감점 처리되고 입사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필기시험에서도 엉터리 맞춤법은 치명적인 감점 요인이 된다. 직장의 상사들이 가장 마음이 상하는 것은 맞춤법이 틀린 무성의한 보고서를 읽을 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혹시 나를 무시하는 성의 없는 글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맞춤법에 오류가 있는 글은 작성자의 인격과 교양에 대한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마침 세상에 나온 이 책은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운 존재다. 어이없고 황당한 맞춤법 실수를 족집게처럼 잡아주는 일상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500가지의 크고 작은 실수를 모았다. 20여 년간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해 온 필자 여문주씨의 우리말 사랑이 맺은 값진 결실이다. 이 책의 미덕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읽고 맞춤법의 기본기를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복잡한 문법이나 어원 설명은 피하고 무엇이 틀리고 왜 틀렸는지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교양 있고,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1.
몽골의 가난한 사람들은 '게르'라고 불리는 천막주택에 살고 있고, 번 돈의 대부분을 난방비로 지출한다. 지독한 추위 때문이다. 난로를 사용하는데, 열은 오래 가지 않고 한밤중에는 꺼지기 일쑤다. 여기서 나오는 매연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난방기구가 나왔다. 한국의 온돌 원리를 이용해 열효율을 높여 경제적 부담은 줄였고, 대기오염은 낮췄다. 한국인이 만들어낸 '최고의 적정기술 모델'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적정기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어려움을 겪는 9할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따뜻한 기술, 착한 기술이다. 어마어마한 첨단기술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문화와 정서에 딱 어울리는 적당한 수준의인간적인 기술인 것이다.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아이티에서는 남벌로 삼림이 10%만 남았다.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주스를 만들고 남는 사탕수수 찌꺼기와 다른 재료를 넣어서 만든 숯이다. 이렇게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외부인의 도움이 없이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적정 기술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적정기술의 개념을 이렇게 쉽게 풀어 쓴 책이 나왔다. 놀랍게도 저자는 17세의 고등학교 1학년생 조승연 양이다.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의 적정 기술 특강을 들은 뒤'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공학자들이 "내가 이걸 만들면 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적정기술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울림을 준다. 청소년기에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천착해서 나름대로의 성취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면서 용기를 얻게 하는 책이다.
1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언론이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형식 중에는 인포그래픽 뉴스가 있다. 복잡한 현상을 압축한 그림과 숫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정보전달 장치다. 필자가 일하는 신문도 3년전 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을 바꾸면서 디자인과 정보를 입힌 인포그래픽 뉴스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독자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갈수록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경제성의 원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포그래픽 세계'는 정치·경제·문화 영역의 굵직한 문제부터 환경·범죄에 이르는 실로 광범위한 주제를 '경제성의 원칙'에 따라 간결하고 쉽게 정리하고 있다. 지구촌의 오늘을 보여주는 다양한 데이터의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독자는 우물안 개구리의 좁은 시야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는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서로 충돌하는 사실과 통계 속에서 때로는 흥미로운 발견을 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예컨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면서 동시에 청정에너지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다. 모순 되는 것 같은 두 가지 통계는 사실 현대 중국이 직면한 최대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가 환경오염이라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1일당 연간 근로시간은 한국이 2,193시간으로 세계 1위다. 우리가 아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우리보다 적게 일한다. 미국과 일본은 1,778시간과 1,733시간을 일한다. 요즘 유럽에서 제일 잘 나가는 독일은 1,419시간을 일한다. 그래서 였을까. 한국인은 삶의 만족도가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이렇게 스스로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면 보다 분명한 삶의 태도가 결정 된다.이 책을 읽고 나면 나와 공동체의 보다 바람직한 삶을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13.
한 아이가 태어나서 학교에 들어가기까지의 짧은 기간은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탄생부터 6세까지의 중요한 시기에 아이가 '폭발적'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이때 부모가 제공하는 적절한 환경과 자극은 아이가 평생건강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도록 한다. 이 책은 부모가 내 아이의 성장에 관한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갖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공동저자는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다. 마이클 로이젠 뉴욕 주립의과대학 교수는 1991년부터 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The Best Doctors in America)' 을 수상한 명의다. '건강 나이(Real Age)' 개념의 창시자다. 메멧 오즈 컬럼비아대 의대교수는 환자의 몸 뿐 아니라 영혼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로 칭송받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 발육과 육아에 관한연구결과를 일상 속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다. 저자들은 아이를 돌고래에 비유하고 있다. 돌고래가 초음파를 발사해 지형과 먹잇감을 파악하듯, 아이도 끊임없이 부모에게 무언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아이는 부보에게 자신의 재능이나 욕구가 무엇인지 메시지를 보낸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로서의 역할은 아이를 배위에 태우고 급류, 바위 잔잔한 물살 등으로 이뤄진 인생의 강으로 안내하는 길잡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이 여정의 모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 스스로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시간과능력의 제약으로 뭔가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실용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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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과학의 국내 첫 사례이면서 집단지성 연구의 이정표를 세운 ‘백인천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을 소개한 흥미로운 책이다. 144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41년 테드윌리엄스가 0.406을 기록한 이래 4할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원년인 1982년 0.412를 기록한 백인천이 마지막 4할타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아예 4할타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4할타자는 왜 멸종(?)한 것일까. 이런 흥미로운 주제에 덤벼든 것은 엉뚱하게도 뇌과학자이자 야구팬인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였다. 혼자 하기에는 벅찬 연구과제라고 판단한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동료를 모집했다. 4개월간 그와 연구를 함께한 사람은 57명. 건축가, 회사원, 호텔 매니저, 법률가, 의사, 대학(원)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다. 과학 논문을 제대로 써본 적 없는 '아마추어 과학자'였지만 야구 애호가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연구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결론은 4할타자의 부재가 역설적이게도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출중한 기량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미국의 세계적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미국 프로 메이저 리그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역시 야구광이었던 그는 4할타자의 부재를 타자의 나태함이나 경기 환경 탓으로 보지 않고 '시스템의 진화적 안정화'로 설명했다. 프로야구 리그도 일종의 거대한 생태계여서 서서히 안정화라는 진화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백인천 프로젝트'는 집단지성으로 '야구학(Sabermetrics)'연구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과학의 대중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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