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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숨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울산

직업:작가.

기타: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데뷔작
1997년 느림에 대하여

최근작
2023년 9월 <공존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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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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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진도 여자아이 임영희, 양림동 소녀 임영희, 5·18 시민군 임영희, 5·18 피해생존자 임영희, 엄마 임영희, 아내 임영희, 시인 임영희, 장애인 임영희, 할머니 임영희, 화가 임영희. 임영희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오른손잡이인 그가 급성 뇌졸중 후유증으로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되고 나서다. 이 ‘그림으로 치르는 의식’은 봄날 오후 임영희가 건네는 사과 한 조각이다. 그의 왼손의 온기가 묻어 있는 크레파스다.”
2.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됐을까? 우리는 정말 친구인 걸까? 우리가 친구였던 적이 있었나? 성혜령의 소설은 강박증 환자의 목소리가 되어 묻고, 또 묻는다. 창에서도 거울에서도 벽에서도 문에서도 들려오는 목소리를 소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도무지 없다. 그런데, 우리는 누굴까? 우리는 산산이 깨지고 찢겨 흩어진 퍼즐 조각들이다. 떨어져 존재하는 동안 가장자리가 닳아서 온전히 이어 붙일 수 없게 된 퍼즐 조각들. 조각들은 애써 다시 이어져 우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시 우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거나, 우리가 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이거나, 우리였던 시간을 망각해서다. 조각들은 병적인 외로움이라는 캡슐 속에 들어가 서로를 멀리멀리 떠돌며, 점점 더 차갑고 깊고 어두워지는 심연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지금의 위태로운 세상을 창조해냈다. ‘보시기에 좋지 않은’ 세상에는 순수한 우정, 가슴 저 밑에서 우러나오는 공감, 연민 같은 단어가 사전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누가 우리를 깨뜨린 걸까? 누가 우리를 찢은 걸까? 우리는 정말 괜찮을 걸까? “한번, 쳐보고 싶었어.” 당신의 뒤통수에서 울리는, 지나치게 무심해서 심장에 살얼음이 어는 것 같은 서늘한 목소리가 들리는가? 정교하다, 팽팽하다, 흥미진진하다, 담담히 집요하다.
3.
‘듣기의 죄스러움에 대한 고백록’이, 그 ‘죄스러움이 빚은 이명과 환청이 가하는 고통의 기록’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독특한 고백록의 주인공은 ‘목소리(들)’가 저 멀리로 퇴장해 증발한 뒤에도 홀로 남아 듣기를 계속한다. 집요하게, 지독하게, 자신의 훼손된 감각을 끌어모아 듣기를 계속한다. 어느 결에 듣기의 구도자가 되어 여전히 듣기를 계속하고 있으면서, 듣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죄스러움에 한없이 미안해하며, 처음부터 다시 ‘들리지 않은/않는 것들부터’ 놓치지 않고 끝까지 듣겠다는 각오로 서 있는 그. 얼마나 고단할까? 얼마나 고독할까? 그럼에도 나는 그의 듣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의 듣기가 우리가 지우고, 추방하고, 버리고, 왜곡한 존엄한 존재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되살려내고 있으므로. 목소리들마다의 높낮이와 질감과 빛깔과 주름까지 세세히.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도달한 듣기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이토록 숭고한 소설로 승화돼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 안도와 함께 문득 깨달아지는 것. 그가 하나씩 되찾아 들려주는 목소리가 실은 우리가 ‘차별과 혐오’로 상실한 우리의 목소리였구나!
4.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에게 손님이 돼 찾아가고 찾아온다. 어쩌면 늦은 밤 내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릴지 모를 손님을 나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탈북민으로 인간다움마저 상실하고 그림자처럼 떠돌다 찾아온 손님(들)을 윤순례는 공손히 집에 들이고 가장 온기 넘치는 곳으로 이끈다. 손님이 머무는 동안 먹이고 품으며 인간다움을 되살려내려 애를 다한다. 이번 연작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은 그 애씀의 결실이다.
5.
쇼샤를 만나고, 질문이 남았다. 우리는 사랑이 아닌 걸 사랑이라고 부르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20세기 초 나치즘과 반유대주의와 이념의 갈등으로 혼란스럽던 바르샤바 유대인 공동체를 배경으로, 인간 개개인의 고통과 욕망을 들뜨지 않은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생과 사를 통찰한 『쇼사』는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다. 불가능한 이 사랑의 서사가 가능했던 것은 인간이 상실했지만 상실되지 않은 순수에 대한 아이작 싱어의 믿음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순수로의 회귀–‘몸을 돌리는 순간 끝나버리는’ 인생 전체를 온전히 바쳐야 하는 기나긴 여정인 듯하다.
6.
김현우 피디의 에세이는 차이를 발견하고 인정할 때 우리가 된다는 걸, 그러니까 차이에서 우리가 자연스레 발생한다는 걸 문득문득 내내 일깨운다. 우리를 버림으로써 우리가 탄생하는 자리에 이 귀한 책 『타인을 듣는 시간』이 놓여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타인을 만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 우리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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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있다. 아무 할 말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아무 마음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이 소설이 그러한데, 그런 존재들은 대개 나직하고 먹먹한 목소리를 가졌다. 함께 산다는 건 뭘까? 식구가 된다는 건? (……)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워가겠지”라는 문장에 오래 눈길이 간다. 소설은 내내 더없이 차갑고 더없이 따뜻하다. 누군가와 살고 있거나, 누군가와 살았던 적이 있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이의 창가에, 이 소설을 놓아두고 싶다. 노라의 말처럼 “있거나 없는 것.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있었지만 없었던’ 존재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애쓰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자꾸만 살아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걸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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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있다. 아무 할 말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아무 마음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이 소설이 그러한데, 그런 존재들은 대개 나직하고 먹먹한 목소리를 가졌다. 함께 산다는 건 뭘까? 식구가 된다는 건? (……)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워가겠지”라는 문장에 오래 눈길이 간다. 소설은 내내 더없이 차갑고 더없이 따뜻하다. 누군가와 살고 있거나, 누군가와 살았던 적이 있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이의 창가에, 이 소설을 놓아두고 싶다. 노라의 말처럼 “있거나 없는 것.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있었지만 없었던’ 존재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애쓰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자꾸만 살아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걸까.
9.
이토록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서사는, 고매한 환상은, 예스럽고 우아한 정조는 어디서 왔을까.
10.
한 영혼과 만나는 듯한 책읽기를 할 때가 있다. 그 특별하고 귀한 경험은 아주 드물게 선물처럼 주어진다. 소리 없이 내리는 안개비처럼 하얗고 담담하게 시작된 소설은 어느새 시작보다 더 담담하게 끝난다. 꿈에서 깨어나 창문을 여는 순간 젖은 흙냄새가 온몸의 구멍들로 스며들 때의 소박한 싱그러움이란! 『속초에서의 겨울』은 속절없는 운명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유浮游하는 운명과 정주定住한 운명. 두 운명은 어느 겨울 속초라는 삶의 플랫폼에서 만나 뚜렷한 선도, 색도 없는 삽화를 그린다. 메마른 종이 위의 빛바랜 잉크 자국 같기도 한 삽화에 왜 이토록 끌리는 것일까. 누군가의 소설을 읽고,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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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부터 ‘알고 싶지 않은 것들’과 고군분투한 그녀가 여자로서, 여자 작가로서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지적이고도 사랑스러운 여정에 동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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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우리의 선한 아버지이자, 스승이자, 목자였다는 걸 깨닫는 데는 이 한 권의 시집으로도 충분합니다.
13.
결국 아이덴티티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며칠 전 아이덴티티라는 단어를 노트에 메모하던 순간이 떠올라. 나는 누구일까? 너는? 우리가 입는 옷은 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동시에 감춘다. 책들도 표지라는 옷을 입는다. 책 내용의 ‘시각적 해석이자 번역’인 책 표지가 아름답다는 것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에서 만나는 단어, 문장, 작가의 영혼이 아닐까. “독자가 내 책에서 만나는 첫 단어는 내가 쓴 말이길 원한다”는 줌파 라히리의 바람처럼.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무려 백여 개의 책 표지를 경험한 그녀. 책 표지에 대한 그녀의 유니크하고도 클래시컬한 사색은 ‘얼굴’일 수도 ‘가면’일 수도 있는 표지를 넘기고, 그 너머의 영혼을 만나고 싶은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진실한 사랑을 갈망할 때 그러하듯.
14.
알게 모르게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당신, 상처를 준 스스로를 좀처럼 용서할 수 없는 당신, 수년 수십 년이 흘러도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서 고통스러운 당신. 그러나 실은 누구보다 상처투성이인 당신을 위한 소설이 제 손에 들려 있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평온하게 자신이 용서받았다’는 것을 일깨워줄 소설을 당신의 책상 위에 두고 갑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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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우스트〉를 보고 그녀의 소설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이십대 초·중반을 보낸, 그녀의 모교에 자리한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폭설에 길들이 묻히고, 그 길들이 가리키는 방향들이 지워지고 없었습니다. “돌아버리지 않기 위해”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고, 여전히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그녀. 만물을 창조한 신과 욕망을 부추기는 악마,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 투쟁하는 ‘인간’ 파우스트. 그러고 보면 그녀의 소설은 고뇌하는 파우스트와 퍽이나 닮았습니다. 그녀에게는 자기 자신의 욕망은 물론 타인들의 욕망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꿰뚫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듯합니다. 그 재능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하는 동시에 계속 소설을 쓰게 하고, 그녀만의 소설을 가능하게 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그녀의 소설과 맞대면하는 순간, 저는 의식 못하는 새 욕망을 가리고 있던 스카프를 풀어헤치게 됩니다. 스카프로 은밀히 가리고 있던 목의 환부를 명의에게 드러내 보이듯 아무에게도 보이지 못하던 욕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내 보이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또한 1934년 신춘문예 당선자인 백 살 할머니가 계십니다. 백 살 할머니와 사마천의 『사기』를 보검과 비책으로 무장한 여무사(女武士). 그녀의 고색 모던한 복수 활극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삶을 되돌려받고 싶지만 돌려받을 수 없는 자. 복수는 그런 자들을 위한 것이에요.”
16.
메리 올리버.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걸 느낀다.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밥을 먹고, 길을 걸어가고, 지하철에 오르던 무력 무감한 내게. 영혼 없이 어제와 오늘을 떠돌던 내게. 눈 결정체처럼 오묘하게 빛나는 그녀의 문장을 읽는 것은 은총이다. 그녀의 글이 무한의 눈 결정체들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은쟁반 같은 허공에 그리는 하모니이므로. 그 하모니가 절대자와 자연이 인간에게 슬쩍 귀띔해주는 지혜의 말씀과 닿아 있으므로. 너의 영혼을 믿으라는 속삭임이기도 한 새벽의 푸른 공기와 “늘 눈에 보이는 산이나 손톱을 믿듯 확고하게 영혼을 믿는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 상상해보라!”라는 그녀의 주문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모든 존재를 향한, 이토록 높고 우아한 너그러움에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을까. 경탄을 넘어, 여든이라는 그녀의 나이에 질투를 느낄 만큼 그녀의 사색과 언어는 아름답고 고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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