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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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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

대한민국의 전 축구선수, 축구 지도자.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축구를 하기 위해 중학생 시절 홀로 춘천으로 이주했다. 춘천고등학교 졸업 후 명지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그해 상무에 입단해 3년간 상무불사조 소속으로 뛰었다. 이후 현대호랑이(현 울산현대), 일화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선수로 활동했다. 일화천마의 창단 첫 승,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6년, 87년 국가대표 B팀으로 선발되는 등 활발한 경기력을 보이던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이른 은퇴를 했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일용직, 막노동 일을 찾아 하면서도 축구만 생각한 그는 자신의 부끄러운 실력을 반추하며 ‘기본기’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기와 인성이라 보며, 꾸준하고 끈질긴 노력, 감사와 존중의 마음,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를 강조해왔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두 아들의 축구를 직접 지도했고, 유소년 축구 교육 센터 ‘손축구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배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독서와 운동,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며, 축구선수 아들 케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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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2024년 4월  더보기

● 함께하며 2023년 3월 영국에서 제 독서 노트 여섯 권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흥민이를 포함해 가족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이 노트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십오 년 동안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쓰는 일이 제 일상화된 루틴이었기에, 호들갑스럽게 유난을 떨며 얼굴을 보일 일은 정말이지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족들도 그런 제 성격을 알아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는 말조차 꺼내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본다고 한들 얼마 못 가 덮어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천하에 둘도 없는 악필이 저인 까닭이었습니다. 글씨는 괴발개발이지, 저나 알아먹을 법한 암호 같은 메모가 수두룩하지, 이 노트가 이토록 자유롭게 여러 권으로 기록될 수 있던 건 단 한 번도 책으로의 귀환을 꿈꿔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보잘것없는 독서 노트의 목적이라 하면 그저 나 하나 좋자고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지요.” 우연한 자리에서 뵙게 된 김민정 시인님께 스치듯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이 말에 그만 제가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나 하나 좋자고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 어떻게 ‘모두를 위한 아주 커다란 일’이 될 수 있는지, 저는 지금도 시인님의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 독서 노트를 필두로 (어떻게 제 글씨를 읽어내셨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하시는 데는 코가 꿰어 도망갈 그 어떤 명분도 서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붙들려 있는 참입니다. 김민정 시인님과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차장님과 드문드문 만나 나눈 방담을 이 한 권에 담아내기까지 제가 가장 많이 뱉은 말이 무엇일까 하니 그건 ‘버리다’였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을 타격감 있게 치고 간 단어가 왜 ‘벼리다’였는지 모르긴 몰라도 그 궤를 같이했구나 싶은 안도에 국어사전을 펼치는 여유도 부려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나의 버림이 나의 벼림으로 이해받을 수 있다면 장황하게 늘어놓은 제 말을 이제라도 거두고자 하는 후회로부터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들어주십사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2024년 4월 머리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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