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청소년소설이,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눈높이아동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비룡소 역사동화상, 넥서스 경장편작가상 등을 받았다. 늘 엉뚱한 상상에 빠지면서도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옥수수 뺑소니》,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가출 모범생 천동기》, 《우린 세계최강입니다》, 《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과 동화 《바꿔!》, 《도야의 초록 리본》, 《고양이가 필요해》, 《백제 최후의 날》, 《고구려 최후의 날》, 《우정 챌린지》 등이 있다.
학창 시절, 공부에 염증을 느낄 때면 한 달쯤 멀리 훅 떠나는 상상을 하곤 했다. 현지에서 돈 없이 직접 부딪쳐 보는 여행도 좋고, 호화로운 유람선을 타는 관광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 지도나 세계 지도를 보며 계획을 세워 보기도 했다. 아마 나만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동기라는 인물은 어쩌면 많은 사람의 내면에 잠재된 어떤 영혼일지도 모른다. 당장은 현실에 눌려 있지만, 모든 걸 훌훌 떨치고 자유롭게 떠나는 영혼. 나도 어릴 적부터 동기를 간직해 왔음을 고백한다.
문득 우리의 학교와 직장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잠자고 있던 녀석을 깨웠다. 네가 한번 보여 줘. 우리가 얼마나 좁은 틀에 갇혀 사는지. 나는 그런 너를 관찰할게. 그래서 소설은 동기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쓰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본래의 좋은 뜻과 다르게 억압당하는 걸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이렇게 정정해 쓰고 싶다.
“즐길 수 없으면 바꿔라.”
바꾸는 건 무엇이든 자유이며 능동적이다. 처한 환경을 바꿔도 되고, 즐기는 방법을 바꿔도 되며, 마음가짐을 바꾸어도 좋다. 그리하여 전보다 영혼이 충만해진다면 성공한 것이다. 우린 생각보다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의 삶이 더욱 충만해지길 빌어 본다.
2022년,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박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