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 《위험한 비유》, 《블러디메리가 없는 세상》, 경장편소설 《단지 살인마》,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 《천사의 사슬》이 있다.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과 제26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연못에 비 내리는 풍경을 좋아한다. 수면에 무수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동심원들은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해준다.
여기저기 떨어지는 무상無常한 중심들,
파동으로 자신을 넓혀 서로에게 다가가는,
곡선으로 만나 겹쳐지며 새로운 무늬를 그리는,
들리는 건 은은한 빗소리뿐.
여섯 번째 동심원을 내놓는다. 빗방울의 공상을 종이에 인쇄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연못에서 우연히 만난 당신께도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 닿기 위해 퍼져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