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단 한 명의 남자, 그 하나가 갖는 절대성이라니.
쓰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녀의 사랑으로 숨을 쓀 수가 없었다. 화도 났다. 조금만 사랑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 텐데…… 사랑에 목숨을 건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화도 났다.
지금은 그렇다. 소설이 위안이 되지 않는 시절, 진정 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건 사랑뿐이라고. 사랑에 목숨을 걸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딱 한 명. 나도 그 절대성을 갖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