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많은 천재적인 건축가들이 명멸한 르네상스 피렌체에서 건축에 대한 글쓰기의 주요 과제는 대부분 천재 건축가의 생애를 복원하거나 이들의 신화적인 일화를 재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술 작품은 작가의 것이기 이전에 주문하고 사용한 주문자의 것이며, 이를 뒤에서 뒷받침한 대중의 것이라는 예술에 대한 현대적 인식은 피렌체의 건축사에도 적용시켜야 할 올바른 시각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피렌체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피렌체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피렌체 건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포괄적으로 독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