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이철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11월 <2024 이철수 판화 달력 (벽걸이용)>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후애(厚...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보슬비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마노아
3번째
마니아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두 번째 나뭇잎 편지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을 내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각박해져서 나를 지켜 담백하게 살기보다는 세상과 타협하고 적응해 살기가 오히려 손쉬운 형편입니다. 혼자 마음에 새기는 약속보다는 미더운 이웃이나 아름답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눈 약조가 더 큰 힘이 됩니다. 그 힘을 빌어서라도 판화와 글에 책임을 지고 살아보자고 다짐합니다.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새긴 소품 판화를 모았습니다. 오래 빛을 보지 못하던 소품을 꺼내 보니, 솔직한 표정이 드러난 제 얼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애를 썼지만 그게 쉽지 않았는데, 쉽게 만든 이 판화들이 그 약속을 지키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욕심 없이 사는 일처럼, 욕심 없이 그리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이 소품에서 그게 가능했다면, 별것 아니라고 방심한 덕분일 겁니다. 오래된 소품을 꺼내 보면서,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내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림이 여러분에게도 이야기를 건네게 될 텐데, 어떤 대화가 될지 궁금합니다.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

세상은 미혹하는 물건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새로운 발명품들도 많지요. 생명의 근본도 흔들어놓는 세상입니다. 질적 변화를 실감하는 시대를 사는 게 분명한데, 어지럽습니다. 어리둥절한 채 변화의 회오리 가운데 서 있습니다. 변화가 우리 손에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래저래 소외되는 걸 겁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씀을 아시는지요? 우리는 지금 ‘물질의 개벽’을 보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분명히! 우리는 이미 개벽을 살고 있습니다. 현실의 혼돈과 위기가 물질의 ‘큰 변화’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물질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을 정신의 ‘큰 변화’가 당연하고 급하다는 말입니다. (…) 전대미문, 전인미답의 물질개벽 속에서 정신의 무한도전이 될 ‘마음개벽’을 시대의 화두로 삼을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연작판화를 새겼습니다. 지혜가 어리석은 사람의 뒤를 밀어주신 덕분입니다. 이제 내어놓습니다. 대종경의 지혜는 크고 깊고, 제가 길어올린 것은 작고 얕습니다. 지혜의 큰 바다는 따로 만나셔야 합니다.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

『무문관』은, 머리맡에 책상머리에 두고 읽던 여러 조사어록과 고경古鏡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처지라 짧고 깊게 읽을 수 없어, 조사어록을 십 년 이상 곁에 두고 쉬엄쉬엄 읽었습니다. 비 오시는 날은 빗소리 함께 조사를 뵙고, 천둥 치면 오늘은 ‘할喝!’이 잦으시구나 했습니다. 눈 쌓인 겨울에는 노장들께 군고구마와 더운 차를 권하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오래 잊고 지내다 다시 뵈면 더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안집이 곁에 모시고 사는 어른들 말씀처럼 여겨졌습니다. 어려운 말씀도 오래 들으니 알 듯하고, 때로 노인네 잔소리처럼 못 들은 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대꾸도 하고 시시비비도 하면서 『무문관』 연작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든 연작입니다. (……) 마음자리가 풀 한 포기 없는 불모의 땅이 되고 있는 시대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는 세간의 평판을 극복하고, 곧장 마음으로 들어가는 언어도단의 힘도 거기 생생한 현실에서 찾는 것이 옳습니다. 마음자리가 불모가 되어가는 시대 상황이 역설적으로 선의 노다지를 캐는 조건이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가상현실이 실감을 더해가는 중입니다. 존재의 실상을 이야기하기도 좋은 ‘호시절!’입니다. 시대를 함께 사는 착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이 어려운 시대를 우리 모두 살아서 건너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부디 아무도 죽지 않기를, 누구도 이 생을 도중에 포기하지 말기를…… - ‘작가의 말’에서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많아서, 편지 받고 싶은 날이 많아서, 제 손으로 쓴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그리움이 제 '나뭇잎 편지'의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제 인터넷 홈페이지 mokpan.com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참 좋았습니다. 작은 엽서에 조각 마음이라도 담을 수 있어 좋았고, 그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로 횡설수설이 되기도 하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게 내 마음의 자취인 걸 어쩌겠어요? 마음 어지러우니 짧은 엽서에서도 그걸 다 감추지는 못했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많아서, 편지 받고 싶은 날이 많아서, 제 손으로 쓴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그리움이 제 '나뭇잎 편지'의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제 인터넷 홈페이지 mokpan.com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참 좋았습니다. 작은 엽서에 조각 마음이라도 담을 수 있어 좋았고, 그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로 횡설수설이 되기도 하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게 내 마음의 자취인 걸 어쩌겠어요? 마음 어지러우니 짧은 엽서에서도 그걸 다 감추지는 못했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는 동안 꽃처럼

혼자 서기가 마음 살피기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음 살피기가 스마트폰 구매처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무료 어플도 없지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엽서 쓰기나 일기 쓰기처럼 낡은 방식을 권유하는 속뜻도 거기 있습니다. 자신의 하루하루와 일상을 꾸준히 돌아보는 방편이 되지요. 믿을 만한 벗에게 제 속에 담아 놓은 사연을 털어놓는 셈이지요. 글쓰기의 힘입니다. ‘늙어서 쓸 돈’ 걱정도 필요하지만, ‘죽도록 쓸 마음’ 걱정도 해야 합니다. 젊어서 시작할 수 있으면 더 좋지요.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나 자신과 바깥 세계가 아름다운 변신을 함께 이루게 되기를 늘 꿈꾸었는데...... 깊이도 순수도 아름다움도 없는 진보에 회의를 품었더니 이제 저 스스로에게 고개를 가로젓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변화를 믿습니다. 개인으로는 시간이 많지 않고 능력이 늘 모자랐습니다. 열심히 살아야 할 텐데..... 그게 힘드네요.

생명의 노래

그게 미술의 전부일 리 없지만, 우리 인생의 무덤덤하기 쉬운 일상을 다양하게 일깨우는 일이 제 판화의 몫이라고 여깁니다. 오솔길 같고 골목길 같은, 당신만의 사유 공간을 많이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판화가 당신의 것이 되고 모두의 것이 되기를, 존재와 사회의 순정하고 도덕적인 힘을 북돋을 수 있기를 오래 꿈꾸어 왔습니다. 길이 멀지만, 아직 걷고 있습니다. 당신이 길동무 해 주실 거라고 믿으면서...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2권 세트

편지 쓰고 싶은 날이 많아서, 편지 받고 싶은 날이 많아서, 제 손으로 쓴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그리움이 제 '나뭇잎 편지'의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제 인터넷 홈페이지 mokpan.com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참 좋았습니다. 작은 엽서에 조각 마음이라도 담을 수 있어 좋았고, 그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로 횡설수설이 되기도 하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게 내 마음의 자취인 걸 어쩌겠어요? 마음 어지러우니 짧은 엽서에서도 그걸 다 감추지는 못했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철수의 '작은 선물'

제 판화가 당신 앞에 나타나 이야기를 걸거든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가능하면 조금 오래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기를. 손을 잡고, 가벼운 동행이 되어 주시면 오래 고마운 일로 기억하겠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이제 주저도 체면도 없이 폭주하는 현실입니다. 형식적인 민주주의조차 거추장스러워하는 판입니다. 견제 없이 무도한 시장판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변방이라 하고 돌아앉았기가 힘이 듭니다. 마음이 무겁고,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저녁마다 그 마음과 씨름을 해야 합니다. 세상이 시장과 시장의 요구를 따라 거칠게 변해 가더라도 우리만은 자유로울 수 있기를 꿈꾸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지만, 살아도 살아남아도 부끄러움을 벗기 어렵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

세상은 날이 갈수록 강팔라지고, 마음도 몸도 고요한 순간을 얻지 못한 채 세상의 거친 흐름에 나를 맡겨야 합니다. 그 안에서 괜찮으신지요? 당신이 보내올 답장을 많이 기다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대화가 그리운 세상을 살고 있기는 당신이나 나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주고받는 대화를 이야기 '나눈다'고 합니다. 주는 것이 주는 것만이 아니고, 받는 것이 받는 것만 아니라는 데서 말의 깊은 뜻을 찾고 싶었습니다. '엽서'가 바로 그것이기를!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