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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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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영화의 역사>

영화의 역사

결국,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하며 깨달은 것은 서구가 사고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12년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20여 년을 강단에 서고 말을 했고 글을 썼다. 그러다 깨달았다. 잘못하면 우리는 서구의 지식을 해석하고 그에 대해 말하는 꾀꼬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들의 지식을 습득하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세상에 관한 생각을 지니려고 시작한 것이지 그들의 지식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하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지식을 습득하는 이유는 지혜롭게 살려는 목적 외에 이렇다 할 목적이 없다. 이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본다고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 영화사를 그저 읽고 메모하고 외우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새로 인식하는 것. 남들의 학문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우리가 얻은 것들로 우리의 말을 하는 것. 푸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사유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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