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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인정

최근작
2024년 7월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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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책 자체가 숙의민주주의의 근사한 축소판이자 신선한 실험대다. 2년간 98번, 한국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쥐고 여섯 사람이 모였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토론 대신, 사유하고 연대하는 시민들의 협업으로서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이 끝난 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한층 다듬어지고 확장된 사유를 진득하게 써 내려갔다. 그렇게 응축한 토론의 핵심이 이 책 안에 16개의 키워드로 남았다. 그 결과, 극단으로 치닫는 말만 남은 공론장의 빈 곳을 메꿔줄 말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바로 효율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빠뜨린 게 무엇인지 골똘히 들여다보는 시민의 언어다. 이 책에는 싸우기 위한 말이 아니라 연결하려는 말이 담겨 있다. 적대와 심판이 아닌, 존중과 평등을 회복시키는 말이다. 이 독서가 소비자주의에 갇힌 개인에게 정치적 주체로서의 자신을 맑게 비춰볼 하나의 거울이 되어주리라 확신한다. 이런 ‘최소한’을 발판 삼아 우리가 토론할 수 있다면 ‘다른 세상, 더 나은 세상, 몫 없는 자들의 몫을 찾는 세상’이 한 뼘 더 가까워질 것이다. 폐허가 된 공론장에서 제대로 된 언어를 찾아 헤매온 모든 동료 시민에게 권한다.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여섯 필자의 치열한 생각을 읽으며 그들의 대화에 묵독으로 참여하는 경험부터가 쾌락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밤새워 토론하고 싶다.
2.
이 책은 인간에 대한 단호한 사랑으로 쓰였다. 현대 사회가 불만족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고통스럽게 체득한 작가 제이미 배런은 필패의 게임에서 모두 빠져나올 때라고 외친다. 패배자만 양산할 뿐인 사회의 위계를 깨끗이 잊고 지금 당장 자신에게 근본적으로 만족하자는 그의 기획은, 소수에게만 허락되어 온 지연된 행복을 되찾아 평등하게 나누려는 급진적인 혁명이다.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유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기적도, 구원도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사회에 의해 부서지고 조각났던 인간의 끈질긴 회복기이며, 그가 불만족과 수치심 대신 사랑을 동력으로 치유하기를 선택한 과정이 담긴 진실한 증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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