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신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문상훈은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활약하다가도, 종종 소형 카메라를 켜놓고 시에 대한 애호를 범상치 않게 고백해왔다. 그럴 때마다 백 개가 넘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며 시 쓰기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은 페르난도 페소아를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재차 떠올린 적이 있다. 관련하여 문상훈의 글쓰기엔 어떤 고집이 느껴지는데, 이는 주변 광경을 세밀히 포착하고 타인과의 기억을 세심히 소환하는 기록 너머, 일정한 리듬을 갖춘 채 우리네 삶을 절묘하게 ‘이미지화’하는 시 구절 같은 단상을 낳는다. 처음엔 책 속 글귀를 쭈욱 낭독해보고픈 마음이 들다가 여러 번 읽을수록 시를 읊듯 한 줄 한 줄 낭송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그가 은은하게 추구하는 형식미와 결합된 관계·젊음·죽음·행복·언어·감정 등에 대한 고찰을 따라가다 보면, ‘표류하는 자’의 미덕을 접하게 된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이미 여행’이라고 밝히며 부지런히 본인을 탐색했던 페소아의 정신에 빙의한 문상훈 덕분에, 나는 가장 가깝고도 먼 여행지, 아직 다녀오지 못했기에 흥미로운 여행지가 바로 내 자신임을 새삼 곱씹게 됐다. 무엇보다 문상훈은 맛깔난 비유를 통해 타인과 자기 자신의 생활을 이리저리 되살펴 보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감흥을 공유한다. 여기엔 삶의 고된 지점을 마침내 극복했다는 표현을 경계한 채, 버거운 삶에 대처하는 묘수처럼 포장된 말들에 현혹되지 않으려는 저자의 결기가 담겨있다. 그로 말미암아 이 책은 오늘의 다짐이 내일 급작스레 무너져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어제 실컷 부정했던 생각들이 오늘따라 소중하게 다가오는 모순 속에서도 사람과 인생에 대한 ‘묘미’를 찾아 나서려는 이들에게 애정 있게 다가간다.
2.
  • 예약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문상훈은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활약하다가도, 종종 소형 카메라를 켜놓고 시에 대한 애호를 범상치 않게 고백해왔다. 그럴 때마다 백 개가 넘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며 시 쓰기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은 페르난도 페소아를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재차 떠올린 적이 있다. 관련하여 문상훈의 글쓰기엔 어떤 고집이 느껴지는데, 이는 주변 광경을 세밀히 포착하고 타인과의 기억을 세심히 소환하는 기록 너머, 일정한 리듬을 갖춘 채 우리네 삶을 절묘하게 ‘이미지화’하는 시 구절 같은 단상을 낳는다. 처음엔 책 속 글귀를 쭈욱 낭독해보고픈 마음이 들다가 여러 번 읽을수록 시를 읊듯 한 줄 한 줄 낭송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그가 은은하게 추구하는 형식미와 결합된 관계·젊음·죽음·행복·언어·감정 등에 대한 고찰을 따라가다 보면, ‘표류하는 자’의 미덕을 접하게 된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이미 여행’이라고 밝히며 부지런히 본인을 탐색했던 페소아의 정신에 빙의한 문상훈 덕분에, 나는 가장 가깝고도 먼 여행지, 아직 다녀오지 못했기에 흥미로운 여행지가 바로 내 자신임을 새삼 곱씹게 됐다. 무엇보다 문상훈은 맛깔난 비유를 통해 타인과 자기 자신의 생활을 이리저리 되살펴 보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감흥을 공유한다. 여기엔 삶의 고된 지점을 마침내 극복했다는 표현을 경계한 채, 버거운 삶에 대처하는 묘수처럼 포장된 말들에 현혹되지 않으려는 저자의 결기가 담겨있다. 그로 말미암아 이 책은 오늘의 다짐이 내일 급작스레 무너져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어제 실컷 부정했던 생각들이 오늘따라 소중하게 다가오는 모순 속에서도 사람과 인생에 대한 ‘묘미’를 찾아 나서려는 이들에게 애정 있게 다가간다.
3.
  •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 김인정 (지은이) | 웨일북 | 2023년 10월
  • 17,500원 → 15,750 (10%할인), 마일리지 870원 (5% 적립)
  • 8.8 (53) | 세일즈포인트 : 17,220
문해력의 뜻을 살면서 겪은 바를 파악하는 것으로 넓혀본다면, 이 책은 내 안에 자리한 ‘고통에 대한 문해력’을 곱씹게 해주었다. 그 과정이 고통에 대해 얼마나 세련되고 유려하게 입장을 표할 수 있는지 자격을 따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좋았다. 저자는 회한과 고뇌, 주저함과 무력감 등이야말로 참사를 마주하는 우리의 반응에서 누락된 사회적 맥락을 되살피는 동력임을 섬세히 논한다. 여기서 비롯된 김인정의 예리한 진단과 의표를 찌르는 결단은, 고통에 대한 다각도의 사유가 어떻게 나와 타인, 세상을 향한 사랑의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를 인상 깊게 증명해 낸다. 고로 이 책은 누군가 처한 곤경 앞에서 수없이 고꾸라진 어느 저널리스트의 참회록 너머, 끈기를 품은 채 나와 다른 존재를 향한 애정을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기록한 일지다.
4.
나답게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는 메시지가 범람하는 오늘날, 나를 이루는 타자와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실험하는 장이 ‘독립’임을 역설하는 듯한 저자의 사유와 언어에서 신뢰감을 느낀다.
5.
읽는 내내 경기가 끝나고 자신이 둔 수를 처음부터 복기하는 바둑기사를 떠올렸다. 『말하는 눈』은 한국 사진사에 중요한 인물이 써 내려간 회고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에게 ‘자각’이 왜 소중한지 돌아보게 하는 철학서다.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의심하지만, 철저하게 곱씹어볼 순 있지 않을까 그 가능성을 믿는 이에게 묘한 위안이 될 기록물이 등장했다.
6.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는 뭔가를 끊임없이 지망해온 사람이 맞닥뜨리는 낙망에 대한 보고서다. 김해서는 특유의 ‘예리한 따스함’을 견지한 통찰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후미진 지점을 면밀하고도 정직하게 들여다본다. 덕분에 나는 저자의 삶을 선망하며 필사를 한 채, 추천사를 쓰는 체험을 하게 됐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