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민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3년, 대한민국 인천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2월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시 한 편을 소개하면 다른 한 편이 서운할 것이다. “나의 기도가 저 높은/지붕 위나 담장에 올려져/고요히 피어오를 줄 알았더니”로 운을 떼는 「기와불사」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기도가 무게를 잃고 지붕 위나 담장에 올라갔다면 시인의 음성을 가까이서 듣기 어려웠으리라. 함순례의 시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쓸쓸한 존재에게 위로 대신 작은 어깨를 내민다. 그들의 ‘은신처’ 너머로 말이다. 어깨를 내민다는 건 “아무것도 아닌 말이 아무것이 되”도록 사랑하는 행위이고 “울지도 못하고 떨고 있는” 대상과 교신하는 귀한 언어이다. 첫 시에서 마지막 시까지 간결하고 먹먹한 언어들. 고통을 잠시 잊고 서로에게 “참을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적막한 거리를 둔 시편들. 그 곁에서 나는 어떤 기와 한 장을 보탤 수 있을 것인가. 무용한 검은 기와 한 장을 시인의 태생이 있는 ‘구석’에 의초로이 두기로 한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