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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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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현대문화인류학>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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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연결된 고통 - 현대 의학의 그릇에 담기지 않는 고유하고 다양한 아픈 몸들의 인류학 
  • 이기병 (지은이) | 아몬드 | 2023년 2월
  • 17,000원 → 15,300 (10%할인), 마일리지 850원 (5% 적립)
  • 9.8 (19) | 세일즈포인트 : 5,919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서 보낸 3년간의 공중보건의 생활은, 누군가에게는 단지 군대 의무를 해소하는 일일 수도 있었겠지만, 저자 이기병에게는 오히려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들을 환대하고, 아픈 자들의 목소리와 몸짓에 마음을 기울이며, 조금 더 나은 공동체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분투와 용기의 나날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샘물처럼 맑고 바위처럼 성실한 그가 매 순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밀려드는 환자와 제한된 진료 시간 속에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도, 열악한 노동환경과 위태로운 법적 지위로 인해 오지 않는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대며 애태우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도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은 한 번에 건너는 것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의학적 진단은 순간일지 모르나, 외국인노동자 각자의 질병과 죽음은 중국, 네팔, 태국, 코트디부아르, 가나 그리고 한국에서의 복잡하고 고단한 삶이 축적된 결과다. 저자는 의사로서도 인류학자로서도 뛰어나지만, 그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의사와 인류학자의 경계 속에서 탄생한다. 그는 경계적 삶을 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또 다른 경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노동자이자 외국인인 환자들을 비로소 우리와 같은 이웃으로 만날 수 있다. 친절한 의료 지식과 더불어 깊이 있는 인문학적 사유와 유머러스한 표현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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