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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강병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산

최근작
2023년 12월 <열네 살, 종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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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이용복 시인, 그는 안면도 원조 토박이로 바다가 보이는 고샅 어디쯤에 몸을 부치는 농부 시인이다. 그래서일까, 언덕바지에서 바라보던 사유의 공간들은 대개 바다와 벌판이고 더러는 우울한 노을을 배경으로 한다. 갯멧꽃 줄기 따라가다 보면 노을 젖은 배경으로 꽃잎이 터지며 진하게 붉은 사랑에 사무칠 것 같다. 그리고 그를 소개하려는 내 가슴도 사시나무처럼 으스스 떨린다. 노동의 쇳날, 그의 경운기가 고구마 밭 가를 때마다 부착된 쇠갈퀴에 걸려 튕겨 나오는 수확물들이 툭툭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 문장에 숨겨진 숨소리를 함부로 오려 내는 것 같아 도대체 두려운 것이다. - 강병철(소설가, 시인)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여기 청년 작가들의 문장들은 솔직히 오랜 동안 나에게 익숙한 체취들이었다. 창밖에 던져진 럭비공에서 우연히 새싹이 트는 순간 눈보라 벌판과 빌딩의 폭죽이 혼재되어 펼쳐지는 빵빠레 판타지 스타일들이었다. 지구 건너편 어디쯤의 공간이 이웃집 나들이에서 우주의 공간으로 변신되는가 싶으면 알파고와 인간의 사랑이 날줄 씨줄로 얽히면서 기총소사 굉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들은 새로운 차이가 있다. 종횡무진 쏘아대던 거품이 사라지고 담담한 실상에서 질곡과 희망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야자’ ‘모고’ ‘최저’ 등의 수험생 용어가 등장하면서 질풍노도의 풋풋한 우정, 희망과 절망의 반전 사연을 그리면서 독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그들 무대 안에서의 치열한 서정성이다. 그래서일까, 커튼을 걷는 순간 싸―하게 터지는 청년들의 숨소리를 ‘내가 가장 먼저 만났다’는 행운의 탄성을 지르고 싶었다. 그리고 긴 세월 지난한 동반자로 함께 걷는 풍경을 그려보는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그는 시인의 길에 인생을 걸었지만 과욕을 극절제하는 묵묵한 스타일이다. ‘몽환적 낭만주의’를 흉내 내던 젊은 날을 거두고 결국 리얼리스트로 남고 싶어 한다. 하여, 달콤한 언어유희를 거부하고 앙가주망으로 지향점을 정한다. 본디 범생이 체질인 그에게 현실참여의 보폭이 만만치 않지만 망설이지 않고 스크럼에 어깨 두르는 차선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나즈막한 삶’의 벗들과 팔짱을 낀 더욱 낮은 자리가 익숙한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5일 출고 
그의 몸은 예술가의 보폭이 구경꾼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것 같다. 그가 붓을 들면 누워 있던 글씨들이 벌판을 치달리는 마법으로 벌떡 일어서는 것 같아 감긴 눈을 비벼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늦깎이인 그가 그동안 짱박아두었던 시편을 마치 오랜 시간 숙성된 와인처럼 꺼내 보이며 맛을 보라고 한다. 문장 속에 서사적 사연이 보이지 않는데도 스토리가 줄줄 솟아오르는 것이다. 메타포가 없는데도 감각적이고 새롭다. 시적 기교보다는 시적 영혼에 사로잡혀 쓴 시처럼 맑고 순수하다. 그의 영혼이 그렇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7일 출고 
2007년 2월, 대추리 투쟁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투쟁 3년, 땅을 지키려던 본토인들은 상처 속에 합의를 받아들인다. 한바탕 아수라의 소용돌이가 쓸고 간 마을에 공회당도 학교도 빈터가 되었다. 수십 년 이웃들이 더러 원수 같은 상처를 입고 이산가족으로 흩어진 게 가장 아프다. 그래도 주저앉을 수 없다. 그 절망의 찰나에도 읽고 가르치고 투쟁하고 마시는 사내가 되니 이게 김도석의 존재 사유다. 그러면서도 조근조근 썩는 곰팡이 입자를 견디지 못하니, 아프다. 차라리 완전 폐허의 벌판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싶은 것이다. 그 혼자 역류하는 물살에 삽을 대며 시대의 아픔을 교사의 자존으로 변신시킨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그는 하필 이순(耳順)이 지나도록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일까. 소년 시절 도화지에 그려내던 울타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일까. 그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흐찐과 릴케를 만나고 싶고 깊은 밤에는 노자와 루카치의 그물에 파묻히고 싶다. 끊임없이 나뭇단 틈새를 비집고 ‘무에서 유’를 생산하는 기회 포착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그게 시인의 눈이요 업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7일 출고 
최교진 선생님은 평교사 체질이었다. 논두렁 어디쯤에서 막걸릿잔 기울이는 초로의 그림자, 밀짚방석과 뭉게구름이 딱 어울리는 배경이다. 그를 광장으로 끌어낸 건 터널처럼 엄혹한 시국 탓이다. 울타리 벗어난 야생마의 길도 숙명이다. 언제부터였나. 어둠이 편안했으니 바닥 생활에 익숙하던 즈음, 시대의 아픔이 교사의 기쁨인 줄만 알았다. 그는 아주 작은 흔들림에도 눈시울 붉혔지만 몸을 던질 때는 단호했다. 그랬다. 그 투신의 자양분은 철저하게 아내 김영숙의 몫이었다. 면회소 철창을 마주한 채 화사한 미소 나누던 그 부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살붙이 표정이었다. 끌려가고 쫓겨나던 그들의 그늘에서 나는 멍든 상처나 달래곤 했으니 그와 함께 했던 지난한 세월이 철부지처럼 행복할 뿐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7일 출고 
청년의 풍모들이 어느새 초로의 시점이니 동반의 세월도 빛의 속도다. 서랍을 열고 연필꽂이로 숨어 행태를 짯짯이 찍어나 볼까. 출근 한 시간 전까지는 원형 불빛에 몰입하는 시인의 몰골이었다가 작업 종료 직후 목로집 부대찌개 앞에서는 드라이한 술꾼으로 변신하지 않던가. 가로 15센티 세로 25센티 종이 하우스를 넘기다 보면, 겨우 식자재 사연으로 대기하다가 뚜껑을 여는 순간 사무치는 페이소스 문자들의 아우성을 만나면서 그 결의가 더욱 굳어버렸다. 기껏해야 7초 함성의 주역이었던 치킨센터 주인이 오래된 동반자 풍경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담장 속에 숙성시킨 자양분 탓이리라. 그러면서 가끔은 그가 드리운 토란잎 그늘 아래서 개미집 되어 느긋하게 박자도 맞추고 싶은 것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결국 버려진 것들을 삼태기에 담는 것도 시인 혼자다. 지금 이 순간이 날마다 가장 젊은 몸이라며,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아내던 버림받은 것들에게 호오호 곱은 손을 쥐어준다. 점차 그는 마이다스의 손을 달고 다닌다. 고무다라나 플라스틱 화분에 핀 분꽃으로 온 골목을 어느새 환하고 비춰주고 그 처연함에 생명을 불어넣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채워주는 점액질로 살려내는 것이다. (중략) 단순 명쾌한 게 천상의 그의 모습이다. 그렇다. 그는 짜릿한 절창을 피하면서 신랄한 주제의식을 담보한다. 디테일한 묘사, 비유, 상징, 허구, 비약을 거절하는 대신 통째로 비유하고 상징을 시도한다. 이야기를 추스르는 데 바쁘니 상징이나 비약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다. 소외된 주변부에 포커스를 맞춘 다음 문단 전체를 한방에 털어내 버린다. 무수한 엑스트라들이 세간의 주류가 되는 줄기를 찾아내는 것. 그게 시인의 주제의식이다. 밥상과 들꽃 그리고 마키아벨리즘까지 그 속에서 피워내지 못한 아우성을 토로한다. 그렇다. 굳은 땅 헤치고 비로소 첫 시집을 상재하는 노병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5일 출고 
마라도에서도 그는 숨겨져 있었다. 작업실에 파묻히면 폭풍집필 문고리가 철옹성으로 닫혀 있었으므로 나도 빗장풀기를 삼갔다. 틈새의 빛을 노려보며 가끔 나 홀로 자문자답했을 뿐이다. 무엇이 그대에게 제주도 그물을 씌웠고 그대가 세상에 던지고 싶은 화두는 과연 무엇인가. 뭍의 사내, 그리고 섬의 홀로서기는 과연 관념일까, 리얼 동영상일까. 곳간이 쌓일 때마다 내륙의 숲속 어디쯤 오두막에 알몸으로 칩거한 채 몇 달씩 글과 씨름하던 벼랑 끝 사연도 그의 문장을 통해서 알았다. 그러다가 원고지를 통해서 새롭게 만난 어느 밤 나는 떨리는 전율로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파도소리만 하염없이 철벅거렸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7일 출고 
그를 주목했던 기억이 아득했는데 이제사 빗장을 여니 질투와 선망이 달그락달그락 쏟아진다. 횡단보도 노란 은행잎까지 첫사랑의 섬세했던 실루엣으로 숨을 쉬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길 때마다 일상의 사물들이 그렇게 시인의 사유로 몸단장 중이다. 돼지코 멀티 탭으로 드러난 동굴, 암벽의 간극으로 톡톡튀는 햇살까지 아주 죽여주는 맛이다. 이쑤시개, 종이컵, 내비게이션 같은 소도구에서 왜 사람의 신산고초가 웅숭거리는 걸까. 담장 밖 연인의 포옹을 향해 짖는 검둥개 사연도 유독 오래된 골목만이 알고 있다. 술취한 시인이 귀가하는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의 몸짓은 억압일까, 시인의 선택일까. 이제 무궁화호 식당 칸 밤 차창에 비친 그의 자화상을 새롭게 주목하라. 벽을 뚫는 그의 몸짓이 송곳처럼 번뜩이는 중이다.
1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김충권의 만인보는 스타급 이력서가 아닌 민초들의 일기장이다. 세상의 아픔도 ‘누군가 몰래 현관 앞에 몰래 놓고 간 김치통’처럼 포근하게 숙성된다. 쿠르베의 혁명적으로 거친 화풍도 없고, 고흐의 집요한 광기나 푸코의 분쇄력이나, 알리의 아웃복서 테크닉도 없이 무한대로 시를 써대는 그의 꿍꿍이는 과연 무엇인가.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7일 출고 
평범해 보이는 그녀의 글 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녀는 글을 통해 삶을 관조하는 태도와 긍정의 에너지를 읽는 이들에게 나누어준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경험을 이해하려는 순수한 호기심과 관념의 때를 벗는 자연과의 대화, 아름다움의 추구와 창조의 열정, 그리고 꿈과 희망을 속삭이는 행복의 전령사를 만난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000원 전자책 보기
소리바다에 더듬이를 들이밀자 그리움과 열망의 빛깔이 노랗고 파랗게 피어올랐다. 그건 샛노란 순들이 알약을 먹고 재크네 콩나무처럼 훌쩍 커버린 탓이다. 마침내 사랑의 정점에 몰입하면서 나는 오랜만에 사춘기 소년이 되어버렸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8월 6일 출고 
풋보리 여학생 자취방 골목까지 수행했던 아득한 실루엣이 떠오른다. “안녕히 가세요.” 고개 숙이자 머리칼이 수은등 아래로 좌르르 쏟아졌던가. 거침없이 세월이 흘러서 벗들은 사업가가 되고 귀농인이나 목사가 되었고 우물 속 소녀는 머리칼 서리를 기다리며 글 쓰는 교사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와 골목길 이웃으로 살아가는 지금, 마음이 편안하다. 이 책은 터미널 커피나무에서 스치듯 떠올렸던 교정의 악동들과 피붙이 정붙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섬세한 감성에 가슴이 뭉클하고 더러는 민망스럽게 낄낄대면서 그의 사연을 단숨에 독파했다. 오랜만에 부뚜막 수제비라도 뜨면서 옛 벗에게 엽서 한 장 쓰고 싶은 겨울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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