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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하종오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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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노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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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시집에는 사물로 은유하거나 상징하는 서정이 깊은 단시가 실려 있음은 물론이며, 이외에도 난민과 독재자와 성직자와 열사와 독립 운동가와 어머니와 딸아이와 같은 서사성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는 단시도 실려 있다. 그 모든 사물과 인물은 사뭇 강상기 시인이 살아낸 사회적 고통을 대신하고 대변하는 작은 모습과 낮은 목소리 같기만 하다(강상기 시인은 1980년대 초 신군부 독재 정권이 반국가 단체로 조작하였으나 2007년에 이르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2008년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오송회 사건’에서 고문을 당한 9명의 교사 중 한 분이다). 그렇게 단시를 쓴 시인은 마침내 그 단시에 등장시켰던 사물과 인물을 또 다른 수사법과 비유법으로 확장하고 변용하고 표현하여 전 세계 국가가 직면한 전쟁, 권력, 신제국주의를 직시한 장시를 써서 이 시집에 싣고 있다. 그 누가 마냥 이 사회와 세계가 즐겁기만 하여 그런 강상기 시인의 시편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표성배 시인의 어법과 표현을 빌려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표성배는 누구의 표성배가 아니라, 시를 쓰는 노동의 표성배이고 시집을 내는 노동자의 표성배이다. 그에게 시는 단순한 시가 아니고, 시집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다. 그에게 시는 노동의 망치 소리와 용접 불빛이고, 시집은 노동자의 공장이다. 그는 땀과 눈물과 피가 흐르는 그의 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오늘도 노동자의 공장인 시집 안에서 노동의 망치 소리와 용접 불빛을 내기 위해 걷고 뛰고 숨 쉬고 있다.’ 이 표성배 시인에게 어느 독자인들 “당신이 전태일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5일 출고 
시의 기술자가 시의 창작자보다 점점 더 많아진다는 느낌을 받는 요즘 시단에서 나도 그런 축에 드는 건 아닌지 의문하던 차에 조기조 시인의 시들을 읽었다. 평소 생활 제품이 고장 나도 아예 손을 쓰지 못하는 기계치인 나는 그것을 만들거나 고치는 기술을 지닌 기술자를 존중하므로 당연히 시의 기술자보다 기계의 기술자가 일상에선 더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조기조 시인은 이 한 권의 시들에서 기계를 만들고 고치는 기술을 지닌 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풀포기·고목·벌레·짐승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살 줄 아는 기술과 서로 천적이 되어 잡아먹는 기술을 동시에 지닌 삼라만상을 기술자로 규정하고 있어, 사뭇 경이롭다. 시의 기술자가 아니라, 시의 창작자로서 조기조 시인이 시들 속에 살려낸 기술자는 그의 시정신의 은유자가 되고 그의 시세계의 상징자가 되어서 유려한 시의 문장과 쉬운 시의 문법을 발휘한다. 그리하여 세상의 수많은 기술을 ‘진짜 기술은 언어와 싸우는 기술’이라는 시적 명제로 환치하여 완성하고 선언한다.
4.
박형권과 나는 서울 변두리 면목동에서 이웃하여 몇해 살았다. 저물 무렵 둘이서 자주 중랑천변을 걷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그가 느닷없이 말했다. “나를 시인이라고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도시빈민이에요.” 이 씁쓸한 한마디가 이번 시집의 여기저기에서 울려나오고 있다. “뷰티플 자본주의”(「<뷰티플 플라워>를 지나가고 있다」)의 뒷면에서 부대끼는 수많은 도시빈민들이 시의 전면에 등장하는 이번 시집은, 그가 육안으로 본 거대도시 주변부 동네와 사람살이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장과 시구와 행간의 느슨함 혹은 산만함조차도 도시빈민들의 내면과 외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묘한 효과를 동반한다. 그것은 기실 박형권이 시인이면서도 도시빈민이라는 자의식의 시적 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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