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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승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경상북도 상주

최근작
2024년 7월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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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서화 시인의 시를 읽으면 우리의 생이 아주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안도와 위안을 새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든 자신만의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시인의 시선이 닿는 곳은 일상적이고 가깝지만 가려지고 소외되어 쓸쓸한 곳이다.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연과 사물, 그리고 우리 삶의 모습들은 때로는 견딤으로 때로는 슬픔으로 제 몫의 생을 묵묵하게 감당하고 있다. 시인은 그것을 정직하게 바라본다. 작고 아픈 것들에게 스스로 맨살이 되어 고스란히 그 말을 듣고 닿으려 한다. 그런 시인의 시선은 섬세하고 무심한 듯 따뜻하다. 그리하여 시인이 말하는 “서로 같은 처지를 곁에 두고/희끗희끗 위로하고/위로받”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 준다(「세상의 군락지」). 또한 중간은 이도 저도 아닌 것이 아니라 “그곳 또한 각자에겐 앞”이라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 주고 있으며(「중간이라는 말」), “맑고 흐린 날/그 속의 바탕은 다르지 않다”는 발견에 이르기까지(「별일」) 시인은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는다. 그리하여 어떤 끝이든 그것은 “다시 시작되는 날들이란/어느 날짜의 끝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무심하게 보여 준다(「곰팡이의 날」). 사람마다 시의 본령을 다르게 말하지만 이서화 시인의 시를 읽으면 그것이 진심 가득한 이해와 ‘위로’에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2.
거침없지만 진정성이 가득하고, 솔직하면서도 재밌게 써 내려간 문장들은 나무의 과학이면서 나무의 문학이었다. 나무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여기에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3,150원 (90일 대여) / 5,670 보러 가기
박성현의 사물들은 낯설다. 「저녁의 먼곳」에서 「아직도 빗물이 흘러내리는 우산과 알렙이 앉았던 의자」, 그리고 「식물의 서쪽」으로, 그가 펼쳐내는 세계는 미지에 가깝다. 미지여서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가깝게 멀고 멀어서 가깝다. 그것은 말로 말하기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 시인은 이것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사물이 멀어지고 아주 멀어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래도록 뜨겁다. 난 그런 그의 언어를 좀 오래도록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그의 시선은 황폐한 북쪽 해안과 사막의 접경지에 이르지만, 여러 개의 방향은 하나의 방향도 아니어서 방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방향으로도 빛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의 시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장소가 생기고 색깔이 생긴다. 박성현 시의 역동성이 주는 즐거움이다. 그는 끊임없이 배신하고, 끝없이 달아나고, 멈춤을 통해 멈춤을 허락하지 않는다. 멈춤의 연속선 위에서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그러나 이러한 미끄러짐이 아름다운 것은 열렬한 삶의 흔적들이라는 데 있다. 비록 그것이 무엇이든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 나아간다는 것, 그것에 있다. 기록되지 않고 남김없이 사라지고 싶은 마음, 그것과 다르지 않다. 사물들의, 말들의 카니발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2일 출고 
식물성이라는 말은 견디는 자에게 알맞은 말이 아닐까 싶다. 시를 쓴다는 것 또한 이 삶 속에서 살아가는 시인의 견딤의 기록이라고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식물성이라는 말이 수동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 여기’에 대한 성찰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세계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만큼의 나의 불안, 그럼에도 지금 여기를 지키는 것, 견뎌내는 것, 그런 점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언젠가 어느 지점, 어느 끝에서 꽃을 피울 것인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 그리하여 한없이 투명해지는 것. 어쩌면 그것이 김대봉 시인의 시에서 느껴지는 식물성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1일 출고 
양해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서 만나는 시편들은 일단 짧고 간결하다. 그리고 쉽다. 쉽다는 말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쉽다고 쉽게 읽히는 게 아니다. 안이한 접근과도 거리가 멀다. 안이하다면 그것은 쉬운 시가 아니라 좋지 않은 시이기 십상이다. 쉽게 읽히지만 그 뒤에 남는 여백의 깊이. 그것이 깊고 멀수록 좋다. 시의 울림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1일 출고 
요즘은 어린이들이 어린이가 아니라고들 말합니다. 그만큼 세상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어린이들이 마치 어른처럼 흉내내려 한다는 말이고 순수함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시를 읽어 주고, 함께 시를 쓰면서 새삼 깨닫는 것은 그래도 어린이는 어린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시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가장 순순한 것이라고 볼 때 어린이들이 쓰는 시가 그러합니다. 세상의 정보가 아니라, 그 누구의 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깊은 마음속을 가만히 바라보고 두드려 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동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욕심 없고 맑은 마음으로 시를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림책이나 동화에서 느낄 수 없는 가공되지 않은 마음, 그 마음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습니다. 서안나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는 외계인』에는 그렇게 시인이 바라본 어린이의 세계가 가득합니다. 따뜻합니다. 둘도 없는 친구와 장난치듯, 사랑하는 엄마에게 투정부리듯, 그러나 그 모든 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세계입니다. 숙제하기 싫어 엄마에게 혼난 저녁 창문을 열면 별도 나처럼 눈물이 글썽글썽 별아, 너도 숙제하기 싫지? - 「별아, 너도 숙제하기 싫지?」 전문 별은 신기합니다. 어느 날은 그리운 친구 얼굴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느 날은 위 시에서처럼 나와 같은 표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 내 마음에 따라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요. 시 속에서의 세상은 이렇게 아무리 외로울 때도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는 마음이 있는가하면, 시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 넓이를 키워가는 시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책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사람과 산과 강물이 함께 걸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싱싱한 책 - 「산책」 전문 이런 책이라면 아무리 읽어도(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이라는, 어쩌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산책 속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느릿느릿 자연을 만나면서 걷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처럼 서안나 시인의 동시집 『엄마는 외계인』에는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함께 웃고, 함께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시집 속을 행복하고 신나게 달려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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