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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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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곡옥 2>

이수정

밀양 출생. 국제신문신춘문예 「절반의 무당」 당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박사 취득, 동대학에 출강. 현재, 소설 창작 및 강독, 미학·인문학 강의와 《랜선토크문학》 26회째 진행 중. 『저널문학가 동행』 발행인. 오륙도신문 논설위원 등. 『그녀의 검은 가터벨트』, 장편대하소설 [곡옥]1·2 한국소설작가상 수상, 서울문화재단 작가창작상 선정, 동행작가상, 디딤돌창작기금 외. [하룻밤], [길 위의 환] 등의 소설과 [달력에 박힌 학], [전철 안 가려움], [사해의 하이에나] 등 다수의 시와 《아포칼립스적 순간과 영원의 영속성》 등 다수의 평론. 지도 교수로 [오후의 그리움] 1-6권을 발간. 수정샘물 대표.
영혼의 골다공증을 치유하기 위하여 언어의 차 한 잔을 끓여내며 허기진 현대인에게 메타적 성찰을 요청한다. 때론 농담 같고 때론 아무도 듣지 않을 사소한 기억들을 열어주는 그녀는 《가을을 일구는 글쓰기》, 《한국의 미와 문학이야기》, 《풍류》, 《미학의 꽃비 내리는 봄날에》, 《편한 옷 한 벌을 찾아서》, 《25시의 서정》, 《구조와 직관의 소설 창작》 등 호모에스테틱쿠스의 무늬를 찾아 현재 강의 중.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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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곡옥 1> - 2016년 11월  더보기

순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야릇한 비애감과 그 틈새에서 다가오는 무수한 사연들이 거리를 조정해오면서 나의 혈관과 피부, 모든 세포 속을 파고들었다. 사랑하는 이와 가족들을 두고 무덤 속으로 걸어가는 사람과 짐승의 울부짖음이 나의 심장을 긁고 지나간 그날 오후, 나는 지산동 박물관과 고분군 사이를 맨발로 걷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대가야는 고대 국가로의 성장을 하지 못하거나 신라에 의해 멸망당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사에서는 거의 잊힌 역사였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에도 가야사는 빠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대가야가 연맹체의 이름을 가야라고 한 것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단일 체제로 분류되어 왔다는 반증을 담보하고 있다. 5세기 후반의 대가야는 중앙집권화가 상당히 진전되어 관료조직이 정비되고 백제·신라에 비견되는 영역국가로서 실존하고 있었다. 물론 외형은 단일 연맹체라고 하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상호 견제가 가능한 분절 체계가 존재했다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철의 제국이라고 불리던 가야의 진정한 멸망의 원인은 무엇일까? 신라는 전기 가야연맹의 주체였던 금관가야를 491년(532)에 흡수했다. <삼국사기>?법흥왕 본기?에 김유신의 증조부인 김구해는 자신의 지배권을 인정받는 조건으로 신라에 투항했다. 그러던 중에 후기 가야 연맹체의 주체인 대가야마저 신라에 의해 멸망함으로써 가야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사부와 사다함의 공격으로 521년의 대가야의 역사를 종결지었다는 표면적이고 직접적인 사건으로 역사는 서술하고 있지만 그것은 가야의 국력이 여기까지 이르게 된 그 근본 이유가 되지 못한다. 소설 <곡옥>은 역사적 고증보다 더 깊은 곳에 숨은 대가야사 멸망의 이유를 찾아 나서고 있다. 순장과 결부된 민심의 와해 내지는 분열의 징후와 새로운 문명, 불교의 도래에 따른 신· 구 문화 대립이 대가야 멸망의 가장 원초적인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이야기이다.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밑그림 위에 가상 할 수 있는 허구의 자리를 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대가야에 대한 인식의 틀을 획득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현재로는 더 이상의 발굴이 어려운 대가야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보려는 게 소설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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