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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소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애니메이션으로 배운 일본어만 믿고 도쿄 다마가와대학 ‘공통어로서의 영어 센터’에 부임했다. 현지에 떨어져 보니 초밥 한 팩조차 제대로 살 수 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고 생존을 위해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강의실 안에서는 일본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자지만 강의실을 나서면 초보 일본어 학습자로 변하는 낙차와, 애니메이션 일본어와 현지 일본어 사이의 격차를 온몸으로 느끼며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덕질’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세 언어의 조각을 맞추어가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동안, 언어 공부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걸 깨달았다. 여러 언어와 문화의 틈새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즐거움을 많은 이들이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 『언어가 삶이 될 때』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공저)』 『벨 훅스 같이 읽기(공저)』가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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