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생.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 저서로 3대 주저인 『트랜스크리틱』(2001), 『세계사의 구조』(2010), 『힘과 교환양식』(2022) 외에 『세계사의 실험』(2019), 『하루키의 풍경』 등이 있다. 2022년,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르그루엔상을 비서구인으로서는 최초로 받았다.
옛날은 ‘근대문학’이 자명=자연이 아니라 역사적인 제도라고 말해야 했지만, 오늘날 '근대문학'은 그저 역사적일 뿐이다, 즉 이미 과거의 것이라는 의미로서 말이다. 나 자신도 문학현장을 떠나고 말았다. 지금에 와서 근대문학의 기원을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면 최근 1세기 동안 문학이 왜 그토록 큰 의미를 가졌는가, 그리고 왜 지금 그것이 사라졌는가를 명확히 해 둘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금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원'이 다른 형태로 드러날 것이라고 여겼다. 이 책에 실린 논문과 강연은 이런 재검토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