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학평론가.
일본 문학과 일본에 관한 책으로 『일본적 마음』,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 폭력』, 『일본의 이단아―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 新幹社, 2007) 등을 썼다. 다니카와 ㅤㅅㅠㄴ타로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 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오스기 사카에의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 高銀詩選集』(東京: 藤原書店, 2007)를 사가와 아키와 함께 일본어로 옮겼다.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씨앗/통조림』, 네 권의 윤동주 연구서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 『윤동주 문학지도―걸어가야겠다』 등을 썼다.
『동아일보』에 “동주의 길”, 『서울신문』에 “작가의 탄생”,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 교수이고, 신동엽학회 학회장이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기금 등을 수상했다.
하루키는 가해자의 폭력에 참여했다가 상처받은 이를 썼다면, 한강은 철저하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씁니다. 하루키의 문학이 오에 겐자브로 소설만치 적극적이고 실천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역사적·지구적 문제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세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키 문학을 몰역사적이라는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일본 사회가 아시아에 피해를 입힌 역사 문제와 부조리한 자본주의의 문제를 숨기는 삭제의 죄악을 행하고 있는 반면, 하루키는 많은 작품에서 일본의 역사 문제와 일그러진 자본주의 문제를 끈질기게 드러냅니다. ‘삭제의 죄악’에 맞선 ‘기억 투쟁’이라 할 만한 면이 분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