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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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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묵호댁>

전정희

2023년~현재 강원도 화천군 홍보대사
2021년~현재 강원도 동해시 대외협력관
2020년~현재 강원도 평창군 홍보대사
시정일보 논설위원
세이브더칠드런클럽 회원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 홍보대사
2019년~현재 (주)리엔젠 전속모델
2017년~현재 국제PEN클럽 회원
2016년~현재 (주)휴안건설 전속모델
한국세계문인협회, 한국소설창작연구회 이사
2016년 소설가 등단 「묵호댁」

수상
1988년 <농민신문> 문학상 수필 「농부의 얼굴」 수상
2016년 중편소설 「묵호댁」으로 무원문학예술상
2017년 중편소설 「연초중독」으로 제12회 세계문학상 대상
2018년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로 세계문화예술상 대상
2018년 중편소설 「묵호댁」으로 매월김시습문학상
2018년 대한민국 여성리더 대상
2018년 대한민국 인권상 대상

출간
2021년 장편소설 『두메꽃』
2019년 전정희 창작집 『묵호댁』
2018년 『정전과 평화』
2017년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

방송
채널A 소설가 전정희가 만난 사람
채널A 아침 생방송 행복한 아침
MBN 생생정보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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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묵호댁> - 2023년 9월  더보기

나의 정서를 키워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해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을 때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글귀를 읽으며 늘 고개를 끄덕인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수많은 글은 오늘날의 나를 만드는 데 분명 일조하였다는 생각에서다. 시간만 나면 도서실로 달려가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읽었고 용돈이 생기면 서점을 찾아서 읽고 싶어 눈으로 찜해두었던 책을 아낌없이 사서 나왔다. 그렇게 책은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강원도 동해시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것은 글을 쓰는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주변에 늘 나무와 꽃이 있었고 조금만 걸어가면 드넓은 바다가 일렁이는 해수욕장이 있었다. 언니, 오빠, 때로는 친구와 손잡고 온 동네와 바닷가를 쏘다녔다. 사철 내내 돌아가면서 이름 모를 꽃들이 피고 졌고 풀밭에는 온갖 곤충들이 폴짝거렸다. 단풍이 물든 산은 황홀하게 아름다웠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집 앞 언덕이 놀이터가 되었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작은 내 마음을 넓게 키워주었다. 이처럼 자연은 나를 이끌어주는 스승이었고 글쓰기의 원동력이 된 보고(寶庫)였다. 덕분에 나는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느끼며 감수성 많은 소녀로 자라났다. 아버지가 우리 7남매 모두에게 매일 일기를 쓰게 하신 것 역시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형제들은 일기 쓰는 것이 고역이었으나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두렵지 않게 만들어준 최고의 과외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꽤 오랜 기간 사춘기 앓이로 방황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에서 공모한 ‘가족 이야기’에 아버지의 부재를 그립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수필 「농부의 얼굴」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어머니는 내 글이 실린 신문을 들고 다니시며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하셨다. 그때 보았던 어머니의 환한 미소는 이후 내가 글을 쓰게 되는 또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주었다. 뒤돌아보니 삶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세월의 풍파 속에서 나의 내면은 피폐해졌다. 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에 목말랐으나 글을 쓸 기회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었다. 학원을 운영하고 식당을 경영하는 짬짬이 어느 귀퉁이든 앉아 노트에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글을 쓰는 순간 고단한 나의 생활이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2017년 첫 번째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를 펴내 무원문학예술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용기를 조금 얻었다. 그리고 2019년 그동안 썼던 글들을 『묵호댁』으로 묶어냈고 2013년에는 장편소설 『두메꽃』을 출간했다. 부끄럽지만 이 작품으로 세계문학상과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세 작품의 무대가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것이 많아서인지 어느새 나에게는 강원도 작가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물론 지금은 고향 묵호를 떠나 인천 영종에서 살고 있으나 뼛속 깊이 망상과 묵호의 정서와 감성을 안고 살아가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강원도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가슴 아픈 소식이나 기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남달리 가슴이 뭉클해지는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 앞으로도 고향 사람들의 진한 삶의 모습과 애틋한 정서를 써 내려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번에 표지가 새롭게 단장된 『묵호댁』을 내면서 나 역시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사랑으로 용기를 다져준 가족들과 지인들, 그리고 청어출판사 대표님과 편집부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모쪼록 『묵호댁』의 어느 한 구절이나마 누군가에게 잠시만이라도 삶의 위로가 되는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3년 8월 전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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