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어두니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여섯 살부터 부엌일을 했습니다. 국민학생 때 큰오빠가 빌려다준 동화책 『집 없는 천사』를 읽고 감동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생들을 보느라 비 오는 날만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학교 문예반에서 동시와 동요, 산문을 쓰며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꿈은 꿈으로 남겨둔 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서울에 올라와 먹고살기 위해 사고파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환갑이 되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해먹던 소박한 음식과 함께 나누어 먹던 사람들,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쓴 『강원도의 맛』과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었던,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가 사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