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야. 동시를 쓸 때 내가 하나가 된 기분이 들어. 아기 웃음과도 하나. 바람과도 하나. 하늘과도 하나. 땅과도 하나. 내 앞에 앉은 너와도 하나. 꼬리를 핥고 있는 고양이와도 하나. 겅중겅중 뛰고 있는 강아지와도 하나.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도 하나. 동시를 쓰면 그래. 하나가 된 그런 기분이 들어. 넌 언제야?
있잖아, 가끔, 아주 가끔 말이야. 하나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말이야. 여기 내가 적어 놓은 동시들이 너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
이 동시를 읽으며 네가 웃으면 나도 웃지.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지만, 우리는 많이 슬프지 않겠지? 하나는 다 그런 거라잖아. 다 알게 되잖아. 알고 있다고?
자, 그럼 우리 하나가 되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