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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7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가 있다.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2023년 7월 더보기
물속에 일렁이는 빛을 오래 바라본 적이 있다. 빛은 만질 수 없고 두 손에 가둘 수 없고 그래서 신비롭구나. 만질 수 없는 장면과 마음을 붙드는 게 시라면 다정하게 열린 창문, 흐르는 노래였으면 좋겠다. 창밖으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컵 속 얼음이 찰그랑거린다. 여름이다. 이 시들을 쓰며 나의 시간은 조금 더 갔다. 이것을 읽으며 당신의 시간도 조금 더 가기를. 그래서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빛을 함께 볼 수 있기를. 2023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