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고, 국제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0년 현재 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와 시 평론을 쓰고 있다. 2002년 한국농민문학상, 2004년 제14회 편운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김소월 시의 연구》,《조병화의 시 연구》,《노천명》(편저),《욕망과 희비극》(편저)이 있고, 시집으로《어느 흐린 날의 경인선》,《별이 내리는 둥지》,《여우와 고슴도치》,《푸른 수화》,《바람 그리고 외곽순환도로》,《그 마을》,《답서》,《그들의 가교》가 있다.
오늘도 외곽순환도로 위를 오고 간다. '외곽'은 그 중심을 어디에 둔 것일까.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분명히 '서울 외곽고속국도'라고 명기돼 있으니 그 중심이야 '서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나는 분명 외곽순환도로를 오고 가면서 그 중심이 어디인가 의심한다. 왜 서울은 중심이고 서울 아닌 곳은 외곽인지 의심한다. '서울'이 진정한 중심인지를 의심한다. 돌이켜보면 내 삶은 그런 의심 속에서 '중심'이 아닌 '외곽'에 있어 왔고, 지겹도록 그 '외곽'을 맴돌면서 '중심'을 향하여 한번도 나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