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는 ‘한국복음주의 4인방’으로 불리던 故 옥한흠 목사, 故 하용조 목사, 이동원 목사와 함께 한국 교회의 균형 발전과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목회 및 해외 선교와 기독청년 학생운동에 헌신했다.
남서울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를 개척했으며, 2012년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기까지 동역했던 목회자들을 통해 2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예수와 복음, 선교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그의 삶과 사상은 교파를 넘어 한국 성도들에게 풍성한 신앙적 유산이 되고 있다. 깊은 기독 신앙과 역사의식에 근거한 소신으로 역대 정권들에 종종 쓴소리를 던져 좌우 진영에서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신앙의 자유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힘써 온 한국의 영적 지도자다.
1975년 남서울교회 개척 초기부터 해외 선교에 적극 동참하며 선교적 목회에 앞장섰고, 성경번역선교회(GBT), 한국해외선교회(GMF) 등 국내 선교 단체의 태동을 주도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초기에 총무를 역임하고, 선교한국, 학원복음화협의회를 비롯한 학생 선교 단체들과 해외 유학생들을 위한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KOSTA) 등 학생 선교 운동의 연합과 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로 섬기고 있다.
밀알학교와 한국굿윌-함께하는재단의 굿윌스토어를 세워 소외된 사회적 취약 계층(장애인,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과 직업 훈련, 자활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역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1993년에 북한 동포들의 기아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하여 인도적 대북 지원의 물꼬를 튼 이후 30여 년간 진보와 보수 정치 세력을 아우르며 남북나눔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숭실대학교 문리대 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고, 숭실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기질대로 쓰시는 하나님》(크리스챤서적), 《인생 12개 학교》(북클라우드) 등 20여 권이 있다.
제 개인의 삶이자 우리 사회의 역사이기도 한 이 모든 일을 되새겨 보니 은총의 세월을 살았다는 감사와 감격이 넘칩니다. 이처럼 놀라운 축복이 당대에 끝나지 않고, 사랑하는 손자들에게 반드시 전수되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로 살아온 제 경험이 자라나는 그리스도인들과 특별히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 나아가 이 나라가 바로 걷는 데 조금이나마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목사가 통일 문제나 정치 현안을 거론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지만, 이 땅에서 살아왔기에 발언해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국가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거론했던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책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