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허나드는 1905년 영국 콜체스터에서 태어나 신앙심이 깊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녀는 심한 말더듬과 비정상적인 공포증이라는 심리적 장애로 고통당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깊은 회의에 빠져 있던 열아홉 살 무렵, 그녀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 성결 집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행복한 표정의 집회 참석자들은 도리어 그녀의 깊은 절망을 부채질할 뿐이었다. 혼자 숙소로 돌아와 울며 기도하던 한나 허나드는 마침내 하나님을 깊이 만났고, 어두움에서 벗어나 천국의 빛과 영광에 들어가는 완전한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한나 허나드는 이후 2년간 리지랜즈바이블칼리지에서 공부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번번이 찾아오는 의심과 두려움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며 영적 성장을 경험했다. 또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할 때마다 말더듬 증상이 사라지는 치유의 기적도 일어났다.
스물한 살에 사역에 대한 심화훈련을 받으면서 선교지로 나갈 준비를 시작한 한나 허나드는 4년 후, 평소 좋아하지도, 마음에 품지도 않았던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훈련의 시간 동안 그녀는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기쁨의 비결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 순종하는 것임을 깨달았고, 부르심에 순종한다. 그렇게 1932년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시작한 한나 허나드는 이후 50년 동안 선교사로 이스라엘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