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개구쟁이였다. 현명한 어머니 덕분에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지만, 당시 답답하고 암울한 사회문제로 방황하던 중 법정(法頂)스님을 만나 청매(靑梅)라는 법명과 계를 받고 상좌가 됐다.
대학 졸업 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를 누비며 몇 건의 특종을 터뜨렸다.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기도 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 현장을 취재하면서 국제통상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서른 살의 나이에 유학을 결심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해 아시아인 최초로 J.S.D(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명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1996년 서강대학교 법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KBS 〈TV, 책을 말하다〉, <생방송 심야토론>, 〈라디오정보센터 왕상한입니다〉,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EBS 〈난상토론〉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외교통상부 통상전문관, 규제개혁위원회와 무역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얼굴이 알려졌다. 현재는 MBC TV 〈이슈를 말한다〉를 진행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통상법의 허상과 실체》, 《WTO유통업개방의 반성과 대안》 등 전공 저서와 함께 《여자도 아내가 필요하다》, 《결정적인 책들》, 《왕상한 교수의 딸에게 쓰는 편지》 등 산문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