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관리 방법을 교육하는 (주)에듀머니의 대표이자, 금융으로 병든 살림살이를 치유하는 희망살림의 상임이사이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상식이 우리 사회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약탈적 금융에 맞서 싸워왔다.
빚을 사들여 소각하는 롤링주빌리 운동을 통해 불가피하게 얻은 빚 때문에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여 소각하는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철저히 채무자들의 편에서 부채 상담과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그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채무자들의 빚을 헐값에 거래한 뒤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부실채권시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채권자 중심의 부당한 채무, 추심 제도의 문제를 낱낱이 고발하고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약탈적 금융 사회》(공저) 《아버지의 가계부》 《돈에 밝은 아이》 《한국의 가계부 부자들》 《나의 특별한 소방관》 등이 있고,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애벌레 기둥이 나옵니다. 애벌레들이 무언가에 끌려 자꾸 오르면서 만든 기둥. 어쩌면 우리는 그 애벌레와 같지 않을까요?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오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공포심으로 다른 이를 짓밟고 오르는 것이죠. 그 거대한 애벌레 기둥은 서로를 밟고 오르다 뒤처지고 떨어지는 애벌레들로 아비규환입니다. 겨우 전쟁 같은 시간을 지나 어렵게 오른 꼭대기에는 텅 빈 하늘뿐이죠. 동화에서 주인공 애벌레는 그렇게 이유 없는 대열을 쫓기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를 벗는 고통을 자처합니다. 그 고통의 대가는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나비가 되어 하늘을 자유롭게 비상하는 것으로 돌아오죠. 그런 후에는 꽃을 번식시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그 동화가 유독 많이 떠오르는 시점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젊은 나이에 100억대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숫자가 주는 달콤함에 끌려 이유 없이 상처받고 상처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100억이 없다고 삶이 불행해지지는 않는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애벌레가 자기와의 싸움 끝에 고통을 통해 얻은 가벼운 날개로 자유롭게 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1,000원짜리 한 장에도 정성과 희망, 꿈을 담으려 노력해보세요. 현재의 그 불편함이 만들어낸 미래만이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날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