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문호경은 문화 컨설턴트이다. 글자를 읽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공부했다. 자연의 신비에 끌렸다. 과학자에게는 창의적인 사고력과 천재적인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뭐지? 그림 그리기!’ 화실을 드나들다가 미술이론을 공부하기로 마음먹는다. 미술계에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던 그녀는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위대한 유산〉 〈여성의 힘, 일상의 창조성〉 〈근대교육과 여성문화〉 등의 많은 전시를 기획했고, 문화관광부 장관상도 받았다. 분명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성과도 좋은데, 이상하게 초조하고 답답했다. 넓은 세상에서 신나게 미술을 하고 싶었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로 유학, 문화산업 과정의 석사를 마쳤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리더십 프로그램 ‘아트 인 런던’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2년 동안 경험한 영국의 오픈 스튜디오를 이곳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 모색중이다.
일단 사는 곳을 옮겼다.
한국의 첫 번째 오픈 스튜디오 페스티벌이 그녀가 사는 곳에서 열리길 바라며, 비밀리에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