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창세』와 청소년 시집 『포기를 모르는 잠수함』, 소시집 『바탕색은 점점 예뻐진다』를 냈으며, 2017년 박인환 문학상을 수상했다.
<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 - 2022년 8월 더보기
그들은 여기 바닥의 소리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 미안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어떤 삶은 파편화되고 부서진 텍스트를 거쳐서만 겨우 현재에 도착할 수 있다 그것이 시가 텍스트에게 몸을 허락한 이유다 시에서 텍스트로 다시 텍스트에서 시로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시간을 견디고서 자신이라는 타자로 온다 누군지 모를 존재들의 이름들까지 품고서 시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온다 202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