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을 졸업한 지 일주일 만인 1958년 8월 8일 저녁 8시에 빌리(김장환 목사)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1959년 11월, 비행기를 탈만큼 넉넉지 않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든 크리크라는 화물선을 타고 17일간 긴 항해 끝에 1959년 12월 12일 밤 8시에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 불빛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자고 아침에 갑판에 나갔을 때,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펄쳐졌습니다.
아름답던 불빛은 알고 보니 수많은 오두막집에서 나온 것이었고, 산은 황폐하기만해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그때부터 내 삶은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인으로 60여 년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미스 트루디에서, 아내 트루디로, 선교사 트루디로, 사모 트루디로, 엄마 트루디로, 교육자 트루디로, 파이샵 트루디로 만드시고 쓰시고 계십니다.
이 책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에게, 특히 다문화 가족으로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과 도전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