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을 전공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야생동물학을 강의하기도 하면서 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로 15년간 일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염병을 다루는 연구 수의사로 지내고 있지만, 늘 기린 ‘아린’과 하마 ‘히포’가 기다리는 동물원을 꿈꾼다.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길 위의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등을 썼다.
호랑이는 어디서 살고 무얼 먹고 다리가 몇 개라는 식의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일상생활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이가 있지 않을까. 예전에 내가 그랬듯이, 그런 책을 찾아 이 서점 저 책방 발품을 파는 독자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원고를 모으고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보낸다. 이 작은 책으로 하여금 더 많은 사람이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그네들과 서로서로 길들이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