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여러 애니메이션의 음악 감독을 맡은 사기스 시로는 명실상부 현재 일본 최고의 음악 감독. 특히 각 작품마다 그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여 관객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선사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1957년 도쿄 출생인 그는 1978년 일본을 대표하는 퓨전 밴드인 T-SQUARE의 멤버로 데뷔하였으며 1979년 솔로 데뷔작 'EYES' 발매하였다. 이후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방면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었다. '위험한 형사', '오렌지 로드'등의 작품뿐 아니라 SMAP, 히라이 켄, 케미스트리 등의 일본 최고 뮤지션들의 음반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음악감독을 맡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O.S.T는 사상 최대 판매량(300만장)을 기록하며 일본에서 사회적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TV시리즈 '에반게리온'부터 안노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그는 <에반게리온:서(序)>에서 "음악에 중후함과 깊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감독의 주문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작품의 깊이를 살린 그의 천재적 음악감각은 영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다. 또한 영화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는 일본 최고의 음악가다. 그가 작업했던 <에반게리온: 파(破)>의 OST는 뛰어난 완성도로 영화의 풍미를 더하는 하나의 소스가 아니라 완전한 에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