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습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동시동화나무의 숲(동동숲)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동화집으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꽃씨를 먹은 꽃게》, 《냉이꽃의 추억》, 《별을 키우는 아이》, 《내가 만난 꼬깨미》, 《꿀벌의 친구》, 《잠자는 고등어》, 《오미》 등이 있습니다.
동동숲 이야기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동화는 동동숲 이야기거나 숲에 살면서 쓴 작품들이지요.
오래전에 ‘현북스’에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을 펴내고 9년 만에 펴내는 책입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듯해지는 동화라는 말이 너무 좋아’ 많이 많이 쓰고 싶었지만 그냥 세월만 흘려보냈습니다. 동화 쓰기보다 숲 가꾸는 일이 더 좋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나는 내 동화에 자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안 읽어 주는 동화를 100년 뒤에 누가 읽어 줄까. 차라리 나무 한 그루 더 심고 가꾸는 것이 낫지’ 하고, 100년 후에 내가 심은 동백나무 붉은 꽃잎을 밟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했지요. 숲을 가꾸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