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신문사 기자로 일했습니다. 제2회 자음과 모음 네오픽션상을 수상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도둑왕 아모세》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동물술사 쏘리와 수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낯선 곳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동화를 쓸 계획입니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지존파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지존파의 범행에서 몇 개의 모티브를 가져오긴 했지만, 세종파는 지존파와 질적으로 다른 가상의 범죄 집단이다. 나는 1990년대의 맥락에서 지존파를 파내어 그 자리에 가상의 범죄 집단을 심어놓고 어떤 암종으로 자라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그래도 이 소설에서 사실인 것과 허구인 것을 가려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간편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모든 것은 허구다. 모든 것은 당신이 지난 밤 꾼 악몽의 파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