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8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간잽이] [자주 먼 것이 내게 올 때가 있다] [사랑이고 이름이고 저녁인] [드디어 혼자가 왔다]를 썼다.
2009년 구상문학상 젊은 작가상, 2014년 천강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는 일이 늘 축축하고 냄새가 났다
가만히 있어도
언제나 흘러다녔다
냄새는 수치심을 동반했고
수치심은 도피 성분을 지녔다
냄새가 절망의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
미미한 인간사의 일부가 눈에 보였다
작은 호흡, 틈, 흔들림, 무늬, 그림자……
밖엔 벚꽃이 휘날리고 있었고
내겐 안이 없었다
그 작고 소박한 것을 찾으며
나도 미립자가 되어갔고
잘 발각되지 않았다.
― 2010년 능허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