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7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첫 시집 <대립對立>을 낸 후 20여 년의 공백을 거쳐 시집 <염소와 풀밭>(2003년), <자전거 도둑>(2005년), <바보사막>(2008년)을 펴냈다. 국어선생 및 카피라이터를 지냈다. 2009년 10월16일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시협상을 수상했다.
시가 무엇입니까.
초월, 우주적 자아, 아닐 것입니다.
눈물, 삶의 더러운 때, 아닐 것입니다.
위로, 화해, 더구나 아닐 것입니다.
희망, 절망 아닐 것입니다.
죽음 관념, 아닐 것입니다.
자유, 피의 전율, 그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이 지상에 초대합니다.
당신이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야 말겠습니다.